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Austin의 일요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1. 10. 01:47

                              텍사스는 LA처럼 팜 튜리(tree)가 많이 보인다.                   

 

2022년 1월9일 일요일 아침이다.

오늘 기온은 섭씨15도에 최저는 6도라고 한다.

방에 전기히터를 틀었더니 전원이 2번이나 나가서

맘대로 온도를 높히지 못한채 잠을 잤다.

실내온도를 화씨71도로 해두었는데,

왜 나는 이렇게 추운것일까?

                                    아침이면 챨리가 뒷마당을 돌아 다닌다.           

 

버지니아에서는 쉐타 원피스와

레깅스 바지가 내 일상복이었다.

나는 더위에나 추위에 약하다.

남편이 나때문에 유지비가 많이 든다고...

어제 호숫가를 걷다가 수초가 보이기에 ...
 

 

남편은 집에서 얇은 옷을 입고 지내는데,

나는 늘 쉐타를 입고 지냈었다.

옷가게에 쉐타를 사러 가야겠다.

                                   이름모를 식물을 호숫가에서 보았다.

 

한식 식재료가 없으니 내가 음식을 해줄수 없어

자주 배달음식으로 먹기도 하지만 

주말이면 레스토랑에 가게 된다.

 

토요일 어제는 집에서 2시30분쯤에 나와

호숫가를 산책을 했다.

산책한 후에 예약시간에 맞춰

Asian Fusion 레스토랑에 갔다.

어제 예약시간을 점심 1시에서

저녁시간 3시 30분으로 바꿨다고...

                  호숫가 덱에는 여름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개와 산책을 많이 한다.

 

호숫가 산책을 1시간 정도 한후에

레스토랑에 갔다.

왠만한 좋은 곳은 예약을 해야 갈수 있다고...

아주 펜시한곳 레스토랑 주인이

월남사람이라고 했다.

                             술병같은 병에 담은 물. Asian Fusion 레스토랑에서...

 

물도 큰술병 같은 곳에 담아서

테이블로 갖다 주었다.

손에 들고 와도 되는 음료수나 요리들을

작은 바퀴 달린 테이블에 실어 가져왔다.

과하게 품격을 높히려는 상술 같아 보였다.

                                     저녁을 먹은후 들렀던 모짜르트 카페.

 

둘째는 양고기구이와 완탕숲과

오징어튀김(에피타이져)을 주문했다.

엄지손톱 만한 크기의 오징어를 튀겨

흰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었는데 괜찮았다.

                              크리스마스 장식 불빛이 환한 Asian Fusion 레스토랑.       

 

겨우 10cm직경의 접시에서

조금 먹는 것으로 좋았다.

나는 내가 주문한 훌라미그논 비프가 들어간

월남국수를 얼큰하게 해서 맛있게 먹었다.

                              벚꽃인줄 알았던 가짜 벚꽃.모짜르트카페에서.

 

왜 예약을 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레스토랑 안은 테이블이 많이 비어 있었다.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것 같았다.

                                                       모짜르트 카페에서

 

코로나때문이라면 더 이해가 안되었다.

무슨 모임인지 8~10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모짜르트 카페.

 

미국인들은 코로나백신 1~2차와

부스터까지 맞아서인지

마스크도 안하고 다니며 많이 방심하는것 같다.

 

어디서나 마스크 안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 뿐이다.

                                      그랜드피아노가 놓여 있는 모짜르트 카페.

 

그래서 되도록이면 안돌아 다녔으면 좋겠는데,

어제 레스토랑에서 나와서 호숫가에 있는

넓은 야외 공간에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던 

모짜르트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에도 같이 갔다.

 

주로 디저트와 마실 음료를 사서

빌딩밖 호숫가에 있는 벤취에서

호수를 보면서 얘기들을 나누는것 같다.

물론 야외 벤치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참 많았다.

 

넓은 파킹장에서 차 세울 곳을 어렵게 찾아서

겨우 차를 파킹을 할수 있었다.

다른 때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펜데믹 이후 사람들이 줄어서 이만큼이라나...

 

모짜르트에서는 디저트를

각 사람마다 접시에 담아 주는 것이 아니고

일회용 속이 보이는 뚜껑달린

플라스틱 통에 담아 주었다.

나는 과일을 듬뿍 얹은 케익을 먹었다.

 

흰부리 검은 오리들이

사람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많이 익숙한 오리들이었다.

 

둘째가 왜 빵조각을

던져 주느냐고 말렸지만 

나는 어제 오리들에게

케익바닥의 빵조각을 던져 주었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버지니아에서는

교회 파킹장에서 FM방송으로 예배를 보았는데,

둘째는 어느 교회에 가는지 모르겠다.

 

요즘 같은 때에는 교회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예배를 보는것 보다

방송으로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제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했는데,

오늘은 밝은 햇빛이 비취는 아침이다.

오늘은 또 어떤 월남 레스토랑에 가자는데...

 

이사진은 전에 갔던 '낸시가든' 휴젼 레스토랑이다.

 

그동안 여러나라 음식을 배달로 먹거나

레스토랑에 가서 먹었는데,

나는 한국 음식이 제일 좋고,

다음은 월남국수다.

 

둘째가 훼밀리룸에서 한국드라마를 보라고 했지만

둘째집에 온 이후로 한번도 티비를 본적이 없다.

나를 배려해서 벽난로 위에 있는 티비를 보라고 했지만

그동안 어떤 드라마도 안보고 지내서...

 

내가 지내는 방에서 티비를 안봐도 할일이 많다. 

워터칼라 펜슬과 2개의 스케치북과

코바늘로 만들 거리도 있어서 

시간이 남지는 않는다.

                                   처음 이 가짜꽃을 보고 벚꽃이 만발 한줄 알았다.

 

밤에 자고 일어나면 집에서는 낮잠을 잤는데,

둘째네 집에 온 뒤로는 낮잠이 안온다.

내집이 아니라 딸집도 남의 집이라 그런것 같다.

오늘 일요일오후에  죠앤 훼브릭 store에 가서

작은 인형눈을 산후,H-마트에서 한국 식재료를 사고,

                           둘째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한아름 후드코너에 갔었다.

 

그만큼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지내는것 같다.

삶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텍사스 Austin시의 다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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