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름소나기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6. 3. 07:50

 

6월2일.목요일.Sunny.

오늘도 섭씨32도로 더운 날이다.

에어컨 들어오는 실내에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어쩌면 센트럴에어컨이 고장난 것도 같다.

 

5월 마지말 월요일이 메모리얼데이(한국의 헌충일)여서인지

오늘 6월 아트반(Visual Expressions Meeting)주제가

애국(Patriotic)에 대한 것이다.

그림이나 조각품이나 수공예품 같은 어떤 것도 좋은데,

무엇을 할지 몰라 아무것도 안했다.

 

빨간천,흰천,짙은 하늘색천을 이용해서

리스를 만들까 하는 

생각만하고 만들기 싫어서 안했다.

 

남편이 이렇게 더운데

작품도 안만들었으니 가지 말라고 하는데,

모나에게서 이메일이 와서

간다고 했지만 취소를 할까 보다.

 

게다가 클럽하우스에 갈시간에 천둥번개까지 친다는

일기예보가 있으니 더 가기 싫어서 모나에게 조금전

이메일을 보냈다.오늘은 안가고 싶다고....

안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큰딸집에 내일 갖다 주려고

아침에 LA갈비를 양념에 재웠다.

시금치나물,콩국수국물 2통에 소면삶은것과

오이 채썬것과 보라색 양파채선것과 검은깨,

엘라노아가 좋아하는 미역국을 갖다줄 생각이다.

 

요즘 날이 더우니

호박꽃도 피고,오이꽃도 피고 있다.

깻잎은 잎이 커지는대로

매일 화분에서 따고있다.

처음 딴것으로 만든 깻잎김치를

큰딸집에 갖다 주었다.

 

아직 냄새도 못맡고,음식맛도 모른다는

큰딸의 맛있다는 말이 없다.

껫잎김치를 많이 좋아 했었는데...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냉면을 먹으면

몸이 차가와지면서 시원하다.

어제까지 에어컨 찬바람이 나왔었는데....

오늘은 에어컨이

바람은 나오는데 차갑지가 않다.

 

고치는 사람을 불렀다.

월요일(6일)에 오겠다고 한다.

아마도 전체를 다 새것으로

바꾸어야 할것 같다고 한다.

 

이집으로 이사오기전부터 쓰던

센트럴 에어컨이 고장난것 같다.

다 바꾸는데 아마도

8000달라는 들것 같다고.

 

드디어 천둥번개치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무더웠는데,

비가 내리니 보는것 만으로도 시원하다.

 

내가 "클럽하우스에 안가겠다."고 보낸

이메일을 모나가 보았는지

자기도 "천둥번개치고 비가 내리니 안가겠다."고 

 

한바탕 소나기처럼 내리던 비가

지금은 이슬비처럼 내리고 있다.

이렇게 한차례 오는 여름 소나기는 참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