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앞에 자목련 꽃이 거의 지고 위에만 몇송이 핀다.
4월25일.월요일.구름낀 날에
최고기온은 섭씨25도,최저는 섭씨12도.
내일 비가 내린후 기온이 최고 섭씨16도로 내려간다고.
다음 일요일은 5월1일인데,그때부터는
매일 섭씨 20도가 넘는다고 한다.
새모이통위에 빨간 카디날새가 앉아 있다.
오늘은 큰딸이 엘라노아 수영레슨이 끝난후 오는 날이다.
그제 뽑아놓은 쪽파를 남편과 같이
호수로 뒷마당에서 깨끗이 씻은후
어제 저녁에 쪽파김치를 레시피를 골라 담았다.
큰딸이 쪽파김치를 좋아한다.
나무화분에서 자란 쪽파가 한국수퍼에서 파는것 같지 않게 가늘고 키가 크다.
김대석쉐프의 파김치 레시피는
건고추가 없어서 못하고
유튜브에서 '심방골주부'님의 레시피대로 담았다.
멸치액젓,찹쌀풀,꿀,고춧가루,잘게 다진 생강을
조금만 넣고 만드는 것인데 먹어보니 맛이 괜찮은것 같다.
큰딸이 잘먹으면 좋겠다.
어서 다른 음식도 만들어야 할텐데...
어제는 교회 성가대원은 4명이었다.
성가대 지휘자가 휴가를 가고 없었다.
부활절에 50명이상 보이더니 어제는 24명이 나왔다.
"사탄은 오늘날 무엇을 하는가(What's Satan Doing Today)?"라는
설교제목이었는데,어제는 교회에서 졸다 깨다 했다.
위에 보이는 꽃들은 클럽하우스 앞에 있는 꽃들이다.
교회에서 집에 오자마자
남편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 후다닥
두부국을 끓여서 새로 담근 열무김치와 김으로 밥을 먹었다.
요새 남편이 아침을 잘안먹어서 그런것 같았다.
남편이 사다놓은 감나무를, 자르려던 참나무 가까이 두었는데,
점심먹고 난뒤 뒷마당에 나가려 하기에 "내가 도와줄까?"하고
물었더니 대답을 안해서 낮잠을 자다가 깨어
뒷마당에 나갔더니 참나무를
동그란 전기 톱으로 자르고 있었다.
우리집앞에 핀 수국꽃.
그런데 자른 참나무가 곁에 둔 감나무화분에 쓰러졌다고...
아니 왜 감나무를 그렇게 가까이 두었을까?
내가 없어서 그랬다고 원망하는데...내가 도와 주겠다고
물었을때 대답을 안하더니, 꺾어진 감나무가지가 몇개 보였다.
집앞에 핀 패랭이꽃.
남편이 토막 토막 잘라놓은
참나무가지를, 내가 집어서 담넘어로 던졌다.
던졌다기 보다 무거워서
겨우 담넘어로 떨어 뜨려 놓았다.
집앞 단풍나무밑에 은방울꽃
잘려진 감나무 가지를 보면서 아까왔지만
이럴 때는 빨리 잊어야
마음이 편하다.땅에 심으면 어짜피 감나무는 또 자란다.
잘려진 나무를 병에 꽂아 물에 담아 두었는데,
감나무뿌리가 내릴지는 모르겠다.
담넘어에서 이사온 꽃인데 귀파는 방망이(큐팁)가 여러개 달린것 같은 꽃이다.
다음부터는 남편이 정원일을 할때
나도 곁에 있어야겠다.
점심을 먹은후 졸려워서 잠깐 낮잠을 잤는데...
뉴져지에 살때 남편이 집에 없을때 나혼자 5m까지 자란
뽕나무(새가 뽕나무씨를 떨어 뜨린후 뽕나무가 자랐다)를
의자딛고 올라가 보통
톱으로 자르고 뿌리까지 뽑아냈다고 했더니
쓰러진듯 서있던 나무를 최근 기중기로 파서 세우고 바로 심었다.
이사온지 4년만에 일이다.좋은 일이 생길것 같다.
남편이 자기도 그때는 혼자 별 별 일 다했었다고...
뉴져지 집에서 살았을때 많이 자란 상수리나무를
남편이 혼자 자른 때가 있었다.
뉴져지 풀밭에서 캐온 꽃.
그때는 내가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시에서 자른 나무 가져 가는 날
길가에 남편과 같이 끌어다가 놓았을 뿐이었다.
많던 꽃이 다지고 한송이만 남은 돌배꽃.
남편이나 나나 뉴져지에 살때처럼
더이상 젊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남편이 참나무 자르고 나서 힘들어해서 정말 많이 미안했다.
어제 교회 갔다온후 찾은 네잎클로바.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1일 초여름이 ... (0) | 2022.05.01 |
---|---|
하루가,또 하루가 ...세월이 간다. (0) | 2022.04.27 |
수진씨와 그 남편을 만나다. (0) | 2022.04.23 |
부활절에 교회에 들어가다. (0) | 2022.04.18 |
부활절이라고 미장원사람들에게 점심을 사는 중국여자 (0) | 2022.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