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수진씨와 그 남편을 만나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4. 23. 08:54

 

4월 22일.금요일.밝고 환한 날이다.

오늘은 최고기온이 섭씨24~25도라고 한다.

 

그제는 낮시간과 저녁시간에 몇시간 돌아 다녔는데,

그 사이에 같은 골목에 사는 수진씨가

우리집에 두번이나 왔다 갔다고...

 

수진씨가 그제 나를 못만난후

저녁 7시에 전화가 왔다.

하필이면 꼭 내가 없는 사이에 왔다 갔을까?

 

그제는 전에 아트반 회장이던 산드라가 내게

"프린스 윌리암 타운의

화가 회원으로 등록하라."고 몇번이나 권유해서

그제 낮에 Wegmans(왜그맨 수퍼)에 '프린스 윌리암 화가회원'에

등록하는 곳을 찾아서 갔었다.

 

그런데 정확하게

산드라가 어디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안났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맹해서

장소를 못찾고 그냥 돌아 왔다.

 

저녁에는 그 일로 피곤해서

저녁밥 하기 싫다고 했더니,

남편이 동네 켄터키 치킨집에 가서 훼밀리 펙으로

한 양동이 12피스 치킨과 6개의 비스켓빵과

마쉬포테이토,마카로니 치즈,감자튀김을

사느라 집에 잠깐 없을때 였다.

 

지난 번에 내가 수진씨에게  준

네잎 클로바잎으로 만든 하트액자를 보고

수진씨 딸이 "엄마,꼭 감사하다고 인사하세요!"고 했다면서

수진씨 친구가 만든 쑥떡과 열무김치,채소짱아찌를

가지고 저녁 7시에 전화를 하고 왔었다.

 

수진씨는 처음 만난 내게 비교적

무표정했었지만,속이 깊은 사람같다.

수진씨가 가져온 쑥인절미가 아주 맛있었다.

 

혀를 톡쏘는 매운 열무김치도 맛이 좋았다

채소장아찌는 짜니까 천천히 먹으려고 한다.

그날 우리집 문앞에 서있기에

잠깐 들어 오라고 했다.

 

우리집에는 손주들 장난감이며

하이췌어며 자동차 자전거까지

그렇잖아도 좁은 집인데,더 좁다고 하면서,

 

하이췌어가 하나 남는다고 했더니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

수진씨 딸의 개를 앉혀서

밥을 먹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 하이췌어와 네잎클로바

액자2개(하나는 수진씨 딸,하나는 수진씨 친구)와

신선초나물,참나물을 씻어서

삶은 것과 일부 신선초나물 볶은 것을 주려고

수진씨에게 오늘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수진씨가 있는 곳이 집이 아니라고,

지금 자기 남편이 의사에게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이라면서 우리집에 들르겠다고 했다.

잠시후 수진씨와 수진씨 남편이 우리집에 왔다.

한국배를 먹고 씨를 심었더니 이렇게 배나무로 자랐다.

 

 

나와 남편이 나가서 벤에 앉아 있던

수진씨 남편에게 인사를 했다.

수진씨가 처음에는 내게 무표정하게 대했는데,

오늘은 친한언니 대하듯이  대했다.

야생터키 한마리가 뒷마당에 지나갔다.

 

 

하이췌어, 나물들, 클로바액자를

차에 싣고 나서,

밭이 어디냐고 보여 달라고 말했다.

남편과 수진씨 남편은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야생터키가 우리집 뒤에서 먹을 것을 찾는것 같다.

 

 

그래서 집옆에 정원을 보여 주었다.

담넘어 쑥도 보여 주었다.

자기집도 정원사를 불러서 정원을 만들려고 한다고 .

자기도 감나무를 심으려고 한다면서 어디에서 샀느냐고.

그래서 롯데수퍼에서 샀다고 말했다.

 

수진씨가 전에 살던 집에 연시,홍시

감나무 2그루가 있었는데

이사올때 못가져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집에 꽃나무가 많은데 정원을 꾸미면

우리집에 있는 화초를 조금 달라고...

그래서 주겠다고 했다. 

 

오늘은  수진씨와 그 남편도 만났는데,

20년전 사고로 윌췌어 생활을 하는 수진씨 남편이

참 밝은 사람같다.그래서 수진씨도 밝게 살고 있는것 같다.

 

                        4월20일 유방암검사와 골밀도검사를 하고 집에 왔더니

                   문앞에 소포박스가  보였다.텍사스사시는 은령님께서 저렇게 귀여운

                    키티인형을 보내 주신 박스였다.나는 은령님께 선물을 보낼

               생각도 못했는데 늘 은령님께 너무 감사하다.그 고마움에 어떻게 할지 ....

                            막내 크리스틴이 침대에 놓고 너무 좋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