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2020년. 금요일.
밤새 비가 내려서 이른 아침에는 조금 흐렸는데,
차차 맑아져서 맑고 밝은 파란하늘의 날이었다.
최고기온은 섭씨19에 최저 섭씨 7도라고 한다.
어제 큰딸이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금요일에 셋째를 아침10시부터 11시30분까지 봐 달라고....
사위가 재택근무중 그 시간동안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셋째손녀를 볼수 없다고...
그래서 부지런히 큰딸집에 10시까지 갔다.
큰손녀와 테디는 벌써 인터넷 수업중이었다.
큰손녀는 어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알아서
혼자서도 온라인 수업을 잘하고 있다고 한다.
테디는 오늘이 생일이라
인터넷수업을 진행하시던 선생님께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에게 테디생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수업을 아침9시부터 오후3시까지
6시간정도 한다고 한다.
중간 중간에 5분씩 쉬는 시간도 있고
주5일 수업이 있다고 한다.
큰손녀 엘리자베스는 리빙룸 창가 책상에 컴퓨터가 있고,
손자 테디는 훼밀리룸에 책상과 컴퓨터가 있다.
둘이 떼어 놓아야 서로 인터넷 수업에 지장이 없다.
막내손녀 엘라노아만 혼자 있자니 자꾸 수업을 방해를 해서
그 시간동안 남편이 같이 밖에 데리고 나가기도 하였다.
엘리노아는 남편을 많이 좋아하고 따른다.
중간에 남편이 큰딸집에서 가까운 H-마트에 다녀왔다.
큰딸과 손주들이 좋아하는 무지개떡과 인절미를 3펙을 사왔고,
파가 7단에 $1.99 한다기에 파김치 담게
14단을 사오라고 했다.무우도 2개 사왔다.
새로 태어날 아기 침대와 앉는 의자.
큰딸이 부탁을 해서 김치찌개에 넣을
작게 자른 돼지갈비도 사왔다.
큰딸집에 오면서 어제 담은
열무김치,풋배추 김치,양념에 재운 소불고기와
오늘 아침에 만든 부추 무침을 가지고와 주었다.
인터넷수업 점심시간이 11시반부터 12시반까지 인지
큰딸집 앞으로 동네아이들이 7명정도 모였다.
손주들이 친구들과 비눗방울을 만들면서 놀고 있을때,
나와 남편은 큰딸집을 떠났다.
초록잎 사랑초인데,흰꽃속에 보라색꽃이 피었다.
허벅지와 허리를 꽉 조이는 보조 벨트를 하고 나서 부터는
어디를 가도 좀더 걷기가 수월해졌다.
거기다가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더 안전하지만
식품점 쇼핑카터에 몸을 의지하면 쇼핑도 할수 있다.
안아프면 마가렛꽃에 보이는 갈색 잎을 다 떼어 주었을텐데....
조금씩 천천히 움직이면서 내가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큰딸에게 음식도 갖다 주고,
또 남편이나 막내가 식사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아프기는 하지만 이렇게 걸을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동안 남편이 수고가 참 많았다.
여동생이 생태공원에서 보내준 가을잎 나무들.
O X O X O X O X O X O
앞정원에 핀 맨드라미꽃.
10월 1일 아침이다.
한국달력을 보니 오늘이 추석이다.
10월2일은 '노인의 날이고.
10월3일은 개천절이다.
에스더 꽃.
10월4일은 일요일이니 4일동안 연휴로 쉬는 날이다.
그런데 한국 뉴스나 한국에 사시는 블친들께서
올 추석은 조용하다고 말씀하신다.
코로나 바이러스19 때문이다.민족을 분열시키고
경제도 바닥을 치게 하는 이 힘든 지구위에 사는 모든 이에게
곧 좋은 소식이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구위에서 없애는 일이다.
동네 쇼핑몰에서.
나도 올해는 송편도 못만들고 ,오후 2시에
머리 염색하러 갈때, 떡집에 들러 송편을 사려고 한다.
아침 11시에 남편 치과 약속이 있고,
나는 알링턴 미장원에 오후1~2시에 약속이 있다.
남편의 치과진료실에서.
남편의 이에 휠링을 채우는 일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그래서 집에 와서,막내에게 점심을 주고
미장원에 오후1시에 도착했다.
작은 쇼핑몰 파킹장에서 본 미국자리공.
미용사 3명이 아무도 없는 미용실을 지키고 있었다.
하루전 나는 미용실에 전화를 했는데,
내 머리 파마해 주신분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내 막내 남동생 '김 선교사'를 아시는 미용사에게
염색을 하고 싶다."고 말했더니,자기이름이
'미미'라시는 분이 전화를 받으셔서 오늘 머리염색 약속을 하였다.
머리염색을 마칠때까지 백인여자 한분이 오셔서
머리를 커트를 하고 갔다.
작은쇼핑몰 파킹장에서 달개비꽃이 보였다.
비지니스하는 미용실에 이렇게 손님이 없으면
어떻게 유지되는지 걱정이 되어서 주인 여자분 같으신
미용사에게 물어 보았더니,
몇달째 임대료도 못내고 있다고 하셨다.
미용실 두곳을 했었는데
영 손님이 없어서 한곳은 문을 닫았다고 하셨다.
비교적 잘되는 미용실도 이렇게 손님이 없으니,
이 미용실뿐 만이 아니고,
이런 추세는 미전역은 물론 세계적이지 않나 싶다.
남편도 머리를 잘랐다.
머리 자른 값과 팁까지 18달라를 주었다고 했다.
남편은 머리를 자른후 먼저 차속으로 가버렸다.
여름동안 잘피던 꽃들이 지는 중이다.
나는 머리커트도 해주고,염색을 하리라이트도 넣어서
두가지 색으로 하였는데,60달라만 내라고 하셨다.
수중에 70달라밖에 없어서 팁을 10달라 주었다.
5달라를 더주고 싶었는데....
나오면서 우울한 얼굴의 주인이신 미용사분에게
'제가 생각나면 기도할게요.'라고 말했다.
머리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동안
미용실 주인이신 아줌마는 내게 많은 말씀을 하셨다.
자기 남편은 미국인이라고 하셨다.
남편이 전혀 집안일도,부엌일을 안도와 주신다고...
내가 깜짝 놀라며 "미국인 남편분들은 집안일, 부엌일을
잘 도와 주신다고 알고 있는 데요?"하니
자기 남편은 아니라고 하셨다.
뜬금없이 내 나이를 물었다. 그냥 내나이를 말했더니,
5살이상 젊어 보인다고...
아마도 자기나이 또래인줄 알았던것 같다.
물론 여자나이를 물어 보는 일은 실례지만 ,
남의 나이를 물어 보았으면 자기나이도 말해야 하는데,
끝까지 자기 나이는 말하지 않았다.
작년에 심었던 국화꽃이 올해도 피었다.
나는 정말 남의 개인적인 얘기는 안묻는다.
나는 으례 그러려니 하고 "그러면 몇살 이신가요?"하며
이렇게 되묻지는 않는다.
이 미용실 주인여자가 내게
지나간 자기얘기를 하시는 중인것 같았다.
경상도 어디라던가 그냥 흘려 들어서 기억은 안나는데,
어릴적 얘기를 하셨다.나는 담담히 들었다.
어릴적 고향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들 일에 간섭을 많이 하셨다는...
머리염색을 다 마쳐서
나는 그 미용실에서 인사를 하고 나왔다.
내가 머리염색을 하는 동안 남편은 떡집에 가서
팥떡과 게장과 김밥을 사왔다.
염색을 마친 나는 문앞에서 기다리던
남편차를 타고 김밥을 먹으면서 근처 한인수퍼(롯데)에 갔다.
쇼핑카터가 지팡이 구실을 해서
카터에 몸을 의지하고 쇼핑을 했다.
뒷마당에 고추잎을 따야 하는데 노랗게 시들고 있다.
글루틴 Free 간장이 지난 번에 9달라가 넘었는데,
이곳에서는 $ 4.99이었다. 3병을 샀다.
아마도 내가 다른 수퍼에서 산 글루틴후리 간장 가격을
잘못 알았던것 같다.
어떻게 가격이 딱 두배가 차이가 날까?
남편이 가지나물을 좋아해서 가지7개,생선부 한국아저씨께서
광어회를 뜨시고 계셔서 남편이 좋아하는 광어회를 샀다.
남편이 좋아하는 매운탕을 끓이려고, 대구도 한마리 샀다.
남편이 게장을 좋아하니 만들려고 게 6마리도 샀다.
10월1일에 사진을 못찍었다.이사진은 10월2일 저녁식탁 사진이다.
2일에는 대구매운탕이 아니고 냉이두부된장찌개와
겟살,오이,아보카도를 김에 싸서 간장에 와사비와 먹었다.
가지나물,사온 매운게장,사온 낙지젓,미나리배추김치,
물김치,마늘쫑장아찌,풋배추김치,열무김치
후식으로 먹을 송편,그리고 막네딸이 먹을
고등어구이,시금치나물,김파무침.
남편이 찐계란 한개씩과 밥을 담은 큰그릇.
저녁 식탁을 부지런히 차리고 보니,
대구매운탕,광어회,새로 만든 부추무침,풋배추김치,열무김치이다.
(남편이 열무와 풋배추,부추를 뒷마당에서 호수로 씻어 주었다.
그래서 수월하게 김치 몇가지를 만들수 있었다.)
매운 것을 못먹는 막내크리스틴이 먹을 것이 없었다.그래서
소불고기를 굽고,냉이 된장국속에 두부를 건져서 주었다.
그런데,뜻밖에 막내는 자기아빠가 좋아하는 광어회도 잘먹었다.
저녁 식탁위에 떡집에서 사온 송편도 놓았다.
올 추석에 송편은 먹었다.
작년에는 손주들과 송편을 만들었는데,올해는 못해서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