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요일. 둘째가 가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9. 15. 06:33

네잎클로바뿌리를 화분에 심었더니 네잎클로바가 몇개 보인다.

 

2022년 9월`14일.수요일.Sunny

H: C 28도 L:C 14 도(H:F 82도 L :F 57도)

Sunny conditions will continue

all day

 

 

새벽녘에 서늘해서 전기뇨를 켰다.

오늘은 둘째가 텍사스로 돌아 가는 날이다.

둘째가 가는 날이라 그런지 일찍 눈이 떠졌다.

낮 1시에 큰삼촌 가게(Alexandria)로 데려다 달라고...

거기에서 5분거리에 있는 비행장으로 가겠다고...

 

비행장이 알렉산드리아에 있지만

포토막강만 건너면 Washington DC라 그런지 

다들 워싱톤 디시 Reagan 공항이라고 부른다.

 

5시35분에 Washington DC Reagan 공항을

떠나는 비행기면 3시까지 공항에 가야 하는데,

러쉬아워 시간이라 아빠가 운전하시기 힘드시다고,

삼촌가게 앞에 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나는 오늘 가는 둘째에게 소고기호박국과

미리 양념에 재워둔

소불고기와 돼지불고기를 구어 주려고 한다.

둘째가 친정에서 좋은 느낌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어린시절 아빠는 안그러셨는데,

엄마는 템포가 많아서

상처를 많이 받았었고,아주 힘들었다고 ...

정말 둘째에게 많이 미안하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에는 제니퍼에게 말하고 있었을때

교회분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갑자기

엄마 목소리가 부드러워 졌다면서

엄마는 투 훼이스(Two Face)를 가진 사람이라고 했었다.

                             집앞에 늦게 심은 고추가 열리고 있다.

 

똑같이 키웠는데 큰딸은

그런 소리를 내게 한적이 없다.

그래서 부드럽게 제니퍼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안어울린다고...

한국고추라고해서 모종을 사왔는데....

 

어릴 때 제니퍼가 나를 당황시키는 일이 가끔 있었다.

크리스마스때 딸친구들 선물을 사주려고 백화점에 갔는데,

베스트후렌드가 몇이나고 물었더니 제니퍼가 25명이라고...

큰딸 "그레이스는 5명이라는데,왜 너는 그렇게

베스트후렌드가 많냐?"고 물었다.

 

엄마가 "친구들을 차별하지 말고 다 똑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치 않았느냐고 하면서

엄마말대로 친구들을 다 똑같이

베스트후렌드라고 생각한다고...

그날 제니퍼때문에 크레디카드로 엄청 많은 돈을 지불했다. 

 

그때 8살인 둘째가 조금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제니퍼는 자라면서 내게 반항을 많이 했다.

나는 지금도 제니퍼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른다.

속상해서 큰딸에게 말했더니 아기를 낳고 제니퍼가

엄마가 되면  엄마를 이해하게 될거라고 위로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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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에 아침을 차려 놓았는데,

제니퍼가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기다리다가 크리스틴과 남편과 나는

먼저 아침을 먹었다.

호박을 썰어서 실에 꿰어 말리는 중이다.

 

 

아기를 재우면서

같이 잠을 자는것 같다.

아기는 일찍 일어 났다가

다시 잠을 자는것 같다.

뒷마당 담넘어에 쑥꽃도 피고...

 

이제 우리 부부와 Antoinette와 겨우 친해졌는데,

12월  돌때 올때 쯤에는 또 낯설어 할것 같다.

케서린도 한살 무렵에 며칠만 안보면

우리부부를 낯설어 했으니까.

 

호박국을 제니퍼를 위해 끓였는데,

남편도 칼리훌라워 밥과 호박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나는 돼지불고기로 밥을 먹었다.

 

 

 

양념이 잘된것 같다.

크리스틴은 계란 후라이와 스팸과

하쉬부라운으로 아침을 먹었다.

 

11시가 되어서 제니퍼가 부엌식탁에 왔다.

차려놓은 아침을 먹고 있다.

제니퍼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늘 상냥한 말투의 제니퍼인데 그 속은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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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가게에서 .

남동생가게(어머니 소유빌딩)에 1시가 지나서 도착했다.

제니퍼가 조금전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

그길 선상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겠다고 나갔다.

 

나와 남편은 남동생가게에서 Antoinette를 보면서

거의 3시까지 제니퍼를 기다렸다.

무슨 점심을 혼자서 그리 오래 먹을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제  나뭇잎들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둘째와 12월에 다시 만나자고 하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부부가 집에 도착할 때쯤 둘째는

이미 공항 게이트안에 있다고 전화가 왔다.

아기와 텍사스에 잘 도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침에 네잎클로바 잎을 하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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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체톡방에 방금 오후5시25분에

비행기속에 앉아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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