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비오던 보름날 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2. 28. 00:36

                            이제 곧 필 수선화잎과 꽃봉오리가 보인다.

 

 

    이제 봄이 되는지 튤립도 수선화도

작은 싹이 나오고 있었다.

어제 동네를 지나다 보니

에빌린과 빌이 정원을 깨끗하게

낙엽청소도 하면서 봄단장을 하고 있었다.

 

                               로배르타네집  정원에서 자라는 3개의 상황버섯.

 

 

 

나이 85세의 부부가 같이

정원을 단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에빌린집 정원에는

노란색,보라색 코로커스 꽃이 피어 있었다.

 

                                에빌린네 정원에 핀 노란섹 크로커스

                                     에빌린네 정원에 핀 보라색 크로커스.

 

 

지나가는 우리 부부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부부도 손을 흔들었다.

 

 

어제는 남편 생일이라

아침 일찍 미역국을 끓였다 .

남편생일이지만

큰딸네라도 와야 고기도 굽는데,

남편은 고기보다 생선을 좋아한다.

 

                          Mrs.Gray가 만든 보름나물과 찰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미역국과 새우와 홍합.

 

 

아침에도 미역국을 먹었고,

저녁에도 미역국에 스팀에 찐 새우와

뉴질랜드 홍합을 남편에게 주었다 .

 

                                            보름전날 mrs.Gray가 만들어 준 9가지

나물과 밤도 보이던 찰밥.

 

 

막내에게는 마카로니치즈와 딸기와

아보카드 쥬스를 만들어 주었다.

어제 저녁에는 밥맛이 없어서

나는 미역국만 먹었다.

 

                                                        보름 전날 보이던 달.

 

 

보름이기도 했던 어제는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그제도 보였던 보름달을 정작 어제는 볼수 없었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고기찌꺼기를 버린후 방안에서 보이던 볼춰들.

 

 

오늘 오겠다던 큰딸네를 생각하면서

어제는 La갈비를 다듬어서

찌꺼기를 담넘어로 버렸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벌춰가 한10마리쯤 날아 왔다.

처음 날아왔던 까마귀는

큰 벌춰가 날아오니 다른 데로 날아 갔다.

 

 

내가 버린 고기찌꺼기를 어떻게 보고

저렇게 벌춰들이 날아 오는 것일까?

평소에는 벌춰를 볼수 없는데,

얼마나 눈이 좋은 것일까?

 

 

우리집 지붕에도,나무가지마다 앉아서

서로 고기찌꺼기를 집어가고 있었다.

남편이 그만 고기찌꺼기를 버리라고 말했다.

벌춰 배설물에 균이 많다고...

어쩌다가 날아오는 벌춰인데,

남편이 잔소리를 길게 했다.

 

 

오늘은 어제 양념에 재운

La 갈비를 굽고,미역국 끓이고,

Mrs.Gray가 가져온 보름나물도 내고,잡채도 만들고,

오늘 차리는 식탁이

남편 생일상 같아 보일것 같다.

 

보름 전날,그저께 막내를 데리고

친정근처 습지 생태공원에 갔었다.

 

                            막네가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두갈래 길에서  잃어버려서

                                             한참 기다리면서 찾아야 했다.

 

 

오늘 내리는 비는 봄비인것 같다.

어느새 2월도 다 지나갔다.

다음주 3월5일은 사위생일이다.

큰딸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그날 어떠면 손주들을 맡기고 작년처럼

둘이 저녁을 먹으러 나갈지도 모른다.

작년에는 아직 코로나가

그리 나타나지 않을 때여서 같이 나갔지만,

올해는 모르겠다.

 

                              4개월된 캐서린이 소아과의사에게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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