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주는 일이 즐거운 Mrs.Gray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8. 14. 03:48

                                          요즘 여주꽃이 피고 있다.                                   

 

 

13일 금요일 아침이다.

어제 그제 36~37도였는데,

오늘은 조금 낮은 섭씨35도라고 한다.

 

                                          미국나팔꽃에는 가시가 있다.

 

요즘 더워서 맥이 없는 사람처럼

졸다가 깨다가 하면서

하루가 지나간다.

 

 

어제 늦은 아침을 먹고 쉬고 있는데,

Mrs.Gray가 데리러 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아주 당연히 내가 이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갈것을 확신하던 자신있는 목소리였다.

 

 

지난번, 같이 롯데에 쇼핑을 갔었을 때

냉동식혜를 내가 사는 것을 보고 ,

Mrs.Gray가 만들어 주겠다고 했었다.

 

 

나는 레시피를 가르쳐 달라고 말했지만  

어제 호박을 넣고 만든

호박식혜를 한병 가지고 왔다.

 

 

나는 부추를 씨로 심었는데

부추가 안나왔다.

그래서 자주 부추를 사다 먹는다.

Mrs.Gray는 부추가 파는것 처럼 실하게

자라는 부추밭이 있는것 같다.

 

 

언젠가 김치를 담을때 한국수퍼에 부추가 없어서

사지 못했는데,내가 김치를 담는다는 것을 알고

Mrs.Gray가 두손 손가락을 펴서도 다 안잡힐 만큼 

많은 부추를 가져다 준적이 있었다.나는 너무 놀랐다.

 

 

세상에 저렇게 실하게 자라는 부추밭이 있었다니.....

그래도 그후로 나는 Mrs.Gray에게

한번도 부추를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부추를 사다 먹었다.

 

 

그런데 어제 부추를 뿌리째 뽑아서

화분에 담아서 가지고 왔다.

그 정성이 고마와서 나는 냉큼

그 더운날 쇼핑에 따라 나섰다.

 

                                     봄에 폈던 목련 꽃이 여름에 또 피었다.

 

나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번 받은 5달라 쿠폰을 썼다.

빈김치병 반병 한개에 $3.99이어서

빈김치병을 2개 샀다.

 

                           집앞 정원등밑에 꽃은 폈는데,초록잎 사랑초잎이 노랗다.

 

Mrs.Gray는 이모집에 음식을 해서

가져 간다고 쇼핑을 잔뜩 했다.

음식을 해서 남에게 주는 일이

Mrs.Gray에게는 즐거움인가 보다.

 

                                  집뒤 담넘어 나무에 조금 단풍든 잎이 보인다.

 

내일은 큰딸네가 3친구 가족과

노스케롤라이나로

휴가를 간다고 한다.

 

큰딸네가 휴가가려고 가방에 짐을 넣는 중이다.

 

내일부터 일주간

바닷가에 방이 8개있는 집을 4가족이

6000달라에 빌려서 같이 지낸다고 한다.

아이폰으로 빌린 집을 보여 주었는데

멋진 맨션이다.

 

 

4가족이 휴가동안 먹을 김치를

어제 주고 왔다.

김치냉장고에 넣는 김치한통과

손주들을 위해 백김치도 주고 왔다.

 

 

 

큰딸친구들에게는 친정엄마가

김치를 담아주는 친구들이 없다.

내가 준 김치를 휴가동안

모두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

 

 

O  X  O  X  O  X  O  X  O

 

수요일 저녁5시 2분전이다.

섭씨 36도라 졸다 깨다 집안에서만 지냈다.

늦은 점심으로 물냉면 먹고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지려는지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회색구름이 보이지만

비가 많이 내릴것 같지는 않다.

 

                                 물냉면을 먹다가 사진찍을 생각이 났다.                               

 

 

비가 곧 내리려는지 약간 하늘이 캄캄해졌다.

나무들이 바람에 요란하게 움직이며

출렁이고 있다.

그러더니 비가 소나기처럼 내린다.

 

 

섭씨36도 더위에 바짝 말라서

초목들이 시들했었다.

갑자기 내리는 비로 초목들이

싱싱해지는것 같아 반갑고,고맙다.

 

 

 

세차게 내리던 소나기가 잔잔해지고,

창밖으로

벌새모이통에 벌새가 날아와

단물을 빨아 먹고 있다.

무거워 고개숙인 2개의 해바라기꽃을

가위로 잘랐다.

 

 

 

며칠전 무거워진 해바라기씨

한덩이는 큰손녀가 가져갔다.

새모이에서 떨어진 씨가 자라서

꽃이 피고 씨가 영글었다.

 

                                               이 사진은 며칠전 사진이다.

 

아침에 오이를 두개 땄다.

지난 번에 화머스마켓에서 사온 매운고추를

꼭지를 따고 씨빼고,씻은후 믹서에 갈아서

작은 통마다 담아 냉동고에 얼렸다.

김치를 담을때 넣으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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