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요일의 훈풍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3. 6. 11:31

 

2023년 3월5일 일요일 Mostly Clear

H:C19도 L:C영하1도 (H:F66도 L:F 31도)

Partly cloudy conditions expected

around 9PM.

 

그제 거름흙 3포와 멀치 4포를 덮었는데,

오늘 아침에도 멀치

3포대를 뜯어서 앞정원에 덮었다.

 

무거운 거름흙이나 멀치에 가위로 구멍을 내어서

조금씩 퍼서 덮었다.허리에 무리가 없이 하려고

작은 의자에 앉아서 천천히 덮었다.

 

정원사이에 보이는 낙엽을 청소한 후에 

화초마다 거름흙을 덮어주고 또 그위를 멀치로

덮어주면 정원이 깨끗하고 예쁘게 보인다.

 

대부분 다른 집들은 정원사에게 

맡기지만,나는 이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

오늘은 교회에 가야 하므로 정원일을 마치고 

아침을 챙겨서 먹고 교회로 11시까지 갔다.

 

나는 매번 교회에서 앉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

늘 그곳에 앉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서 그런지

늘 그 자리에는 아무도 안앉는다.

그런데 늘 내자리 바로 뒤에 앉는 Carolyn이

지난 주에 찬송가 부를 곳을 펴서 내자리에 놓았다.

 

처음에는 몰라서 누군가 찬송가를 펴놓은 채

잠깐 자리를 비운줄 알고 그 앞으로 가서 앉았더니

"지금 그찬송을 부르려고 해서 미리 펴놓았다."고 했다.

그 고마운 마음에 감사인사를 했다.

 

예배시간에 한국 성경책을 펴서 한국말로 한번읽고

한국말로 내용을 알고 난뒤에 영어성경을 보곤 하는데

성경책속에 끼어둔 네잎클로바가 가끔 떨어진다.

 

지난주에 예배가 끝나고 Carloyn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 났는데,의자에

떨어진 네잎클로바를 남편이 주워서 내게 주었다.

 

가방에 집어 넣은 성경책을 다시 꺼내기가 번거로와서

그 네잎클로바를 Carolyn에게 주었다.

그런데 Carolyn이 아주 기뻐하는 표정으로

네잎클로바잎 하나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도 내가 앉는 자리에 찬송가를 펴놓았다.

그 옆에는 네잎클로바를 준것에 대해 땡큐카드도 보였다.

나는 네잎클로바잎 하나를 받고 저렇게 고마와하는

Carolyn에게 네잎클로바를 더 주고 싶어서

성경책속에 있던 네잎클로바 30개 정도를

봉투에 넣어서 다 주었다.

 

교회를 나오면서 내게는 네잎클로바가 수천개 있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남편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네잎 클로바가 너무

많아 흔해서 주는것 처럼 주면 안된다고...

 

허리아픈데 쭈그리고 앉아서 네잎클로바를 찾았으면서

그렇게 말하고 주지 말라고....남에게 무엇을 줄때

생색을 안내려는 맘이 잘못 표현되었나 보다.

받는 이가 부담갖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차라리 말할줄 모르면 말을 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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