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월요일 아침이다.
3월 한주도 참 빠르게 지나갔다.
한해를 시작하던 설날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니
마음을 다시 새롭게 하여
올 한해의 하루 하루를 지내야겠다.
오늘은 섭씨12도에 최저는 영하2도라고 한다 .
아침에 배추를 절이고
마늘 20통의 껍질을 벗기려고 한다.
넣을 곳이 없어서 차고에 둔
얼마전에 산 배추한박스가 있다.
아침에 그 배추 한박스를 절이고,
저녁에는 절인 배추로 김치를 담으려고 한다.
오늘 담은 김치는
어제 얻은 냉장고에 바로 넣어 두려고 한다.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섭씨 20도~22도라니,
오늘 김치를 안담으면 배추가 썩을것 같다.
동네 어느 집에 영춘화(?)가 피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전에 미장원에 갔었다.
그동안 머리가 많이 자라서
다시 미장원에 가야 할텐데,
언제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은퇴한후 시간이 많은것 같으면서도
그 나름대로 매일 바쁘다.
배추가 오래 차고에 있었는데도 여전히 싱싱해서
배추속이 노란 것이 맛있어 보였다.
마른 겉잎만 몇개 떼어냈다.
배추 한박스를 물에 한번 씻고
굵은 천일염으로 절이는 중이다.
오늘은 정신차리고 김치를 담아야 한다.
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 레슨이 일찍 끝났는데
가도 좋으나고 물었다.
친정에 오겠다고 하는데
어찌 오지 말라고 할수 있을까?
테디는 안오겠다고 해서
자택근무하는 사위와 있고,
엘리자베스와 엘라노아와
케서린을 데리고 큰딸이 왔다.
O X O X O X O X O
엘아노아가 그린 그림.
점심으로 큰딸과 나는
물김치에 국수를 말아먹고,
남편과 막내와 엘리자바스와
앨라노아는 잔치국수를 먹었다.
날이 좋아서인지
엘리자베스는 롤러 블레이드를 탔고,
엘라노아는 세발 자전거를 탔다.
남편은 밖에서 손주들과 같이 있었다.
큰딸과 3손주들은 3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부추무침이 맛있다고
소희에게 주고 싶다고 해서 있는것 다 보냈다.
오늘 김치를 담으려던 계획은 미루어졌다.
마늘 20통은 저녁을 먹고 나서야
방에서 껍질을 다 벗겼다.
배추를 절이던 곳에 짜지않게 하려고 더 물을 부었다.
내일 김치를 담아야겠다.
얼마전부터 요즘 웬일인지
혀끝이 덴것처럼 아프다.
봄이 되어 입맛이 없어서
혓바늘이 돋았나 보다.
입맛이 없을때는 초록색 부추나
상추무침이 좋은것 같았다.
상추와 부추를 사서 더 무쳐야 겠다.
큰딸에게서 밤에 카톡이 왔다.
소희에게 부추무침을 주었는데,
소희남편이 맛있게 먹었다고 .
레시피를 가르쳐 달라고해서 게 3마리 소스와
매실청으로 무치면 된다고 말했다.
O X O X O X O X O
3월7일 일요일 아침이다.
아침에는 영하4도로 추워서
잔디밭이 얼었었는데
낮 최고 기온은 섭씨8도라고 한다 .
아침6시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오늘은 아침부터 어제 불려 놓은
표고버섯과 목이버섯,양파,당근,소고기,
빨간색피망 1/4과 노란피망 1/4을
잡채재료를 채 썰었다.
삶아서 얼려놓은 시금치도 꺼냈다.
로베르타네집에 자세히 보니 앞쪽에 3개의 상황버섯이 있고,
나무 뒷쪽에 버섯이 하나가 더 보였다.
각 재료를 웤에서 볶고,어제 불려 놓은 당면을
미리 따로 볶은후 같이 모아서 웤에서 볶았다.
잡채가 조금 단것 같아서 당면을 더 삶는 중이다.
남편에게 손주들이 온다고 하는 날에는 꼭 학교다닐때
시험공부때처럼 긴장하는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번 습지생태공원에 갔었을때 본 큰새.
3월5일(사위생일)은
큰딸의 10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기념일은 지났지만 캐서린 하나만 데리고,
둘이 조금은 편안하게 있고 싶은것 같다.
지난 주 남편생일로 왔을때 3 손주들이
슬립오버를 해도 좋겠느냐고 물었다.
오늘은 손주들이
슬립오버를 하려고 오겠다고 한날이다.
큰딸과 사위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도 끓였다.
엘라노아가 먹을 '무우 호박채 소고기국'을
끓일 준비도 되었다.
아침11시에 교회에 갔다 온후
다 준비가 되어서 잠깐 쉬는데,
남편이 "당신,냉장고 하나 필요하다고 했지?"라고 말했다.
버린 찌꺼기 고기를 먹으려고 지붕에서 망을 보는 볼춰.
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리모델링하는 집에 가서 보고
마음에 들면 가져 오자고 했다.
얼마인데? 물었더니
그냥 무료로 가져 가라고 했다고...
"그런 물건은 버리는 물건일텐데,
뭣하러 가?"라고 말은 했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조용한 주택가 코너에 있는 집이었다.
젊은 청년이 나왔다.
마당에 내놓은 물건도 다 FREE 라고 했다.
청년은 집을 비어둔채 다른데서 그동안 살았다고 했다.
리모델링해서 팔려고 하는것 같았다.
냉장고를 남편이 보고 괜찮아 보인다고 했다.
너무 크지도 않고 지금 우리집에 맞는 크기였다.
오색딱따구리가 뒷마당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오래된 모델의 냉장고인데도
안쓰고 그냥 둔 냉장고처럼
깨끗했다.
그동안 무빙세일에서
거저로 가져온 물건이 없었는데.
오늘은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화분도 새것을 거저로 가져왔다 .
차고에 있는 배추 한박스로 김치를 담아야 하는데
넣어둘 곳이 없었는데,이제 김치를 담아야겠다.
뒷마당에서 남편이 4시넘어서 갈비 고기를 구었다.
그때 큰딸이 조금 늦겠다고 전화가 왔다 .
5시에 온다고 했었는데,6시에 오겠다고 했다.
새모이를 먹는 다람쥐.
큰손녀가 Lacrosse Practice때문에 5시에 오겠다고 했는데,
큰딸친구인 소희가 집에 왔다고 한다.
소희딸도 큰손녀와 Lacrosse Practice를 같이 하는데
큰딸집에 들어와서 조금 더 늦는다고 했다.
게3마리 소스와 매실청과 고춧가루를
조금넣고 부추를 무쳐 보았는데,
이제껏 먹었던 부추무침보다 이상하게 맛있었다.
매실청이 게3마리 그려진 소스와 잘 조화되어서
큰딸이 부추무침을 좋아 할것 같았다.
저녁을 먹으면서 큰딸이 부추무침이 맛있다고 하면서
소희에게 주고 싶다고 했다.
부추 한묶음을 무쳤는데,큰딸이 갈때 다 싸서 보냈다.
갈비구이도 잡채도 맛있다고 해서 싸주었다.
김치찌게도 냄비째 보냈다.
손주들이 월요일에 학교 수업은 없지만,
2가지 레슨이 있어서
오늘은 슬립오버를 못한다고 ...
속으로 얼마나 좋던지...
오늘 3손주들이 슬립오버를 하는줄 알고
오늘밤 고생할 각오를 단단히 했었는데,
편하게 잘수 있어서 너무 좋아 남편과 같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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