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내가 젊었을때는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1. 25. 00:42



                                       손녀를 안은 요 얼마전

내가 젊었을 때는

어떤 생각이든 내마음속에서 오래 머무를 새 없이

입밖으로 나와서, 상대방을 곤란하게하고 화나게 했던일이 많았었다.


60이 넘은 이제는 말을 하기전에 그말을

잠시 마음속에 품고있으면 내 생각이 잘못 되었거나 , 

상대가 잘못 되었거나 , 적어도 실수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생각이 잘못 되었을때는 바른생각으로 고치면 된다.



어머니 체중이 많이 줄은 이유가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해서 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LA 로 이사 가신 분이 2년전에 다리가 골절 되셨던 적이 있었다.


새해 인사를 스마트폰으로 하셨기에 얘기를 나누었는데

우리 친정어머니께서 골절 되셨고 두달만에 15파운드나

줄었다는 소리를 했더니 , 체중이 그렇게 줄게 되는것은 당연 하다고 한다.


골절이 오면 지독한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먹게 되는데 ,

그러면 입맛이 없어져서 체중이 많이 준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큰딸에게는 매일,  할머니께 잡수시고 싶은것이 있냐고 여쭤봐서

사다 드리라고 말은 했었다.


옆에서 직접 모시는 형제에게  ' 이래라, 저래라 ' 하는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런일이 더 젊었을때 였으면 입밖으로 생각과 동시에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내 여동생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하고 있고, 많이 힘이 들었을것이다.


직접 말로도 ' 수고 많다 ' 고 동생에게 말은 했지만 

친정을 떠나는 날 , 모네의 풍경 그림이 있는 카드에 몇자를 쓰고 

작은 성의도 표시한 뒤 봉투에 넣어서 , 여동생에게 주었다.



큰딸아이와 이모는 여전히 좋은 이모. 조카 사이가 된것 같아

마음이 흐믓하다.


큰딸아이에게는 할머니께서 다이어트를 하시는중이냐는 소리도 묻지않고,

그저 ' 할머니 맛있는 것 자주 사다 드려라' 고 말만 했을뿐이다.

그래서 다행이다.


내희망은 지금 살고있는 뉴져지 집을 떠나 , 친정 근처로 이사해서

가까이 살고 싶다는 것이다.


혹시 무슨일이 있더라도

친정 가까이 살면 

자주 가 볼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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