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다시 보는 손녀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4. 12. 21. 02:12




                                                         12- 9  2014


비바람이 밤새 시끄러웠다.

아침에도 비가 오고있다.


이층으로 올라가던 남편이  ' 당신 오늘도 헬스클럽에 안갈꺼야 ? ' 하기에

' 아니 봐서 가려고 ' 라고 대답은 했으나 .... 가기가 싫다.


내일은 좋은 날씨면 좋겠다.


큰딸이 손자.손녀를 데리고 운전해서 오겠다고 한다.


                                                       

                                                   12-11 2014


어제낮 12시쯤 큰딸이왔다.


아침 9시쯤 집을나와서 한번도 쉬지않고 단숨에 왔다고 한다.


*                          *                               *



아침 6시15분에 일어나 막내 등교시키고 

딸과 손녀의 먹을것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큰딸이 두달된 손자를

봐달라고 데려다 주고는 더 자고 싶다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동안 얼마나 잠이 모자랐을까 ?

밀린잠을 자는지 거의 11시가 되도록 기척이 없다.


손자를 안고있는데 자는것 같아서 

신생아-카시트에 넣었더니 몇시간째 자고있다.


그사이 손녀에게 현미밥에 닭찜과 갈비찜을 조금씩 얹어 밥을 주었다.

야채로 백김치와 브로콜리도 주었다.


미네소타로 출장을 갔던 사위가 서부쪽에는 허리케인이 불어서

일정을 못마치고 일찍 오겠다고 했다가  정부로부터 또다른 변호사를 보내서

일을 마치고 오겠다고 한다.


*                         *                              *


오후 1시에 큰딸이  Virginia - Springfield 로 떠났다.


그제 저녁에 춥다고 하더니 , 어제 아침엔 ( 102도 F ) 열이 있었는데

저녁엔 (104도 F ) 가 되었다.


모유 수유 때문에 레귤러 타이놀만 먹고 견디다가 

오늘아침엔 코피가났다.

어제는 아프니까 두아이를 내게 부탁하고 이층에 올라가

수유시간 빼고는 계속 잠자고 쉬는데, 참 안쓰러웠다.


손녀딸은 집안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쉴새없이

노래부르고, 얘기하고 .... 

집안에 아이로 가득찬듯했다.


                                                                                                                 자기 기저귀 팬티를 모자로 쓰고노는 손녀


두달된 손주는 내얘기에 귀 기울이듯이 울다가 멈추고

옹알이를 하며 꼭 대화 할것같이 한참을 그렇게 내목소리에 반응을 하였다.


큰딸아이가 동영상을 찍어서 내게 보여주었다.


나는이제 익숙한 할머니가 되었다.


아이를 달랠줄도 알고, 어를줄도 알고 , 간식도 만들어주고 ....


내 남편은  '하~지 ' , 내 막내딸은 ' 크리치 이모 ' 이고  

나는 ' 한~ 미" 이다.

손녀 아이가 우리를 부르는 호칭이다.


2주있다가  또 오겠다고 하고 갔다.


현미밥과  백김치 한병과  갈비찜과 닭찜 ,

야채볶음과 불고기를 싸서 보냈다.


두아이를 데리고 아픈 몸으로 저녁을 준비하는 일도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                                  *                                    *


아침에 남편이 현관문 앞에서  

선물상자를 발견하였다.


옛날에 같은교회에 다니셨던 변권사님이 보내주신것이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때면 잊지 않으시고 

막내딸에게  선물을 보내 주신다.


친정어머니보다 4살 밑이시니까  80 이신데

그 연세에 운전하시고 다니시며 우체국에 가서

선물까지 부쳐주시니 감격할 뿐이다.


큰딸이 다녀간후 피곤해서 잠시 엎드려 쉬고있을때

변권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선물을 받고 바로 전화드리지 못한것이 죄송했다.


권사님께서는 토요일에 알라바마에 사는 둘째딸 집에 가시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보내셨다고 한다.


                                                                   

                                                                     12 - 13  2014


토요일 아침이다.


밝은 하늘이다. 그동안 눈비가 내렸었는데 ....


어제낮  1시에 떠났던 딸아이가 코피가 나서 한쪽코를 막고 떠났는데

어떤지 궁금하다.


사위와 있을땐 전화를 안하니까 훼이스북을 들여다 보게된다.


돌아 다니는것을 보니 좀 괜찮아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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