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페치오에 나가보니 문주란꽃 가까이에 방충망에
매미보다 큰 나방이 붙어 있었다.
7월28일.2019년.일요일.
그동안 낮에 밖에 서 있으면 따갑던 햇볕도 이제 한숨꺾일지 모르겠다.
며칠 있으면 8월이 된다.막 피기 시작한 문주란꽃 가까이에
밤새 어디서 날아 왔는지 큰나방이 방충망에 붙어 있다.
사진을 여러번 찍어도 큰나방은 꼼짝도 안했다.
문주란 향기때문일까 귀하게 핀꽃을 알아보고 온것일까?
향기로 치면 분꽃향기가 더 좋다.
깻잎을 뜯다가 코에 닿은 화장품 냄새나는 분꽃 냄새를 맡았다.
나가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도 큰나방은 꼼짝을 안했다.
아침 6시쯤에 집을 한바퀴 돌다가,처음 핀 빨간 봉숭아꽃도 보았다.
미국 축구공 만큼 자란 수박도 2개 보았다.열렸던 다른 수박들은
남편이 잎을 들추고 봐서 손독이 올랐는지 꼭지가 노랗게 되어 떨어졌다.
노란색,흰색,분홍색 분꽃도 핀것을 보았다.
씨로 심었던 가을 코스모스꽃도 8월을 며칠 앞두고 피고 있다.
봄에 심었던 코스모스꽃은 화원에서 사온 것인데 먼저 핀꽃은 벌써 다 말라 버렸다.
집앞에는 작년에 심었던 맨드라미꽃에서 씨가 떨어져 맨드라미꽃이 잘자라고 있다.
버지니아는 뉴져지보다 꽃값이 비싸다.칸나꽃과 같이 심어진 멘드라미 화분을
작년에 Lowe's에서 $10넘게 주고 샀다. 그런데 칸나꽃은 안보인다.
드디어 봉숭화꽃이 피었다.
이제껏 미국에서 살면서 그냥 지냈는데,버지니아로 이사온 후로는
어릴적 보던 꽃들을 심게 되었다.분꽃,봉숭아꽃,코스모스꽃,맨드라미꽃,나팔꽃....
나이가 들면 언젠가 돌아갈 본향을 생각해서인지 모른다.
내 생각으로 돌아갈 본향은 천국에 가는 일 같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에 어릴적 살던 일들이 그리워지기도 하는것 때문인것 같다.
오늘은 최고기온이 섭씨34도라고 한다. 종일 해뜨는 맑고,밝은 날이라고....
돼지감자 나무옆에서 작게 자라던 씨로 뿌렸던 코스모스꽃이 피었다.
X X X X
이 노란 호랑나비는 아주 예민해서 가까이 다가가니
꽃에 앉아 있다가 잎쪽으로 옮겨 앉았다.
7월27일.2019년.토요일.
이제 서서히 낮이 조금씩 짧아 지는 중인것 같다.
아침 5시45분인데 창밖에 새소리가 들리는데 어둑하다.
스피링쿨러 물이 멈추기를 기다리다가 앞정원부터 나가 보았다.
앞정원부터 물이 나오기 시작해서 집을 한바퀴돌면서 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페치오에서 자라던 문주란은 이제 꽃봉오리가 벌어지는 중이다.
문주란 겉 꽃봉오리가 벗겨지더니 여러 꽃봉오리가 보였는데
맨 오른쪽 꽃 하나가 피었다.
현관옆 리빙룸창밖에 놓아둔 3개의 나무화분에서 같은 날 심은
고추나무가 화분속에 넣은 소똥거름의 양에 따라서
잘자라는 것과 덜자라는 고추나무의 크기가 많이 차이가 났다.
거름을 실수로 많이 쏟아 넣은 가운데 화분속에 있는
고추나무가 줄기도 굵고 잎도 깻잎 처럼 컸다.
잘못해서 피망씨를 심은 줄로 알았다.
리빙룸창가에 놓은 3개의 고추나무화분에서
가운데 나무화분의 고추나무는 제일 크게 잘자라고 있다.
그런데,고추꽃이 피고 고추가 열리게 되었다.
가운데 화분속에서는 피망이 아니고,고추가 열리고 있었다.
그때서야 다른 고추나무,오이나무,수박나무,호박나무에 주려고
소똥거름,닭똥거름을 사게 되었다.
거름을 준 후로는 전보다 잘 자라기는 한데,이미 든실하게 자라기 시작하던
가운데 고추나무 크기 만큼을 아직도 못미치게 자라고 있다.
내년에는 거름을 미리 사놓고 모종을 심으려고 한다
우리집 왼쪽밑에 보이는 스프링쿨러 물줄기가 깨끗하게 정돈된
신시아네 정원에 뿌려지고 있다.신시아는 스프링쿨러를 안틀고 산다고....
식물들도 자랄때에 때에 맞춰서 거름을 줘야 잘자라는데,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즘은 한국정세에 관해 유튜브를 보는 중이다.자기 아들은 영국명문고에
보낸 교육감이 자사고를 없앤다는 얘기가 몇 유튜브방송으로 듣게 되었다.
마음이 한결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참 많다.
비록 내 자신에게 손해가 올지라도 내가 한말에는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다.
말을 하기 전에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한다.
문주란 꽃봉오리가 벗어지고 꽃송이가 보였다.
십여년 아니 20년(?) 동안 키우던 문주란이 드디어 오후가 되자 꽃이 피었다.
남편에게 화분을 잘보이는 곳에 옮겨 달라고 했다.
어제 저녁에 만들어 먹었던 두부조림과,조기두마리를 다시 뎁혀서 저녁으로 먹었다.
어제 저녁에 만들었을 때는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었는데...
유튜브에 두부조림양념에 새우젓을 넣고 하라는 레시피대로 했더니
이제껏 먹어본 두부조림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스마트폰에 유튜브에 새로운 것이 있으면 화면에 뜬다.
처음 두부조림을 했을때 사진을 못찍고 그 다음날 찍은 두부조림.
하루가 잘 지나 가려는데 남편에게 보이스 피싱이 왔다.
이베이에 주문한 물건을 보내려는데 맞느냐고 했다고,
그런일 없다고 하니 아니면 네 어커운트에 도로 돈을 넣으려고 하니
어카운트를 가르쳐 달라는...남편은 그렇게 호락 호락 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네가 차지를 했으면 내 어카운트를 알텐데 왜 묻느냐고 했다.
발음은 인도사람 같았다고 ...이제껏 주문한 물건을 보내겠다고
전화로 물어보는 이베이가 아니었는데,누군지 잘못 사기를 치는것 같다.
말이 자꾸 길어지자 남편이 FBI 에이전트에게 보고하겠다고 한후 전화가 끊겼다.
조기두마리에 칼집을 내고 두부조림 양념으로 졸였다.
매일 고추를 따서 먹고 있다.
남편의 전화가 길어지자 내가 큰딸에게 카톡을 보냈다.
깜짝 놀란 큰딸이 그렇게 해서 은행에 있던 돈이 한푼도 안남은 사례가
여럿 있다고 절대로 가르쳐 주면 안된다고....컴퓨터로 남의
은행구좌를 헥킹해서 돈을 훔쳐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영어 할줄 아는 외국에서 사는 사람이 미국에 사는 사람에게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많은것 같다.
이런 비슷한 인도사람 같은 발음으로 전화를 받은 적이 뉴져지에서도 여러번 있었다.
잘 보이는 곳에 옮긴 문주란 꽃화분.
X X X X
뒷마당 담에 심은 나팔꽃이 또 피었다.
7월26일.2019년.금요일.
5시30분에 일어나 집을 한바퀴 돌고 들어왔다.
부엌에서 냉커피를 유리컵으로 마시고,뜨거운 커피마시는
남편에게는 Crescent Rolls 한캔(8개)을 뜯어
화씨350도로 13분 구어서 남편에게 주고,
나는 어제 큰딸에게 끓여주고 난 김치찌개로 혼자 밥을 먹었다.
막 구운 8개의 크레센빵.
막내는 아침 8시 반쯤 일어났다.막내를 위해서는 계란후라이 한개와
스팸 두조각과 비비고 치킨만두 6개로 후라에펜에서 익혀서 주었다.
막내아침을 준비하면서 남편과 내것 계란후라이 한개씩과
비비고 매운만두 4개씩과 치키만두2개씩을 먹으려고 같이 익혔다.
이제 수박이 미식 축구공만하게 자랐다.
블친중에 sellad 님께서 비비고 김치만두를 잡수신다고 하셔서
H-마트에서 찾아 보았는데 없어서, 비비고 매운 만두를 사왔는데
김치만두는 아니지만 맛이 맵고 괜찮았다.
오른쪽 깻잎과 분꽃이 있는 정원석에는 잠자리들이 와서 쉰다.
그제는 남편이 잔디 가장자리를 전기로 트림하는 기계를 사겠다고
큰딸이 사는 동네에 갔었다.새것은 $140-$170이라는데
크레이그 리스트에 $100에 새것을 박스채 판다고
광고가 난것을 보고 남편이 사겠다고 해서 같이 갔다.
거기에서 가까운 한국수퍼에서 식재료를 몇가지 샀다.
그 잔디트림하는 기계가 새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고 걱정했는데
지금 남편이 잔디를 트림하고 있는 것을 보니 잘 산것 같다.
전에 쓰던 것은 고장이 났기 때문에 새로 사는데 "왜 새것을 안사느냐?"고
말하면서 가서 보니까 박스째 원래가격보다 싸게 팔지만, 파는 사람이 의심스럽다.
아니면 세일할때 싸게 사놓고 파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보기좋은 쌀통.
저녁식사를 마치고 남편이 현관문을 열었다가 큰소포를 발견했다.
지난 주에 큰딸집에 가서 본 쌀통이 좋아 보였다.
좋아 보여서 말을 했더니 큰딸이 주문했던지 오늘 도착했다.
바로 큰딸에게 전화를 했다. 쌀통이 도착했다고 고맙다고,
그러면서 "얼마냐?"고 물어 보니 엄마에게 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곧 내 생일이 오니, 생일선물로 받겠다고 했더니,
엄마 생일선물은 따로 준비를 했다고...
앞정원에 핀 빨간장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