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 나무화분과 화분에서 자라는 깻잎을 매일 따고 있다.
아침이면 가늘고 키가 큰 수레국화꽃이 옆으로 쓰러져 있다.
6월17일 .금요일.
오늘은 SUNNY이고, H(최고)섭씨36도에, L(최저) 21도라고.
"오늘이 가장 더운 날."이 앞으로 자주 바뀔 것이다.
7월에나 8월에 더 더운 날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섭씨36도지만,내일부터 삼일간
토요일~월요일은 섭씨최고 24도,26도,27도라고.
그리고 다시 32도~ 35도로 계속된다고...
쓰러진 수레국화꽃을 세워 줄로 묶었다.
아침 7시쯤 허리에 벨트를 하고,큰삽과 중간삽을 들고,
월맡에서 많이 세일해서 화초뿌리($.5.99)를 2달라주고 처음 산것보다
며칠후 더 사온 화초뿌리(보라색칼라,노란색칼라,
빨간작약,분홍작약등)들을 집옆에 심으려고 했다.
그리 덥지 않은 섭씨22도의 이른 아침이었는데,
아침부터 땀이 비오듯
눈으로 흐르고,턱으로 떨어지고...
힘들고,더워서 죽을 만큼 힘들었다.
남편에게 아침부터 "화초심으라!"며 삽질하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닌것 같아 혼자 시작은 하였는데
몇번이나 주저 앉아 쉬면서 삽질을 했다.
옥잠화와 비비추가 어찌나 크게 번식을 했는지
한군데 자란 것을 삽으로 파서 5~6개로 나누었다.
고추 심은곳 사이에
옥잠화와 비비추 나눈 것을 늘어 놓았다.
집옆 정원에 고추만 많이 심으면, 아무래도 클럽하우스에서
다달이 집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조사하러
다니는 사람들에게 농사짓는 것이 너무 눈에 뜨일것 같았다.
집옆에도 멀치를 다 덮었더니 잘 정돈되어 보인다.
그래서 고추가 자라는 사이에
옥잠화나 비비추를 늘어 놓고,
그사이에 월맡에서 사온 화초뿌리들을 늘어 놓았다.
자주 단지내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801가구가 사는
동네가 잘 정돈되어 보이는것 같다.
다행히 심고 있던 중간에 남편이 나왔다.
내가 여기 저기 심을 장소에 늘어 놓은 화초들을
나보다 힘센 남편이 삽으로 땅을 파고 심어서
한결 수월하게 빨리 일을 마칠수 있었다.
집앞에 심은 흰수국꽃은 텍사스에 사는 둘째가 뿌리채
흰수국나무를 생일날에 선물로 보내 주어서 심었는데
몇년 자라면서 수국뿌리가 뻗어서 주위에
새로 나온 여러 수국나무를 파서 남편이 나누어서
뒷담 넘어 두곳에 심었다.
사슴이 보면 뒷담 넘어에 있는
흰수국꽃을 벌써 먹었을텐데,
무슨 이유에서 인지 앞정원부터
흰국꽃을 먹기 시작한것 같았다.
조금전 오후 2시 반에 아침에 옮겨심은 화초에
물을 주려고 뒷마당에 나갔다.
집옆에 물을 다준 다음
담넘어 화초에 물을 주려는데
흰수국꽃이 없어졌다.
이렇게 더운 날에 먹으려고 남겨 두었었나 보다.
그뿐 만이 아니라 해바라기 어린 잎도 잘라 먹었다.
호수로 물을 주다가 본, 사슴이 먹은 흰수국꽃과 해바라기잎.
담넘어는 우리집 땅이 아니고
버퍼 죤이기 때문에
몰래 담 넘어에 우리가
임의대로 화초를 많이 심었다.
담넘어로는 스프링쿨러 물이 안가서
매일 호수로 물을 줘야한다.
개나리,붉은 미니장미,분홍 미니장미,배룡나무,등나무,
미국 능소화,배나무 2그루,바나나나무,
여러색의 아이리스 난초,
원추리꽃,해바라기,나팔꽃,족두리꽃,봉숭아꽃,신선초,참나물,
미나리,돌나물,쑥외에 여러 꽃씨를 뿌렸는데
꽃이 피고 나서야 무슨 꽃인지 알것 같다.
수양벗꽃 나무밑에 핀 도라지 닮은 보라색 풍선꽃.
더운 날에는 땀도 많이 흘리고
기운도 없어지니 잘 먹어야 한다.
이렇게 더운 날에 한국에서는
삼계탕등으로 영양을 보충하겠지만,
어제 저녁에 4묶음의 모밀국수를
삶아서 회덥밥처럼 먹었다.
모밀국수위에 상추는 없어서 생략하고,
채 썬 아보카도와 오이,
보라색 양파,겟살과 명란젓과 김채썬것을 얹어서
참기름치고,초고추장에 비벼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반찬으로 찐새우와 칵테일소스를 놓았다.
막내는 아보카도,겟살,명란젓에
간장과 참기름으로 비벼 먹었다.
새우와 명란젓이 콜라스테롤이 높지만,
자주 먹는 것은 아니다.
입맛을 잃기 쉬운 더운 날에는
가족위해 영양가 좋고,맛좋은
음식을 생각하게 된다.그런데 오늘 저녁은 뭘하나?
(참~! 어제 저녁에 많이 자란 호박 3개를 땄다.)
텍사스에 사는 둘째가
아버지날 선물(6월 19일.세째일요일)로
모자 달린 주머니있는 얇은
티셔츠를 오늘 3개 보냈다.
마침 큰딸로부터 "엄마 뭐하셔요?"하고 카톡이 왔다.
나는 잘 확인도 하지 않고 큰딸이 보낸 선물인줄 알고
"아빠가 네가 보낸 선물을 엄청 좋아한다."고
큰딸이 보낸 카톡에 대답을 했다.
큰딸에게서는 카톡에 바로 대답이 없었다.
한참후에 지금 아이들과 수영장에 있다고....
델라웨어 비치에 놀러갔던 케서린과 사위
남편에게 선물이 오자 뜯는 것만 보고
마당에 물을 주러 나가서
그선물이 둘째가 보낸 것인줄 몰랐다.
남편이 가족 단체톡방에서
텍사스 둘째에게 "선물 고맙다."고
말한 것을 보고서야 그옷이 둘째가 보낸 것인줄 알았다.
큰딸도 아버지날 선물을 벌써 준비했을텐데
내가 이런 실수를....
뒷마당에 물만주고 방에 들어왔는데
큰모기가 따라 들어왔다.
모기보다 조금 큰것 같은데
무는 파리도 있는지 모르겠다.
종아리와 다리 사방을 물어서 가려운데
안잡혀서 약 오른다.
남편이 방을 어둡게 한다고 커튼을 내리고
모기잡는 전기등을 방에 3개나 켜두었는데 소용이 없다.
지금 낮시간에는 방천장에
솔라등이 환하게 방을 비취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많이 고민하기 싫었다.
익은 아보카도도 있고,
솔직히 만들기 쉬워서 어제처럼
오늘 저녁에도 회덮밥처럼 모밀국수를 비벼 먹었다.
저녁 설거지 다마치고 5시반에 방에 엎드려
렙탑 보고 있는데,드디어 지지직 소리가 들렸다.
그 못된 모기인지 파리인지 타서 죽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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