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부활절에 교회에 들어가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4. 18. 19:18

우리집옆에 늘 두꺼비인지 개구리가 보인다.

 

오늘은 4월17일 부활절이다.

작년에는 4월4일이 부활절이었는데,

올해는 4월17일이 부활절이다.

왜 작년과 올해 부활절 날이 다른지 모르겠다.

 

오늘 2년만에 처음으로

교회건물에 들어가서 예배를 보았다.

그동안 파킹장에서 방송으로 드리는 예배는

옷차림에 신경을 안써서 편해서 좋았다.

그래서 오늘은 정장대신

다른 미국인들처럼 옷을 입고 갔다.

 

2년전 코로나 이전에 내가 예배를 드릴때는

스타킹에 구두신고 정장을 입고 교회에 갔었다.

목사님만 넥타이 매시고 ,정장을 입으시고,

미국교인들은 깔끔하고 편하게 옷을 입고 교회에 온다.

 

그래서 오늘 나나 남편이나 캐쥬얼하게 편한 복장으로

교회당에 들어갔다.목사님만 빼고 다들

그렇게 편하게 입고 온다.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했다.

 

우리교회는 일요일에 교인이 20명~30명 정도 나온다.

그런데,보통 헌금은 2000달라가 넘게 나온다.

교회는 안나오지만 헌금만 내는 교인들도 있는것 같다.

아파서 기도가 필요한 교인들 명단이 매주 100명이 넘는다.

 

목사님 연세가 80이 넘으셔서인지

교인들도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다.

그래도 성가대원(5명)도 있고 성가대 지휘자도 있다.

성가대 지휘자는 코로나가 생기기 전에 

어디선가 은퇴하신 분이 우리교회에 오셨다.

 

성가대 지휘자분은 목소리도 미성이시고,

그랜드피아노도 잘 치시고,목사님께서 휴가라도 가시면

예배도 인도하신다.남편이 이렇게 작은 교회에

저렇게 실력있는 지휘자가 있다고 놀란다.

한국수퍼(롯데)에서 사온 감나무.

 

오늘은 부활주일이라 그런지

교인들이 50명이상 참석했다.

 앞줄에 조금 늦게 온 젊은 부부가 갓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양복을 입힌 남자아기를 안고 앉았다.

 

그런데 검은 큰개까지 같이 데리고 나왔다.

법적으로 어디고 데리고 다니는 개(Service Dog)인것 같았다.

예배시간 동안 전혀 소리를 안내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내평생 교회안에서 개와

예배를 같이 본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아마도 그동안 차속에서

방송으로 예배를 보아서 내가 몰랐던것 같다. 

다음 주에도 예배를 보러 젊은 부부와 개가 같이 올것 같다.

이사진은 아마도 1주전에 찍은 사진같다.지금은 꽃이 몇송이만 있다.

 

그동안 교회파킹장 차속에서 방송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오늘은 교회안에서 앉아 예배를 드리는데 감동이 왔다.

내 기분인지 뭔지 모르지만 찬송가 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나올뻔 했다.찬송가를 부를때 감동이 왔다.

 

목사님 설교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서 였는데

예수님 부활하실때 땅이 지진이 나고 흔들렸는데,

1969년에 달나라에 갔던

우주선의 무게가 116 밀리언 파운드였는데,

그때도 땅에 지진이 난것 처럼 흔들렸다고.......

 

오늘은 설교가 길어서 11시55분까지 하셨다.

연세가 드신 목사님께서 아주 느리고 또박 또박하게

 말씀을 하셔서 소리가 잘들렸다.

다른 때는 잘 졸았는데,오늘은 졸지않고 설교를 들었다.

교회에 갔던 손주들.

 

오늘은 교회에 갔다 온후 남편은 잔디를 깎았다.

큰딸네는 오늘 전화가 없는데 다른 계획이 있나 보다.

작년에는 큰딸네가 저녁식사에 와서 아주 바빴다.

엘라노아 학교 퍼레이드가 있었던 날,

큰딸이 월요일에 우리집에 오겠다는 말을 했다.

                     이 참나무를 자르고 뿌리를 뽑은후 감나무를 심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