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시작이 반이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5. 5. 02:33

                    남편이 거름흙을 사러 Lowes에 갔다.나는 차속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5월4일.수요일 흐리고,60% 비가 내린다는 날이다.

5월 첫주인데 비가 내리는 날이 나흘이나 된다.

그동안 매일 조금씩 비가 내렸다.

5월들어 초록 숲은 점 점 짙어지고 ....

 

 

내일 저녁7시에

미술반(visual Expressions Meeting)모임이 있다.

그제 밤에 "시작이 반이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기전에

유튜브를 들여다 보고 'Michael Lynn Adam'의

흰작약꽃 그림을 시작을 했다.

라즈베리꽃이 피었다.그옆에 신선초도 보인다.

 

Michael Lynn Adam의 꽃그림이 너무 멋지다.

그동안 모르던 이 화가의 그림을 앞으로도 더 보려고 한다.

풍경화는 러시아 화가인 Victor Yushksvich의 그림이 내맘에 든다.

유튜브를 보면서 화가들이 그리는 것을 보고

따라 하다보면 그림이 완성이 된다.

                                       요즘 뒷정원에 피는 흰 클레마티스

 

둘째가 몇년전에 작약꽃을 그려 달라고 했지만

그때 그리고 싶은 작약꽃 그림을 발견하지 못해서

수국꽃을 그려 주었었다.

유튜브를 보면서 화가가 그리는 것을 따라하면서....

 

 

가족톡방에 아직 다 완성이 안된 밤에 잠깐 그렸던 

작약꽃 사진을 둘째에게 보여 주었더니,

"너무 예쁘다."고 해서 주겠다고 말을 했는데,

큰딸도 꽃을 보고는 "너무 예쁘다."고 해서

큰딸에게도 주겠다고 말을 했다.

잠자기전 시작했던 작약꽃.

 

 

둘째가 완성이 덜된 작약꽃을 보고,

얼마나 걸려서 그렸느냐고 묻기에

1시간도 안걸렸다고 말했다.

그제 잠자기전에 시작만 해둔 그림이다.

사슴때문에 빨간철망을 쳤다.수진씨 줄 남천2그루와 두화분의 옥잠화.

 

그리고 오늘아침에 Michael Lynn Adam의 또 다른

흰꽃그림(Gardenia with Chardin)을

큰딸 생각하면서 시작했다.

이상하게 그림을 그리면 허리가 많이 아프다.

뒷숲에 무슨 꽃인지... 흰꽃이 피었다.

 

 

그래서 두꺼운 허리벨트를 하고

두번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리던 작약꽃은 대충 완성을 해서

검은바탕에 흰글씨로 사인을 했다.

대충 완성하고 보니 그림이 너무 엉성하다.

 

 

 

남편이 자꾸 옆에서 하루에 두장을 그린다고

미술반 사람들이 내가 그림을

성의없이 그린것을 알거라고...

남편이 부인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것 아닌가?

반갑게도 두릎이 우리집 뒷담 넘어에서 자라고...

 

 

어렸을 때부터 시험공부도

당일치기가 특징인 나로서는 

바로 하루 전날이 ,

그림이 그려지는 날인 것을 어떻게 하나?

엉성해 보여서 자꾸 고치는 중이다.

 

 

그림만 그릴수 있는 시간이

내게 주어지는 형편도 아니다.

가족들 끼니 만들어 줘야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정원도 들여다 보아야 하고....

집안일도 끝이 없다.

 

허리가 아파서 잠시 누웠다가 일어났다.

다시 그림을 완성하려면 정신차려야 할텐데...

30분~1시간 그리면 쉬는 시간은 그이상이다.

 

다시 시작했던 꽃그림도

오후 3시전에 끝내고 사인을 했다.

남편말처럼 너무 대충 그리는것 같기는 하다.

해야 하는 일을 시작하고서 끝내지 않으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림 마치는 일 외에

다른 일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 마치고 유화화판에 사인까지 하고난 다음에

어제 저녁 끓여 놓은 육개장에

밥말아서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지난 번에 롯데에 갔을때 사온 육개장에,

고사리나물 얼린것을 한덩이 넣고,

파삶은 물(김파무침할때 삶은 국물을 냉동했었다.) 넣고,

소고기 한덩이 넣고 끓였더니 맛이 좋다.

 

소고기는 익은 다음

잘게 썰어서 다시 넣고 끓였다.

아침에도,점심겸 저녁으로도

남편과 육개장으로 밥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 시간이 오후4시다.

앞정원에 있던 차고옆 단풍나무와  아이리스를 뒷담 넘어에 심었다.

비가 60%온다더니 ,오전에 조금 흐리더니

지금 4시43분인데 햇빛이 뒷마당에 환하다.

일기예보가 가끔 이렇게 빗나가도 좋은것 같다.

어젯밤에 비가 내렸으니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도 좋은 날이디.

 

감나무를 심기 위해서

뒷마당에 구덩이를 파는 일은 어려웠다.

뒷마당 참나무는 이상하게

다른 집 참나무보다 잘 안자랐다.

보통 땅이 아니고 시멘트처럼

딱딱한 땅 때문이었다.

 

송곳같은 것을 바닥에 대고,

망치를 두드려서 조금씩 깨어서

이틀동안 팠는데 구덩이가 겨우 양동이 크기로 팠다.

거름 흙을 붓고 처음 사왔던 화분에서

감나무를 뽑아서 조금전 구덩이에 심었다.

옆집 기프트네집 잔디에서 찾은 네잎클로바. 

 

감나무가 잘 자라야 할텐데....

저녁 7시48분인데 해가 길어서 아직도 환하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감나무가 잘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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