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스크랩] 살인 진드기(TICK)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3. 5. 22. 08:43

                                                                                          보기도 징그러운 살인 진드기


SFTS (중증 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

요즘 안터넷으로 각종 신문을 들여다보니, 강원도 춘천에 사는 가정주부(63세)가

진드기에 물리고도 속수무책으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못해서 사망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임파선이 부어 오르면서 발열과 설사증세가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나타난 증상 이라는데,

나는 이런 진드기에  두번씩이나 물리고도 아직 살아있다 .


작년에 허리쪽에 처음 물렸을 때는 눈이 어두운 관계로 잘 보이지 않으니

너무 놀라서 남편에게  핀셋트를 가져오라는 말대신 뽑을것를 가져오라고

소리 질렀더니 정말 커다란  뺀찌를 가져왔던 일이 있었다 .

남편이 차고에있는 공구함을 찾아나간 사이 있는힘을 다해 허리에 붙어있는

진드기(TICK)를 살점과 함께 잡아 뜯어내어 버렸다.


이것은 보통 벌레와는 달리, 한번 몸에 붙으면 살속에 깊이 박혀버리기 때문에

잘 떨어지지가 않는다.

Tick 을 잡아 뜯어 내었다는 소리를 듣고나서 남편은 곧장 이층으로 올라가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있었다 .

진드기는 떼어냈어도 꾹 눌러서 피를 더 짜내고 싶었으나  힘도 부족하고 위치도 불편하여

조금만 할수밖에 없었다 . 속으로는 남편이 얄미웠으나 그냥 잊어버리고 1년이 지났다.


금년들어 요 얼마전 5월 들어서 허벅지쪽에 벌레에게 물렸는지 까만 딱지가 보였다 .

그럴때는 빨리 자세히 보았어야 했는데, 하루가 지나고 그 부위가 부은것 같아

돋보기를 쓰고 들여다보니 이미 죽어버린 진드기의 다리가 보이는듯 했다 .


매일같이 수영을 1시간정도 하니까 벌레가 숨을 못쉬어 익사 한듯 했으나

상처가 조금 부어오르기 시작하고서야 걱정이 되어 인터넷을 검색 해보니

항생제를 2 주정도 먹어야 치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마이신 이름이 두가지 였었는데, 그중 한가지(Amoxicillin)가 집에 상비약으로 있어

2 주를 먹었는데 아무런 증상도, 달라진 징조도 없이 매일이 그 전과 같다.


그러니까 아직 살아있다 .


상처부위가, 가운데는 벌레이고 그 주위는 1 Cm반경으로 하얗고  또 그 주위는

부어서 핑크색이었는데 그 상처조차 다 아물어있다 .


사실 진드기에 물린다는 것은 미국에서 너무 흔한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때 둘째아이 백인친구가 밖에서 놀다가 뛰어들어와 울기 시작해서

금발 머리속을 뒤져 핀셋트로  tick 을 3 마리나 잡아 내었던 적도 있다 .


이곳 미국 동부는 숲이 많고 들짐승도 많아 일반 가정집 뜰에도 진드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나처럼 정원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옷을 잘 끼워입고

바닥에 털석 주저앉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


나는 보통 쭈그리고 앉아 정원일을 하다가도 허리가 아플것 같으면

철버덕 주저앉고는 했는데, 이젠 그러지 말아야 겠다 .


                                                                                                                     옆집 앞마당에 날아온 야생 터키들

메모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첫 돐 준비  (0) 2013.09.09
[스크랩] 옛 친구  (0) 2013.08.20
[스크랩] 억  (0) 2013.04.28
[스크랩] 첫 수업  (0) 2013.01.31
[스크랩] 새해 2013년  (0)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