사는 이야기

8월 세째 일요일.슬프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8. 22. 01:36

 

2022년 8월21일.일요일.

Fog F:C 28도 L:C 21도 (H:F 82도 L:F 69도)

Cloudy conditions from 8AM-1PM,

with showers expected at 1PM.

 

 

아침에 커튼을 열고 보니

핑크색구름의 하늘이 참 고와 보였다.

이런 순간은 아주 잠깐이므로

그대로 뒷마당에 나가서 사진을 찍었다.

 

올해는 왠일인지 호박이 풍년이다.

화분속에서도 이렇게 많이 호박이 열리다니 신기하다.

열린 호박 몇개중에서 안따고 기다렸더니

또 3개를 딸 것이 보였지만

우선 제일 큰 호박 한개를 오늘 땄다.

 

냉장고에도 호박이 몇개 있으니 어서 먹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호박을 딸수 있을것 같다.

호박 달린 호박꽃이 계속 피고 있다.

3곳에 쪽파 심은 것이 자랐다.

아침에 샤워를 했다.

머리손질하기가 쉽지 않다.

얼마전 파마한 머리를 커트했는데,

 

 

머리 감고 나면 뻗치는 머리도 있어서

헤어드라이로 스타일을 내야  조금 괜찮아진다.

머리손질하기가 쉬우면 좋은데 ...

올해는 화분속에 호박이 많이 열린다.

 

샤워를 하고 뒷마당에 나갔더니

조금전 보이던 호박이 안보여서 한참 찾았는데,

호박달린 호박넝쿨이 무거워서 화분뒤로 떨어졌다.

그래서 호박하나를 더 땄다.

 

유주는 당료에 좋다고 해서 심었는데

생각처럼 그리 열매도 잘 안열리고,

당료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작은 주황색 유주열매가

속이 벌어져 빨간 씨가 보여서 땄다.

 

봐서 내년에는 유주를 안심으려고 한다.

오이나 호박을 심었으면 많이 땄을텐데

유주는 자리만 차지하고 열매도 겨우 한개 땄다.

 

오늘 아침엔 무엇을 먹을까?

돼지불고기 양념된 것을 사왔는데

오래되면 상하니까  아침에 후라이펜에서 구었다.

고기굽는 냄새가 나니 남편이 부엌으로 왔다.

 

냄새빠지는 fan을 틀어 놓았는 데도

냄새가 부엌에 가득 했다.

남편이 방충망이 나오도록

앞 현관문을 열어 놓고,뒷문도 열어 놓았다.

일요일 이른 아침의 하늘.

 

그러면서 내게 다가와 어떤 여변호사 얘기를 했다.

세상에는 자식 등골 빼먹는 부모중에서도

너무 못된 부모가 있다는 얘기를 했다.

 

처음에는 '누워서 침뱉기'란 제목의 얘기가 

김소연 변호사님의 의뢰인 얘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바로 본인의 얘기였다면서

남편이 충격을 받은듯 했다.

언니들이 학교에 간후 케서린이 도서실에 갔다고.

 

내딸(81년 10월생)보다 한살 많은

김소연 변호사를 나도 좋아한다.

부모님이시면

아마도 나나 내남편 또래 일 것이다.

결혼을 일찍하셨으면

우리부부보다 더 젊으신 분들 일것이다.

올해는 오이도 잘열린다.

 

그 얘기를 김소연 변호사가

훼이스북에 올려서 보았다면서....

나는  그글을 아직 안보았지만

남편이 말한 내용만 듣고도 마음이 많이 슬프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교회에 가야해서

아침준비를 하는 중이다.

교회에 가면 오늘은

김소연 변호사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

    O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O

피아노 의자위에 캐서린이 장난감을 놓고 놀고 있다.

 

 

예배가 끝나 집에 오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비가 내일까지 내린다고 한다.

아침에 계란후라이 한개를 먹은 남편이 배가 고픈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텍사스 둘째가 쌀처럼 먹는

Cauliflower(칼리훌라우워)사진을 보낸 얘기를 했다.

 

집에 와서 냉동고에서 칼리훌라워를 꺼내어 조리법을 읽고

펙에서 뜯은 칼리훌라워를 그릇에 담아 마이크로오븐에서

6분동안 익혔다.소불고기와 양념고추장과 오이깍뚜기와

김을 쟁반에 담아 방에서 김소연변호사 얘기를

컴으로 한번 더 읽는 남편에게 갖다 주었다.

남편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칼리훌라워 맛이 잘게 썬 옥수수깡을 먹는것 같다고....

참 참 참 이게 무슨 맛 이라는 것인지...

이사진은 세탁실거울을 보고 찍었다.

교회에 갔다 온후 남편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다.

나도 조만간 티스토리로 이사가야 할텐데....

프로필사진으로 쓸까해서 사진을 찍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사진이 잘 안찍혀진다.

너무 의식을 해서 부자연스럽다고....

죠앤훼브릭 store.

 

조금 후에 가는 털실(연회색,살색)을 사러 가려고 한다.

손주들 가방에 붙힐 아주 작은 발레리나 인형이나

토끼 인형이나 여우인형을 만들어 주고 싶다.

집에 있는 전에 쓰던 털실들이 다 너무 굵다.

처음 회색토끼가 귀엽지 않아 마음에 안든다.

 

 

죠앤훼브릭 store에서,올이 가는 연회색실을 사왔다.

내 아이들 어렸을때 쉐타 원피스나 장갑,목도리, 모자등을

색색이 짜서 그날 입은 옷색깔에 맞춰서 입고,

학교에 갔었는데,이젠 손주들 것을 짜주게 된다.

주어도 더 주고 싶은 것이, 부모맘이고,

그보다 더 큰 것이 할미맘인것 같다.

                                  일요일 이른 아침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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