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손이 느린 9월 첫 일요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9. 5. 02:13

호박꽃에 앉은 잠자리.

 

 

Sunny H: C 32도 L: C 20도(H: F 89도 L: F 68도 )

Partly cloudy conditions from 9AM-

11AM. with mostly cloudy conditions

expected at 11AM.

한동안 가을처럼 선선하더니

9월이 되면서 다시 기온이 더워졌다.

 

지금은 일요일 아침이다.

아침부터 더워서 샤워를 하고

집을 한바퀴 돌고 집으로 들어왔다.

                간장게장에 넣으려고 화분에서 생강을 캤는데 감자처럼 크다.

앞으로 따게될 4개의 호박중에 하나

아직도 오이와 고추와 호박이 열리고....

호박꽃에 잠자리도 앉아 있고....

올해는 밭농사가 참 잘되는 중이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고춧잎 김치를  담으려고 한다.

뒷담에 핀 싸리꽃.

 

지금 '강신업 변호사'의 말을 시원하게 듣고 있다.

나는 요즘 신조어를 들으면서

이해가 되고,배우는 중이다.

87명 되는 개딸,개아주머니 ...개딸뻥...개자가 붙는 말들이 ...

따게될 4개의 호박중에 하나

 

까도비(까도까도 비리)....박력있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나는 내가 잘알지 못하는 정치적인 내용보다,

강신업변호사가 말하는 말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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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에서 목사님의 "If Only I could Touch Him"

마가복음 (Mark 5:21~34)의 설교가  은혜스러웠다.

예배 시작하기 전에 Anna Thomas의

"He Touched me"찬송도 은혜로웠다.

 

애나는 암환자라고 했던것 같다.

아주 말라서 초등학생 같아 보이는 체격인데 

소프라노 찬송소리는 소녀처럼 맑고 곱다.

누구든지 주님께서 만져 주신다면

심신이 건강해 질 것이다.

고운 목소리로 찬양을 하는 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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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에서 하바드에 들렀다고...

 

오늘 오후에는 둘째가

시댁이 있는 보스톤을 떠나

우리 집에 와서 더 지내고 싶다고 한다.

 

둘째 사위는 보스톤에서 바로 오스틴으로 가고,

둘째 제니퍼는 오늘저녁  6시에

워싱톤 레이건 공항에 도착한다고...

 

둘째는 오늘 저녁에는 닭도리탕이 먹고 싶다고....

미리 사놓은 닭도리탕용 닭고기가 없으니

봐서 다 만들어진 것을 사올까 생각하고 있다.

부엌창가에 황화코스모스꽃이 피었다.

 

집에서 더 지내고 싶다는 둘째를 위해

어제 소불고기와 LA 갈비를 양념에 재우고,

남편이 먹고 싶다는 간장 게장을 병2개에 담았다.

 

20마리 암꽃개(Blue crab)중에서

알이 들어있는 게는 두마리였다. 

6마리는 일본된장 넣고 찌개를 끓여서 먹었다.

처음엔 끓인 간장을 붓고 다음날 꺼내어

생강,마늘,파채를  참기름으로 버무린후

게딱지속에 넣고 다시 병에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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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엘라노아에게 줄 발레리나 인형을 완성했다.

메릴랜드 시댁에 갔던 큰딸에게 발레리나 인형사진을

카톡으로 보냈더니, 회색 새끼토끼를 서로 갖겠다고

엘리자베스와 알레노아가 싸웠다고...

 

그러니까 발레리나 인형도

하나 더 만들어야 할것 같고,

회색새끼토끼도 한마리 더 만들어야 할것 같다.

어제 저녁 다시 새끼토끼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무젓기락을 넣어 토끼머리와 몸통을 만들었고,

철사를 넣고 다리와 팔을 만드는 중이다.

손이 느린 내가 하나씩 더 발레리나 인형과 

회색 새끼토끼를 언제 다 만들어 줄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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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언제 닭도리탕을 먹어 보았을까?

몇군데 전화를 걸었는데

닭도리탕을 파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H-마트에서 닭도리탕용

닭고기를 2 펙을 사고,

H-마트 후드코너에서

매운갈비탕과 자장면과 닭깡풍기를 사왔다.

 

내일쯤 닭도리탕을 만들때 넉넉하게 해서

큰딸에게도 주려고 한다.

따로 음식을 만들 필요가 없는 지금

오후4시에 마음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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