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코로나 음성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1. 28. 09:24

 

2월이 되려면 나흘이 남은

1월27일 수요일이다.

오늘도 언제 시간이 다 지나 갔는지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보이는

환한 오후에 2시가 넘었다.

 

                                 5파운드 모래주머니를 다리에 달고 걷는 남편.

 

아침에 남편과 동네 반바퀴를 걸었다.

30분이 걸린다.

남편은 다리에 5파운드짜리

모래주머니를 달고 걷는다.

어제는 비도 내리고 날이 흐렸는데 

남편은 어제도 걸었다.

 

                            산책길에 어떤 집에 긴까만콩깍지를 달고 서있는 나무

 

날이 흐려서 나는 어제 하루 쉬어서 인지

오늘 30분을 걷는데 조금 힘들었다. 

남편이 어제 동네 전체 한바퀴를 걸었더니

1시간 걸렸다고 했다.

다리에 조금 힘이 생기면

2파운드짜리 모래주머니를 달고

나도 걸으려고 한다.

 

                                가끔 정원에 일부러 쓰러뜨린 화분이 보인다.

 

셋째손녀 캐서린이 100일이었던 어제

큰딸 집에 가려고 했는데

오지 말라고 해서 못갔다.

이제껏 외가식구들도 백일이면 다 참석을 했었다.

 

                            캐서린을 안으면 낯을 가려서인지 얼굴울 돌린다.

 

삼촌은 호텔에서 가족들과 머물고 있어서

처음에는 우리가족만 오라고 했었는데,

우리 가족들만 오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인것 같았다.

이럴 때는 큰딸 집에 안가는것이

서로에게도 좋은 일이다.

 

 

조금전 막내남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제 화요일에는 그 집에 들어가지 않았던

막내남동생과 한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음성으로 나왔는데

그집에 들어 갔던 올케와 시영이는

이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니

오늘 오후 온가족이

음성이라는 결과를 들었다고 말했다.

 

 

막내남동생의 목소리가 쉰것을 들으니

비록 좋은 호텔에서 지냈지만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것 같다.

병원 로비에서 바이올린 연주로

자원봉사 하는분을 자주볼수있다.

 

선교사인 막내남동생을 생각하면 안쓰럽다.

내 남동생이라서 그런지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남동생이 그동안 힘들었던 것이

전화 목소리로 전해졌다. 

남들이 모르는 큰기쁨으로

남동생가족이 살아가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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