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핀 꽃들.내년에는 키큰 꽃들은 집옆에 심으려고 한다.
7월3일.일요일.현재섭씨24도.
SUNNY.H:섭씨31도.L:섭씨21도.
일기예보에서 어제 낮1시부터인가 비가 내린다더니
다시 바뀌어서 낮3시,낮4시,낮5시....그러다가
오늘 새벽3시가 되어서야 비가 내렸다.
잠결에 비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어쨋든 기다리던 비는 2시간정도 내린것 같다.
남의 상추화분에 허락도 안받고 만들어 놓은 새둥우리는
어제 낮에는 상추가 여름햇빛에 시들어 지니까 잘보였는데
오늘 아침에는 비맞은 상추가 살아 나면서
상추잎에 가려서 밖에서는 안보인다.
화분에서도 잘열리는 호박.
비온 뒤 오늘 아침 조금전 둥우리에
예쁜 새소리를 내면서 새가 다시 찾아오고 조용하다.
알을 낳는 중일까?
새 때문에 뒷마당에서 상추 뜯기도 어려워졌다.
집창문을 통해 상추가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또 새 가까이 있는 상추는
먹고 싶지도 않다.균이 있을것 같아서...
몇년전에는 집앞에 둔 헝겁의자 뒤에
알을 낳아서 새끼를 키우더니....
성조가 되어 날아 갔다.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요 얼마전 봄에 비둘기 한쌍이
현관문 앞을 자주 들락거리면서
현관문에 걸어둔 리스에 집을 짓다가 사람들이
자주 들락 거리니까 둥우리를 만들다 포기하고 갔는데,
그동안 오이 2개를 땄다.
상추화분 속에 새는 새끼 잘키워 날려 보낼 때까지
앞으로 새둥우리의 새끼는 몰래 보려고 한다.
새가 우리집에 집짓는 것이 귀엽고 기특하다.
새가 들락거리더니 부드러운 마른 낙엽으로 새둥우리를 만들었다.
교회가 끝나고 집에 왔다가
한인마켓(글로발)에 가서 한국배 한상자,
큰딸 편하라고 시부모님이랑 저녁에 먹을 갈비탕 3통,
오늘 교회 주보.
자장면 2인분 ,한인마켓에서 산
언 만두 한펙, 한국고추,
상추를 사가지고 큰딸 집에 갔다.
집에서 신으실 양말 5켤레와 뜯은 깻잎도 가지고 갔다.
엘라노아가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집에 와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중이라고...
오레곤주에서 오신 사돈내외분을
오늘에야 뵙고 인사를 드렸다.
7월4일 독립기념일이 지나야
복덕방사람들도 업무를 보니
집 사는 일도,임시로 살 집을 찾는 일도
하실 수가 없어 큰딸집에 와 계시다.
우리부부는 오후3시반에
큰딸집에서 나와 집으로 왔다.
쌈장에 찍어 먹으려고 꽈리고추룰 땄다.
일요일도 이제 거의 지나갔다.
저녁으로 두부와 소고기볶음을
상추로 싸서 먹으려고 한다.
남편 당수치때문에 식단이 바뀌었는데,
왠일인지 나는 체중이 느는 중이다.
보통때는 밥에, 김치만 먹다가
요즘 너무 골고루 먹고 있다.
맨드라미에 닭벼슬같은 꽃이 피고...
O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O
봉숭아꽃도 피고....
7월2일.토요일.Partly Cloudy.섭씨 H:32도.L:22도.
일기예보에 오늘 오후5시 부터 천둥번개치고
내일 오전4시까지 비가온다고....
길가에 핀 미국 능소화꽃 .
오늘 아침에도 뒷마당에 나가서
깻잎도 뜯고,상추도 뜯었다.
남편의 당수치때문에 탄수화물섭취를 줄이는 대신
뜬물에 재래된장넣고,호박잎국 끓이고,
청포묵을 쑤고, 김파무침도 하고,
집에서 딴 한국호박 1/3개와 두부한모와
양파1/4를 채썰어 7개의 계란으로
후라이펜에서 참기름 조금에 소금 후추 뿌려
나무주걱으로 뒤적여가면서 익혔다.
한국능소화하고는 다르게 생긴 미국 능소화.
식탁을 차리고 보니 든든한 아침이 차려졌다.
아침식탁에 올려진 것들을 상추에 싸서
쌈장과 같이 먹으니 별미였다.
상추쌈에 들어가는 반찬들....나는 여전히 밥을 먹는다.
소고기볶음에 깻잎(중앙의 큰 흰꽃접시)을 넣고 볶았는데 맛이 괜찮았다.
밥없이도 이렇게 끼니를 먹을수가 있다니
진작 이렇게 먹었으면 남편의 당수치를 낮출수 있었을 텐데...
크리스틴에게는 호박잎국 대신에 클램차우더 국을 주었다.
다들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집안에서 찍은 오른쪽에 새사진.
'
아침 설거지 끝내고 방에서 창밖을 보고 있는데
작은 새(언젠가 현관앞에 둔 의자 뒤에 집짓고
알을 낳아 새끼들을 기르던 새)가 이층 나무화분 상추속에
자주 들락 거렸다.아침에 상추뜯을 때만 해도 안보이던
새가 상추속에서 헤엄이라도 치는지 들썩거렸다.
갈색 예쁜 작은 새가 날아간 사이에 뒷마당에 나가서
상추화분 속을 보고 놀랐다.내가 아침준비해서 먹는 사이에
부드러운 낙엽을 잔뜩 물어다 둥지를 만들어 놓았다.
새집을 없애기 전에는 상추를 뜯어 먹을 수도 없다.
아니 어쩌자고 남의 집 상추밭 속에 새집을 짓나?
밑에 나무화분에도 상추가 있으니 새집을
그냥 두려고 하지만, 비오면 새집에 비도 내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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