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 - 8 일 수요일
그 화려했던 크리스마스 츄리밑에 쌓여있던 선물박스들도 다 사라지고
빈 나무밑엔 키쓰하는 두마리의 곰인형만 앉아있다. ( 곧 지하실로 치워야지 )
집 여기저기 손녀의 흔적들 ....
소파위에 있는 담뇨와 인형 그리고 다이닝룸 창가에 놓아둔 high chair 가 있다.
어제 저녘부터 배추 한 박스를 절이고 있는데
곧 팔걷어 부치고 김치를 담아야 겠지만
아직도 나는 뜨개질하는 손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
아침이면 막내 등교시키고 8시 30분에 헬스클럽에 가서
수영하고 바로 집에오거나 식료품을 사러 가거나
갔다가 집에와서는 틈틈히 뜨개질을 했었는데 ....
크리스마스때 이후로는
아이들이 오고 .. 눈도 오고..날씨도 억세게 춥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헬스 클럽엘 안가고 계속 집에서만 지내고 있다 .
집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 금년 시작은 계속 뜨개질만 한 셈이다.
지난번 회색 원피스와 노란 쉐터를 만들어 보냈는데..
그 이후로 핑크색 원피스, 연한 배추색 파커, 보라색 쉐타 ,노란조끼
그리고 스카프 몇개도 만들었다 .
큰딸 가족은 지금 1 주일 넘게 켈리포니아에 가 있다.
신년 세배도 어른들께 드리고 .. 사위의 할머니는 금년에 100세라고 한다 .
그무릎 위에 증손녀 딸을 앉히고 계신 모습과 따뜻한 그곳 날씨에 아장걸음으로
정원을 걷는 동영상 등을 보내준다.
사내들만 득실거리는 사촌들 중 유일한 홍일점, 여자 아기라는 관심 속에서
노는 모습등을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면 그것들을 들여다 보는것이 큰 낙이 되었다.
그래서 집안일 틈틈히 손녀옷을 만들고 스카프도 만들고....
큰아이는 자기맘에 예쁘다고 생각되는 쉐타나 스카프 사진을
폰으로 보내고는 " 엄마 이것 만드실 수 있어요 ? " 라고 물어 보는데
어떻게 " 아니 못만들어 !" 라고 대답 할수 있을까 ?
집에 있는 실 로도 안될것 같으면 ' AC모아 ' 나 '마이클, 죠앤 페브릭'
아니면 다른 Craft and Art 가게를 돌아 다니며 몇 보따리씩 사와서
내 손은 쉴틈이 없다.
딸이 보내준 사진을 보고 , 조금 디자인을 변경하고 ....
손녀 생각으로 즐거워서 내손은 지칠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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