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남편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10. 14. 23:08

                                  요즘 며칠 조금 비가 내리고,흐린 날이었다.

 

14일 목요일 아침이다.

요며칠동안 정신없이 지냈다.

오늘은 섭씨26도에 Sunny라고.

그런데 토요일에는 비가 온후,

일요일에는 최고기온이 섭씨17라고 한다.

요즘 같은 기후에는 감기걸리기 쉽다.

 

며칠전 집옆에 있던 개나리를 다 뽑아서

몇그루는 집앞 케이블박스쪽에 심고,

또 몇그루는 담넘어에 심었다.

나무를 옮겨심는 일은 기운 좋은 남편이 한다.

남편은 어디에서 기운이 솟아 나는지

비를 맞으면서 몇시간동안 나무 옮겨 심는 일을 했다.

 

막내 크리스틴이 비가 오니까

자켓을 입고 나가라고 말을 했다는데,

남편은 얇은 티셔츠만입고

몇시간동안 나무를 다 옮겨 심은후

갑자기 춥다고....비맞은 후 집에 들어와 눕기 시작했다.

 

며칠 앓고 누워서 지내는 날동안

남편이 딸꾹질을 했는데,멈추지를 않았다.

남편도 놀라서 어제 수요일에는 의사에게 갔었다.

 

딸꾹질을 한다는데,

의사는 횡격막 X-ray를 찍어 보라고....

횡격막에 염증이 생겨서 그럴수 있는지

횡경막 염증 치료약도 처방을 해주었다.

 

콜롬버스데이라 손주들이 학교에 안가는 11일 월요일에는

큰딸이 손주들을 데리고,우리집에 오겠다고 했었다.

온다고 했다가 아빠가 아프다고 하니

코비드검사는 했느냐고 묻고 안오겠다고...

그래서 코비드검사를 한후 네가티브가 나왔다고 했는데도

손주들이 감기에도 걸리면 안된다고 안오겠다고.....

우리집에 안온 월요일 딸친구들과 사과농장에 갔었다고.

활짝 웃는 테디는 긴머리때문에 이마 다친 것이 안보인다.

                                         

 

 

손주들이 안오는 것은 당연한데도

나는 무슨 정신에서 그랬는지

손주들 먹을 것을 전날 저녁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사이 좋은 삼남매,엘리자베스,테디,엘라노아(인형을 안은것 같다)

 

오늘 아침이 될때까지 남편은 밤새도록 딸국질을 했다.

딸국질하는 소리에 자다가 잠이 깬 나는 훼밀리룸 소파에서

잠을 자려고 했는데 추워서 잘수 없었다. 

나도 왠일인지 어제는 별로 먹은 것도 없었는데

위가 많이 아파서 식사를 할수 없었다.

활명수도 먹고,Charcoal도 한켑슐 먹고 잤다.

 

어제 약을 먹어서 인지 아침에 위아픈 것이 멈췄다.

아직도 남편의 딸꾹질은 계속되지만,어제저녁

고기굽고 남은 불에 고구마와 밤을 구었는데,

남편이 어제 저녁에는 고구마도 먹었고,지금은

구운 밤을 먹고 있다.조금 괜찮아지고 있나 보다.

남편은 딸국질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잘잤다고....

 

남편이 아팠던 요 며칠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정신이 없었다.

둘째가 오늘 돌아 가겠다고 ...그동안 둘째가 있던 날 동안 

꼭 내집이 남의 집처럼 느껴지던 날들이었다.

어제 둘째 남자친구가 텍사스에서 와서 오늘 같이 돌아 간다는데...

가깝고도 먼 둘째가 간다는데 ,

왠지 슬프면서 서운하고 ....시원하기도 하다.

 

어제 저녁을 둘째 남자친구와 둘째에게 고기를 구어 주었는데,

나나 남편은 저녁을 먹을수가 없었다.남편은 감기로 아파서

또 나는 위가 너무 아파서 상에 차려진 음식을 보기만 했다.

정신이 없어 사진도 못찍었다.

닭날개 강정을 만들고,LA갈비,돼지불고기를 구었다.

남은 불로 고구마와 밤을 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