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SUNNY.H:31 L:16.
오늘은 어젯밤 일찍 잠이 들어서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남편이 저녁을 안먹기로 한후로 체중이 2파운드가
며칠사이에 줄었다고 한다.하루한끼만 먹겠다고...
그래서 설거지거리가 적어 졌는 데도,
피곤해서 설거지도 못하고 잤다.
요즘 집앞에 겹원추리꽃이 피었다.
어제는 큰딸 집을 두번이나 갔었다.
어제 큰딸이 낮 12시엔가
손주들 여름성경학교에 가기전에
시부모님 잡수실 음식을 만들 식재료를 사러 한국수퍼에
쇼핑을 가야 한다고 해서
나는 안가고 남편만 오전에 다녀 왔다.
도라지꽃 닮은 ASTRA PINK BALLOON 꽃이 피었다.
내가 왜 안갔느냐면
남편이 큰딸집에 가있는 동안
큰딸의 시댁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LA갈비에 붙은 기름을 떼어내고
물에 담갔다가 양념에 재우고,
잡채재료를 썰어서 잡채를 만드느라 못갔다.
처음에 사랑초는 흰꽃이었는데 요즘에는 연한 분홍색으로 핀다.
그런데 내가 음식을 다 만들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큰딸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는 말을 미리 하지않고,
아침에 가는 남편편에 김치 4가지만 보냈는데,
큰딸이 많이 실망을 했던 모양이다.
뒷마당에 족두리꽃이 피었다.족두리꽃마다 색이 다르다.
엄마가 음식을
몇가지 만들어 보내줄 줄 알았는데,
김치만 보냈더니 화가 났는지,
"아빠 잘 도착했느냐?"고
큰딸에게 전화를 했더니
"지금 집도 치워야하고 ,
음식도 만들어야 해서
엄마전화 오래 받을수 없어요."
큰딸이 화난 목소리를 억지로 참고
나와 말하는듯 했다.
남편은 큰딸 집에서 돌아온 12시경
피곤했던지 잠시 쉬고 있었다.
요즘 당뇨조절을 위해
남편은 하루식사를 한번 하고 지낸다.
양념에 잰 LA갈비 8파운드와
다 만들어진 잡채와 미역국을
가지고 남편에게 다시
큰딸집에 가자고 말했다.
갈때 엘라노아 생일선물과 손주들 선물도 가지고 갔다.
꽈리고추가 열렸다.
남편눈이 떼끔하게 보여서 미안했지만
조금 쉬었던 남편이 괜찮다고 가자고 해서
큰딸집에 손주들이 성경학교가 끝나고
올 시간에 맞춰서 4시반경에 갔다.
큰딸은 여전히 집을 치우고 있었다.
사위는 요즘 출근을 해서 집에 없기 때문에
손주들 4명을 데리고,
혼자 집청소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어제 집앞에서 본 수국꽃을 아침에 보니 사슴이 또 잘라 먹었다.
처음에는 내가 가져간 음식을
보는둥 마는둥 안보더니
플라스틱 김치통에 담은 무거운 LA 양념갈비와
큰 파이렉스 그릇에 가득한 잡채와,
미역국을 담은 큰통을 보더니
갈비찌꺼기 고기를 먹은후 여우가 우리집 건너편쪽 으로 걸어갔다.
"닭찜은 나중에 해야겠다."면서
닭고기를 냉장고에 넣고
"Thank you Mommy!"라고 하더니
얼굴이 풀려서 웃기 시작했다.
어제저녁 사슴 2마리가 뒷마당에 왔다.
40살된 딸을 내가 너무 잘안다.
아직 어린 케서린은 빼고, 3손주들 레슨하는 곳이나
여름성경학교에도 어떤 교회에서 하든 빠지지 않고 데려 간다 .
큰딸이 손주들 교육에 아주 극성이다.
그러니 집 치울 시간도 모자르다.
사슴이 담넘어 자라던 신선초를 뜯어 먹었다.
아이들 4명 데리고 바쁜데
음식을 보내 줄줄 알았던 가까이 사는 친정엄마인 내가
시댁분들이 오시는데 음식 안보내 준다고 화가 났었는데,
다 만들어진 음식을 보고 화가 풀린 것이다.
엊저녁 뒷마당에 사슴2마리가 지나갔다.
누가 큰딸에게 아이를 4명이나 낳으랬나?
큰딸시누는 미국에서 아들만 다섯을 낳았다.
그래서 큰딸이 시누를 따라서 많이 낳은것 같다.
그래도 다섯명까지 안낳아서 다행이다.
다듬고 나온 갈비찌꺼기를 뒷담에 버렸더니 여우가 왔다.
왜 내게 화내는 듯한 목소리였는지 큰딸에 대해
너무 잘아는 나로서 그래도 도울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도 친정이 가까이 있어도 큰딸처럼은 기대를 안했다.
외가에서 첫손녀인 큰딸에게 아주 잘하기 때문에
큰딸이 버릇이 없어진 것(스포일 된것) 같다.
뒷마당에 비치우산에 앉은 잠자리.
사돈께서는 어찌나 운전을 빨리 하셨는지 밤 12시쯤
도착을 하신다더니 낮에 3시경 메릴랜드에 도착을 하셨다.
아마도 켄사스에서 충분히 쉬지 않고 운전을 하셨는지
매릴랜드에 가셨다가 저녁에 우리 부부가 음식을
큰딸집에 주고 온후 얼마 안되어 도착하셨다고 한다.
월요일 모임에 갔던 곳 수영장 담에서 본 다람쥐.
어제 저녁에 남편이
"내일아침에 찾아 뵙겠습니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내일은 스케쥴이 아주 바빠서 못 만나 뵐것 같습니다."고....
우리가 보내 드린 음식을 맛있게
저녁으로 잡수시고 있다고 하셨다.
모임에서 76세인 산드라가 칼라를 폼나게 세우고....
집을 다 부수고 다시 지으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신다고...
아마도 켈리포니아에서 온 큰딸(큰딸시누)과 오늘
메릴랜드에 다시 같이 가셨다가 할일이 많으신것 같았다.
모임에서 집에 가려던 8시반쯤 저녁하늘이 참 아름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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