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28일 일요일 Sunny
H:C32도 L:C18도(H:F89도 L:F63도)
Sunny conditions will continue all day.
Wind gusts are up to 6 mph.
일요일아침 6시41분이다.
뒷마당 담넘어 나무숲사이로
새어 나오는 햇빛이 환한아침이다.
요즘 거의 콩만으로 밥을 지어 먹는다.
조금전 어제불려 놓은 콩으로 콩밥을 앉힐까
생각되어 부엌으로 갔었다.콩이 약간 덜불려진것
같아 수저로 휘젖던 중이었는데 창가로 옆집에
사슴 한마리가 보였다.
다 죽어가던 잔디가 요즘 며칠 비가
오락 가락 했는데도 불구하고 조금씩 잔디가
다시 살아나는 중이다.사슴이 저렇게 아침 일찍
풀을 뜯느라 오랫만에 와서 반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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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끝난후 친정에 가려고 한다.
아마도 오늘 새벽쯤 에콰도르에 사는 선교사인
막내남동생(목사)가족이 왔을것 같다.
내가 듣기론 29일에 온다고 했는데, 남편은
28일로 알고 있다.그렇다면 오늘은 어머니만
뵈려고 친정에 가야 겠다.참외 한박스를 사두었다.
옆집 한국여자가 준 케잌도 가져 가려한다.
텍사스의 레오가 밥을 먹고 있다.
내일 큰딸이 손주들과 집에 온다고 했었다.
남편이 오늘 성태(막내남동생)가 온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내 기억엔 29일이다.이제 남편도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으니,여동생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다.큰딸도 안받는다.
부엌에 있는 냉장고속이다.
수정과7병과 어제 담은 김치가 있다.
여동생과 통화가 되었다.
여동생말에 내일 저녁에 성태가 온다고,
교회에 가야하니 아침에 바쁘니 빨리 전화를
끝내라고,내가 알았다고, 어머니께 드리려고 참외를 샀는데
오늘 잠깐 들르겠다고 하니,아무도 참외를 안좋아 하니
가져 오지 말라고...이를 어쩌나?
그러면 어머니께서 무슨 과일을 좋아 하시느냐고
물으니 '백도'라고,집에 백도가 많이 있으니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여동생이 저렇게 말하니 친정에
갈때마다 빈손으로 갈수도 없고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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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깻잎이나 호박을 가져 간다고 하면
안먹는다고 하고...친정집은 어머니소유의 집인데,
결혼안하고 같이 사는 여동생이 집주인 같다.매번
여동생의 눈치를 봐야 하니 참 어렵다.
교회에서 권사인 여동생 신앙에 의심이 갈때도
있다.여동생이 아주 솔직하게 말하는데,언니인 나를
전혀 배려하는것 같지 않다.방문할때 선물이 여동생의
맘에 들어야 하니 가끔 내겐 상처가 된다.교회에서
여동생이 오늘 은혜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친정을 생각하면 조금 슬퍼진다.
여동생과 잘지내고 싶은데 ...동생이 친정집
주인처럼 언니처럼 행동을 한다.맏이인 내가
어찌 이런 위치에 있는지...
친정어머니의 재산이 많아서 일까?
알렉산드리아에 집한채와 상업용 빌딩을
한채 가지고 계신다.어머니재산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어머니집을 여동생에게 주기로 했다고 들었다.
여동생이 결혼도 안하고 계속 친정에서 살고 있으니
집도 없는 것이 친정어머니 맘에 안쓰러워 그러시는데
이해가 된다.그렇다고 해도 언니 동생의 관계는 같아야
하는데,여동생이 자꾸 나를 멀리 하려고 한다.
성경에는 형제와 서로 화목하라고 하는데...
허리가 아픈데도 열심히 깻잎을 뜯어다 친정에
주었더니 썩어서 버렸다는 말을 듣고 엄청 큰상처가
되었다.필요하면 사먹는다고 가져 오지 말라고...
나와 관계되는 것에는 먼지도 털겠다는것 같다.
친정재산에 눈독 들이지 말라고 지금부터 차단을
하는것 같다.안타까운 현실이다.
봐서 '오늘은 친정에 가지 말아야겠다.'
막내남동생네 가족이 에콰도르에서 오면
천천히 친정에 가야겠다.올케는 내가 가면 많이 반기고
작은 선물에도 고마와 한다.내가 친정에 가는데
왜 여동생 눈치를 봐야 하는지...그렇다고
여동생과 말다툼 한 일도 없는데..
내가 부족해서 살면서 겪는 일이니
오늘 교회에서 간절한 회개기도를 해야겠다.
여동생이 결혼도 안하고 친정에 같이 사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친정어머니께 도움을 드리면서
살고 있으니,내가 더 여동생에게 고맙다고
자주 감사표시를 하면서 살려고 한다.
8월 생일인 올케(알리),조카 한나와 조카 시영,
여동생(24일)인데 여동생에게 더 정성을 카드에
넣어 주고 싶다.참 씁쓸하다.아버지께서 살아 계실땐
친정식구들과 참 화목했었는데,아버지 돌아 가시고,
친정어머니 94세가 되신 지금은 다 달라졌다.
아버지 돌아가신후 친정식구들과 음식점에 가면
거의 10년이상 늘 내 남편이 음식값을 지불했었다.
한 몇년전부터 여동생이 모이는 것이 싫다고..
조용히 지내고 싶으니 오지 말라고...
올해 어머니생신날에도 오지 말라고 해서
선물과 카드만 놓고 왔다.생일날 찾아 뵈었던
친정어머니께서 현관문 앞에서 오래 서 계셨다.
나를 배웅하시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뭔가 내게
할 말씀이 있으신듯 아쉬워 하시던 어머니셨다.
가끔 내가 안부전화라도 드리고 싶어도
귀가 잘 안들리시는 친정어머니시다.
친정어머니를 마치 어린 아이 다루듯이
대하는 여동생을 보면서 내가 친정에서 설자리는
없는것 같다.맏이인 언니에게 존중하는 맘을 가져야
하는것 아닌가?여동생이 남동생들도 쥐락 펴락
하는것 같다.속으로 그렇게 짐작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여동생을 훈계하고
싶지는 않다.여동생도 8월에 70이 되는데
같이 늙어 가는데 사이좋게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 교회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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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간절한 기도를 하고 싶었는데,
왠일인지 졸다가, 낮12시가 넘자 크리스틴이
전화를 해서 뛰쳐 나왔다.전화기를 보통 끄고 예배를
보았는데..참 어처구니 없게도 오늘은 예배중에
전화벨소리가 들렸다.크리스틴이 화장실에
가겠다고...아침 10시에 갔는데,또 간다고...
한번 일어난 일을 어쩌겠는가?꼭 다음엔
전화벨을 끄고 들어 가야겠다.집으로 와서 교회
가기전에 압력밥솥 취사버튼을 눌렀던,완성된 콩밥을
덜어내고 솥을 씻었다.여러 콩으로 콩밥을 지어서
깨끗이 씻지 않으면 손주들 흰쌀밥이 얼룩진다.
남편은 뒷마당에서 옆집 한국남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집을 판 집주인이 스프링쿨러를 고치지
않고 팔아서 ,고치려고 남편에게 물어 보는것 같다.
스프링쿨러도 옆집남자가 고치려는것 같다.
그동안 스프링쿨러를 틀지 않아서 다 죽은것 같던
옆집잔디가 요즘 간간이 내린 비로 초록으로 보이는
곳도 있다.옆집 사람들이 한국사람이니 좋은것 같다.
일정 거리에서 경우를 지키면서 살면 타국생활에서
서로에게 위로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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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인지 크리스틴에게 장출혈이 있었다.
변이 검은색이었고, 출혈도 조금 있었는데
이제 정상으로 되었다.그래서 의사사무실에 가려고
내일 데이케어센터에 안보낼까 생각했는데,한국에서
남편이 가져온 그럴때 먹는 약을 먹고 이젠 괜찮아졌다.
그래도 유의해서 며칠 더 지켜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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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담은 배추김치가 내 입맛에는 맞는다.
크리스틴의 김치는 고추가루를 안넣고 만들었다.
생김치 먹는 남편이 좋아해야 할텐데...
가득찬 냉장고속을 정리하다보니
페리오에 있는 냉장고속에 작은 배추가 4통이나
있어서 텍사스에 가기전에 김치를 담고 가려고
어제 담았더니 반병짜리 3병과 작은 한병에
크리스틴김치를 담을수 있었다.
냉장고속 청소를 더 해야한다.
냉장고속이 무슨 퍼즐이 맞붙어 있는 것처럼
서로 엉켜 붙어 있다.버릴것은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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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하루도 거의 지나갔다.
커튼을 내리기 전에 창문으로 보이는
저녁하늘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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