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내부 전경
총기사건에 대해 글을 썼는데, 너무 다른사람의 얘기를 하는것 같아서 ...
우리동네 한 한인가정의 큰아들 얘기 였었지.
그래서 내 개인블로그에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내 주변 얘기를 하려고 해 .
더운것은 그런대로 참을만해. 텍사스에 있는 둘째딸을 생각하면서 ..
그애가 한달전 쯤이던가, 남편과 전화를 하면서
" 아빠. 내자동차에 온도 표시가 나오는데 이제 113F 이래요 "
그래서인지 " 아휴- , 더워 !" 말하다가도 그아이 생각하며
" 둘째는 얼마나 더울까 ? " 그래서 실내 에어콘 온도를 남편은 81F로 해 놓고 ,
또 나는 79F로 고쳐 놓아가며 지낸다 .
젊었을땐 너무 더운것을 못 참고 70F로 놓고 지냈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더 젊으니까 온도를 너무 낮추어서
여름이면 전기값이 엄청 나갔었어.
나이가 들고보니, 우리 아이들이 덥다는 온도가
우리에겐 너무 추웠던 기억이 난다 .
이제 그 아이들이 집을 떠나고 막내 방에만 작은 에어콘을
따로 넣어주고, 우리는 집안 온도를 견딜수 있을 만큼만 하고 지낸다.
나는 이상하게 땀을 많이 흘려서 더우면 못 견뎌하니
남편이 가끔 선풍기도 틀어주고 있다 .
수입이 거의없는 은퇴후의 생활은 절약 할 만큼 절약하고 ,
푸성귀 잘 키워먹고 지내는것이 정서적인 시간을 보내는데도 좋은것 같다 .
남편은 자기가 직접 씨로 모종을 만들고, 고추밭을 만들었는데
요즘 매번 식탁에는 5 개 정도 새로운 고추를 따서 올려놓고 있다.
뒷마당 한곁의 고추밭
지금 한창 깻잎도 손바닥만하게 잘 크고 있고
먼저 자랐던 상추는 씨를 받으려고 따로 몇그루 남기고
새로 씨를 뿌렸는데 , 손바닥 반만 하지만 너무 촘촘히 모여있어
그것도 솎아서 먹고 있는데 , 참 연하고 맛이있다 .
담밑의 깻잎
상추 묘종
오이는 내가 가지고 있던 씨를 다른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는
올해는 정작 나는 씨가 없어서 모종 3 개를 사서 심었는데
일주일에 1~2개 정도는 딸 정도로 자랐다.
쑥갓은 노란꽃이 피었다 .
얼마전 오이를 한 박스 샀는데 ' 박 병애 ' 황금비율 장아찌 레시피로
담아서 아주 맛있게 먹는 중이다. 그리고 깻잎 장아찌도 만들었다 .
청양고추 4 그루 묘종을 샀는데 , 잘 열려서 15개를 따서
장아찌 만들때 넣을 수 있었다 .
아침시간은 참 바쁘게 지나간다 .
아이 도시락 싸주고, 아침 해서 먹이고.. 옷 갈아 입히고 ..
모두 1시간 넘게 걸린다 .
오늘 아침엔 WORK(중국식 튀김그릇)에 있던 기름을 깨끗이 없애고
B J 에서 5 리터짜리 올리브-유를 샀었는데
전기 튀김그릇에 올리브-유를 넣고 ' 후렌치-프라이' 를 해서 주었지.
계란에 치즈넣고 아침으로 만들어 주고
감자채 튀긴것을 몇조각 주었더니 잘 먹더라 .
학교 갔다오면 오후에 간식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 해 주었지 .
문앞에 활짝핀 미국 무궁화꽃(hibiscus)
오늘은 수요일이야 .
저녁에는 수요예배에 가려고 해 .
지난 일요일엔 ' 새교인-환영회 '를 교회에서 가졌었단다 .
아마도 금년 6 개월 동안 들어온 교인 들인가봐 . 한 30명은 되더라 .
우리 막내도 초대를 해 주었지만 휠체어가 들어 갈수 없어서 못데려 갔어.
지금의 목사님이 오고나서 점점 교인수가 늘고 있어서
내가 다녔던 교회보다 더 사람이 많다 .
큰 파킹장에 .. 교육관도 새로짓고 ....
영어예배를 교육관에서 한다고 하니, 그때는 막내도 데리고 오려고 해 .
Dr. 정명균(정경화 막내동생)이 영어예배를 인도 한다고 하더라 .
한때는 정경화가 우리와 같은 동네에 살았고 이 교회도 같이 다녔었지 .
그 전 교회에서 남편이 봉사당번이 되면 일찍 가야하므로
나는 막내때문에 동네있는 이교회에 다니곤 했었거든 .
새로옮긴 여기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막내와 다니려고 해 .
쇼핑센타에서 즐거운 한때
지난 일요일엔 두 여자분 때문에 감동을 받았어 .
같은 나이또래 ( 한분은 2살 많음 )여서 인지
" 진작 알았으면.. 아이 키울때 많이 힘들었을 텐데 ..
우리들이 도울 수 있었을텐데... " 라고 하는거야 .
말 만으로도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난 너무 씩씩해서 나를 돕겠다고 하는 사람을 그리 많이 만나지는 못했어 .
그대신 감당 할수 있으니까 우리집에 맡겨 주셨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지 .
지금은 무슨말을 하거나 .... 잘 견딘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땐 , 나도 젊었고.. 참을 수 없었던 순간들이 참 많았었는데..
세월이가니 .. 나도 무뎌졌는지 ?
왠만한 동정하는 소리를 들어도 ,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상처받지 않게 되었다.
나는 그저 그런 사람 인가봐....
우리집 현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