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5월 마지막 날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5. 30. 10:21

 

5월31일.5월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최고기온이 섭씨34도라는 더운 날이다.

최저는 섭씨18도라고.

더워서 오늘은 거의 집안에서만 지냈다.

 

어제는 큰딸집에 음식을 갖다 주었다.

그동안 음식을 담아 주었던 빈그릇들을

어제 뒷마당에 두었다가

오늘은 페리오에 들여 놓았다.

 

코로나균이 묻어 있는지

의심스러운 식기들을

정확하게 몇시간 동안

햇빛에 두어야 하는지.....

집안에서 테디가 집안을 온통 토네이도가 몰아친것처럼 만들었다.

 

큰딸네는 사위와 막네 케서린만 제외하고는

다들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는데

이제 다들 낫는 중이다.

큰딸은 이젠 괜찮은데,

아직 냄새와 맛을 모르겠다고 한다.

모두 마스크를 하니 케서린도 하겠다고....

 

 

내일이나 모래쯤 음식을 해서 갖다 주려고 한다.

어제는 소고기 버섯볶음과 닭다리찜과

배추김치 작은것 한병과

깻잎김치를 가져다 주었다.

이뱀은 독뱀이다.검은 뱀은 독이 없다고...

어제는 남편이 우리집옆

정원에서 뱀2마리를 보았다고,

한마리는 뒷숲에 버렸는데 한마리는 못잡았다고...

그래서 정원에 뱀이 나올까봐 조심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성큼 다가온것 같다.

O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O

 

5월29일.일요일.Mostly Sunny.

오늘은 섭씨28도에 최저는 섭씨14도라고.

아침일찍부터 하늘은 맑고,초록나뭇잎 사이로

뚫고 나오던 찬란한 햇살의 아침이었다.

교회옆의 장식.

 

오전 11시에 교회를 갔다온 후,

남편이 집옆에 고추모종을 심는 것을 보다가,

나는 부엌에서 물냉면을 준비했다.

 

막내 크리스틴은 타코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저녁에 주겠다고 말하고 다 같이 냉면을 먹었다.

너무 더워서 일까 냉면먹고 난후 축쳐져서 낮잠을 잤다.

 

낮잠을 잔후 뒷마당에 나갔더니

네잎클로바 화분속이 파해쳐 있었다.

 

돌선반위에 얹어 있는 네잎클로바는

아무도 먹지 않을텐데,

가운데 네잎클로바 뿌리까지 푹파서 누군가 가져갔다.

7개정도 네잎클로바가 자라는 중이었는데,

3개만 남겨 놓고 뿌리까지 없어졌다.

이 식물이름은 럭키플랜트이다.

 

만약에 다람쥐가 건들었다면 화분을 파해치면서

네잎클로바 뿌리나 잎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야 할텐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에 갔던 동안 누군지 우리집을 지켜보던 사람이

양심있게 조금 남겨놓고 가져간것 같다.

 

우리집 옆집은 신시아네 집이고,

그 옆집은 스즈끼씨 집이고,

또 그 옆집은 이상한 퇴역군인이 살고 있다.

 

언젠가 동네길이 공사중일때,쓰레기차가

그 다음날 온다고 내게 그 말을 해주려고

집뒤에서 채소를 만지고 있던 내게,

그 이상한 퇴역군인이 집뒤로 와서 말해주고 갔다.

아마도 채소를 만지고 있던 나를 보고 있었나 보다.

 

클럽하우스에서 온 이메일을 보고

나도 그일을 알고 있었는데

그런 얘기를 하려면 내 남편에게 하지

내게 와서 말해줘서 기분이 안좋았다.

서로 모르던 사이인데 불쑥 집뒤로 내려와서

내게 말을 해서 깜작 놀랐었다.

 

그때 자기이름을 말했지만 기억이 안난다.

우리가 교회에 간사이에 또 우리집에 몰래 내려와

뒷마당에서 네잎클로바를 가져 간사람이

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잎클로바와 뿌리를 가져갔느냐?고

물어 볼수도 없다.

                                               심증은 있는데 증거가 없다.

                                                  그냥 짐작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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