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눈사람도 좋아하는 닭국을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1. 23. 21:51

 

1월 23일 일요일 아침이다.

1월도 이제 일주 후면 2월이 된다.

 

작년 말부터 올 정초부터

19일 새벽까지는 텍사스에서,

1월 19일 점심낮 부터는 버지니아에서 ...

                               

                                 

버지니아보다 남쪽인 텍사스에서는 매일 추웠었는데,

훨씬 추운 우리집에서는 매일 추운줄 모르고 지내니

참 이상하다.페리오에 놓은 생수병들이 다 얼었다.

 

어제 오전 11시쯤 큰딸이 사위랑

감기로 아프다고 카톡이 왔었다.

 

그동안 남편과 크리스틴을

잘 돌보아 주었던 큰딸에게

마늘 한줌 넣고 닭국을 끓여 갖다 주려고

후다닥 나가서 남편에게

닭한마리를 사오라고 말을 했다.

 

미국에서는 감기로 아프면 치킨숲을 먹는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아이들 어렸을때 캠벨숲 선전에도

눈사람이 Chicken soup 먹으러

집안으로 들어 오는 장면이 있었다.

그래선지 우리아이들도

감기로 아프면 늘 닭국을 찾았다.

 

 

남편이 닭한마리 사러 나간동안

5통들은 마늘 3펙을 물에 담갔다가

속도를 내어 마늘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마늘을 다 벗겼을 때

남편이 닭을 사가지고 왔다.

 

 

냄비에 물븟고 마늘한줌 넣고

닭을 손질하려고 보니,내가 '제일 작은

닭한마리가 $5 정도 한다.'고 말을 해주었는데,

남편이 사온 작은 닭한마리는

포장부터 달랐고 10달라가 넘었다.

 

후다닥 껍질을 벗기고 보니,

손질할 기름이 안보였다.

보통 닭을 사면 늘 가위로 많은 기름을 잘라 내었는데

Cage Free 닭은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떼어낼 기름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닭숲이 끓는 동안 6개씩 들어 있는 3펙의

페르시안 작은 오이 18개를 솔로 문질러 씻고 

손주들 먹을 가늘게 썬 오이 3개는 안맵게 무치고,

나머지는 큰딸내외가 먹을 오이는

굵게 썰어서 얼큰하게 무쳤다. 

 

페리오에서 끓고있던 설렁탕 국물을 2통담고,

파를 잘게 썰어서 작은 통에 담았다.

2시30분에 큰딸 집에 가져갈 닭숲과 설렁탕국물,

오이무침등을 3개의 박스에 담아서 큰딸집에 갔다.

 

엘리자베스가 엘라노아에게 준것 같은 인형 백을

좋아 한다는 말을 큰딸에게서 듣고

밤새 만든 백을 가지고 갔다.

큰딸이 감기 옮는다고 오지 말라고 했지만

마스크를 하고 큰딸 집에 들어 갔다.

 

 

코바늘로 만든 인형가방을 보더니

큰딸이 인형들어 가는 가방이 아니고...

인형어깨에 매는 작은 백이라고....

그런 줄 알았으면 30분이면 만드는데,

큰백을 밤새 만들었다고 하니,

엄마가 잘못 알아 들은 거라고...

 

큰딸이 가져간 음식을 보고 많이 고마와 했다.

지하실에서 일층으로 올라온

손주들과 사위가 인사를 했다.

큰손녀 엘리자베스에게 인형가방과

연하늘색 인형옷을 새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큰딸이 사고 싶어하던 후라이 펜($24.99)과

뚜껑있는 작은 냄비($12.99)를 사다 주었다.

큰딸친구 소희가 Aldi에서 싼값($24.99,$12.99)에

판다고 알려 주었다고 말해서 내가 가서 두가지를 샀다.

큰딸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면서

선물이라고 말하고 주었다.

 

텍사스에 있을때 선물가게에서 산 부엌수건과

냉장고에 붙히는 텍사스 카우보이 부츠,

인형을 주지 못한 테디에게 줄 스카프를 주었다.

3시에 집에 돌아 가려고 큰딸집에서 나왔다.

 

집으로 온뒤 설렁탕과 오이무침으로 저녁을 4시반에 먹고,

엘리자베스에게 줄 연하늘색 인형스커트와

연하늘색 인형 핸드백과

케서린의 인형손에 거는 노란색 핸드백을 만들었다.

어제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오늘 일요일은 또 어떤 날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