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2일 금요일 Sunny
H:C36도 L:C24도 (H:F97도 L:F75도 )
Partly cloudy conditions from 7PMㅡ
9PM,with mostly cloudy conditions
expected at 9 PM.
아침부터 힘들었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지금은 크리스틴도 집에 온 오후 4시49분이다.
왠일인지 남편이 아침에 보니 혈색이 없고 힘들어
보였다.새벽1시에 남편이 춥다고 하기에 캄캄해서
남편얼굴을 못보고"잠자고 있는데 왜 춥다면서
나를 깨우냐?"고 말했더니,방에서 나가더니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병색이 짙어 보이는 남편이 크리스틴을
데이케어센터에 갈 준비를 다 해주어서,오늘은
내가 밖에 나가서 크리스틴이 버스타고 갈때까지
지켜보며 손을 흔들어서 보냈다.그러나 남편이
기운이 없던지 오늘은 운동을 못가겠다고...
남편이 열이 나고 설사를 하는것 같다.
아무래도 코비드 증상같은데...탈레놀을 하나만
먹더니 소파에서 잠을 잔다.그러다가 오후 2시쯤
화장실에 갔었던지 뭔가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남편을 어디 있는지 집안에서 찾아 보았는데 ...
남편이 세탁실앞에 있는 화장실 목욕탕에
쓰러진채 못일어 나고 있었다.남편의 얼굴은
완전 환자얼굴이었다.못움직이는 남편을 엠블런스를
불러서 응급실에 갔으면 좋겠지만 잠시후 3시경
크리스틴이 집으로 돌아올 시간인데,어쩌나?
에콰도르에서 온 막내남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괜찮으면 우리집에 와줄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지금 막네남동생이 가족들과 오하이오주에 있다고...
''매형이 목욕탕에 쓰러져 못움직인다''고 했더니
'앰블런스를 부르라'고 내가 못부르는 이유를
말하고 기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큰남동생은 지금 치과에 가있다고.
여동생은 일하다가 "왜 앰블런스를 안부르냐?"고
말하기에 크리스틴이 조금 있으면 데이케어센터에서
집에 오는데 누군가 집에 있어야 한다고.그 시간
큰사위는 직장에 가있고,큰딸은 4손주들의
레슨으로 바쁘고...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다.
아픈 사람이 주변 모든 정황을 살펴가며
쓰러지지는 않는다.주변에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사람도 있다.나는 친정도 있고
큰딸도 가까이에 있으니 얼마나 든든한가?
온가족이 합심기도를 해서인지
꼼짝없이 쓰러져 있던 남편이 거의 한시간만에
기가막히게 기적처럼 목욕탕에서 일어 났다.
내가 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남편의 한손을 잡고
남편이 한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조금씩 움직여서
일어설수 있었다.그러더니 아주 조금씩 발자욱을
떼어서 리빙룸소파에 가서 앉았다.
허리에 벨트를 두르고 내가 크리스틴을
두번이나 화장실에 데려 갔다.크리스틴이
어떻게 하라고 자세히 말해줘서 허리에 부담이
안가도록 그대로 했더니 할만 했다.만약에
남편이 못할땐 내가 앞으로 해야 겠다.
나혼자 별별 생각을 다 하던 하루였다.
차차 기력을 찾는것 같아 남편에게 전복죽과
콩나물국으로 ,크리스틴에게는 마쉬포테이토와
소고기완자를 저녁으로 주었다.
나는 김치와 콩나물국과 꽈리고추와 마늘을
넣은 소고기장조림으로 늦은 아침을 먹어선지
입맛이 없다.또 늦은 저녁을 먹게 될것 같다.
이상하다.그렇게 아프다더니 다 나았다고.
남편이 한국에서 사온 일제 위궤양약을 먹고
더이상 안아프다고 .전에도 배가 많이 아플때
가루약을 먹으면 씻은 듯이 낫곤 했다.
내가 두번 크리스틴을 화장실에 데려 갔는데,
나중엔 남편이 크리스틴을 화장실에 데려 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단테님의 레세피를 기억하고
7개의 토마토에 바질잎을 뜯고 양파를
썰어 넣고,Extra Virgin Olive와 발삼식초와
꿀과 소금을 넣고,토마토 마리네이드를
생각나는 대로 만들었다.
텍사스 가기 전에 냉장고속을 비우고
가려고 한다.맛보느라 나와 크리스틴이
조금 먹었다.맛이 괜찮은것 같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남편이 괜찮아져서 얼마나 감사한지...
낮에 너무 놀라 긴장해서인지 지금은 오후
8시6분인데 조금도 피곤한지 모르겠다.
가족톡방에 두딸들이 아빠에게 상한
과일과 고기를 먹으면 열나고 설사를 한다고.
Gatorade를 마시라고....
It can cause fever and diarrhea.
You shoud drink Gatorade to help
replenish your body nutrient and electrolyte.
아빠가 아프다니 딸들이 조심하라고,참 기특하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어떤 날일까? (28) | 2024.08.07 |
---|---|
이상한 날 (28) | 2024.08.06 |
매일 평범한 날 (22) | 2024.08.01 |
저녁하늘이 참 아름답다. (24) | 2024.07.29 |
가지나물과 모나화분 (20) | 2024.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