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떨어지는 가을잎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10. 31. 07:26

 

2023년 10월30일 월요일 Mostly Sunny

H:C27도 L:C11도(H:F81도 L:F52도)

Partlybcloudy conditions from2PM-

3PM,with drizzle expected at 4PM.

 

월요일 아침 8시 9분이다.

창문으로 노란 보름달이 보이던

아직 캄캄한 아침6시30분에 일어났다.

 

8시반에 큰딸에게서 문자가 왔다.

훼어훽스카운티에서 오늘 보조선생님으로 일할수

있냐고 해서, 지금 손주들이 다니는 학교에 있다고,

오늘은 아침8시반부터 오후4시15분까지 수업이 있다고.

케서린을 사위가 집에서 일하면서 본다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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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틴이 피지칼테라피를 하러

아침10시에 가는 날이다.거기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눈치가 보여 불편해서 오늘은

집에 있겠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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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쿵하는 소리가 뒷마당에서 들렸는데...

잠시 아침이 환해지길래 뒷마당으로 나갔더니

쓰레기통이 쓰러져 있었다.

 

며칠전 LA 갈비를 굽던 알루미늄호일을

쓰레기통에 버렸는데,갈비냄새를

어떤 동물인지 맡은것 같다.

 

전자로 뚜껑이 열리는 쓰레기통이라

작은 동물들이 쓰러뜨리기에는 묵직하다.

조금 큰동물이면 너구리나 여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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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잎 떨어지던 가을잎이 갑자기 오후에 저렇게 떨어졌다.

바람이 불면 뒷마당숲속에서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한국말에는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이라던데,

어제 페리오에 앉아 있는데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가

내게는 큰소나기가 내리는 소리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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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이 피지칼테라피를 받고 11시반경에

집에 왔다.나는 그동안 스파이더 플랜트 화분 2개를

하나로 만들고,배추를 절이고 ,무우껍질을 벗기고,

시금치를 다듬어 씻어 삶았다.부추도 다듬었다.

 

남편이 오늘은 운동하러 가자고...

하던일 멈추고 클럽하우스에 12시10분에 갔다.

수영장에 12시15분에 들어서니 아무도 없었다.

오전에 사람들이 다녀간후 12시부터 오픈한 

수영장에서 나혼자 수영을 했다.

내가 10번쯤 턴을 할때보니 몇사람이 보였다.

20번턴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오늘오후에 떨어진 가을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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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큰딸집 앞에 쌓인 가을 낙엽.

집으로 와서 김치를 담을까 생각했는데..

큰딸에게서 문자가 왔다.케서린때문에 사위가

일에 집중 할수가 없다고...그래서 남편에게 큰딸집에

가서 케서린을 봐주다가 집에 오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해서 큰딸 집에 갔다.큰딸집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라서 걸어서 갔는지

큰딸차가 집에 있었다.

 

맙소사 케서린이 안보인다.

"케서린~!"을 부르고 있었는데 일하던

사위가 와서 케서린이 조금전부터 낮잠을 잔다고...

우리부부를 보고 미안해 해서 괜찮다고 말했다.

 

케서린이 자고 있으니 우리부부는

할일이 없어서 그냥 집으로 왔다.내일도

케서린을 1시~4시까지 봐달라고 했었는데,

사위가,우리부부에게 부탁을 못하게 했는지,

내일 자기집에 케서린 봐주러 안와도 괜찮다고...

우리집 뒷마당에 가득 내린 가을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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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무에 달려있던 대부분의 나뭇잎들이

같이 약속을 한것처럼 딸동네나 우리동네나 낙엽이

갑자기 많이 떨어져서 발에 수북히 밟혔다. 

바람이 세게 불던 오후가 되니 수북히 쌓여있다.

이렇게 단풍든 나무잎이 자꾸 떨어지면,

곧 나목이 될날도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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