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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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파란하늘 2012. 12. 17. 23:00


                                                                        시내 빌딩에서 본 LA

유히 흐르는 델라웨어강을 내려다 보며 10월-23일

화요일 낮 2시반에 필라를 떠나 저녁 6시50분에 LA공항에 도착 하였다 .

그리고 49일 동안을 거기서 지내게 되었다 .



사실은 한달 계획으로 집에 돌아올 예정이었고 ,

돌아오는 비행기표도 11윌23일 것으로 사 두었었어 .


그러나 큰딸아이 출산전 '유천 냉면집'에서 박순옥이와 허정숙을

만나고부터 내 계획이 바뀌게 되었어.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었어.

동창 크리스마스 파티가 12월 첫 금요일에 있으니까

꼭 참석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           


획답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딸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 어렵게 거기 갔으니

집 걱정은 하지말고 참석하고 오라는 허락은 받았지만 ....

11월이 되면서, ' 그래 이왕 왔으니 내게 이런 기회가

또 오게 될것같지 않으니까 참석 해야겠다. '는 쪽으로 굳어졌어.


그렇지만 교회갈때 입으려고 가져간 옷 외에는 파티복도 없었고

모유 수유하며 힘들어 하는 딸아이에게 쇼핑 가겠다는 말도 할수 없더라.


기회가 언제든지 주어지는 친구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마음이 들뜨게 되더라.


난 막내를 키우면서 이런 기회가 좀처럼 없었거든 .

막내가 28살이 되도록 ,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그 아이 곁을 이렇게 오래동안 떠나서 여행하는 일이 처음 이었어 .


드디어 옥스포드호텔 파티장에 도착 하게되었어 .

입구에서 59회라고 내 이름을 말했더니 벌써 누군가가

내 입장료도 지불 했다면서 테이블을 찾아가 보라고 하데 .


59회가 있는곳은 16번 이라는 번호표가 있는 둥그런 테이블이었어.



                                       앞줄 왼쪽부터 ;  허정숙. 박순옥. 최정숙. 조병애. 김승순.

                                                   뒷줄 ;  나 .이은희 . 차복희.

                                         곽희자는 조금일찍 집으로가서 사진에는 안 나왔어...


어머나 ! 반가와라 !!!

그 테이블에 앉은 동창은 나까지 합해서 모두 9 명이었어.

참 이상도 하지 . 40 년 넘게 못보던 친구들이었는데도

어렸을때의 예쁜 얼굴모습이 보이는거야 .


너무 반가운 친구들이었어.

다 들 변해서 몰라 볼 줄 알았거든 .


박순옥이는 우리친구들 중에서 제일 끼가 많아서

춤도 추고 무슨 노래인지 모르지만 2절까지

뽕짝을 구성지게도 잘 불렀단다 .


푸짐한 상품을 받아왔어 .

무릎덮는 큰타월과, 유리그릇 4개가 들어있는 큰박스와

숙명로고가 들어있는 우산, 접으면 꼭 열쇠고리 만한 큰가방과

손톱깍기 일체가 들어있는 예쁜 플라스틱 박스, 벽시계와 탁상시계 ...

순옥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기념품들을 내게 준것이 많았어.



                                                                                       최정숙과  조병애


마침 조병애가 사는곳이 우리딸 집에서 가깝다고 하면서

파티가 끝나고 데려다 주었어 .


그리고 친구들이 시간이 맞으면 한번 더 보자고 했었는데

월요일아침에 병애가 나를 데리러왔어 .

덕분에 공작새가 걸어다니는 가든에 데려다 주어서

너무 좋은 구경을 할수 있었어 .


                                                                                         공작새 보이니 ?


조병애는 그동안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목 디스크로

손도 움직일수 없었다고 하더라.

그동안 열심히 재활운동을 해서 10년쯤된 요근래에 겨우 건강을

이만큼 이나마 찾았기 때문에 동창회에 처음 참석할수 있었던 것이래.


내가 복이 많은지 병애를 만나서 공원을 걷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또 커피집에도 가고 ...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 .

참, 차복희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못왔다고 하더라 .



                                                                  Arcadia에 있는 LA county Garden


정말 LA 에서의 49일은 친구들을 만나서 참 즐거웠어.

복권에 당첨되었던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숙명 크리스파티는 아주 즐거웠고, 음식과 각종 떡도 너무 맛있었어.


80이 넘으신 선배님이 후배들에게 춤을 가르쳐 주셨다는데

그분은 머리색만 할머니지 춤추는 몸짓은 젊은사람 같으시더라.


                                                                  춤 선배님과의  합동공연 (바로 뒤가 박순옥)


친구들 다들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도 여기에 안 올리네. 스마트폰사진이 더 잘 나오는것 같더라 .


딸들쓰던 디카로 몇장 찍은것을 내가 동창난에 올리게 되네 .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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