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본 어느집에 피어 있던 꽃.
4월11일.2019년.목요일.
창밖으로 맑은 하늘이 보이고 새소리가 들리고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낮은 최고 섭씨19도에 최저 12도라고 한다.
날마다 잔디는 더 푸른색으로 변하고, 튤립꽃도 피고 있지만
이제 수선화꽃은 시드는 중이다.
먼저 핀꽃은 먼저 시든다.
흰툴립꽃 하나를 나중에 옮기라면서 남편이
플라스틱 링을 꽃줄기에 걸어두었다.
튤립뿌리를 작년에 사왔을때 한뿌리가 흰색이었던지
흰꽃 튤립 한송이가 빨간색 사이에서 보인다.
남편이 흰튤립이 하나라고 거스린다고 해서 옮길까 생각중이다.
보라색 튤립도 보이는데 흰색 섞인 튤립을 사온것 같다.
튤립꽃은 아침이면 오므리고 있다가 차차 날이 밝아지면 핀다.
차타고 지나다가 본 어느집 나무 주위에 핀꽃
며칠 안본 손주들이 궁금해서 어제 큰딸에게 카톡을 보냈더니,
오늘 점심을 먹으러 오겠다고 했다.오늘은 손자가 학교를 안가는 날이라
큰손녀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에 맞춰서 돌아가면 되는 날이다.
왼손이 아프지만 음식을 하려면 두손을 다 써야 하는데,
아픈 손으로 큰딸과 손주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려고 한다.
큰딸은 우리집에 오면 김치찌개를 찾는다.
둘째와 챨리(챨리 생일파티날).
둘째도 마찬가지로 집에 오면 김치찌개를 찾는다.
둘째가 어제 H- 마트에 가서 산 김치와 돼지고기로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었다고 했다.
어제 챨리(개)를 데리고 저녁 산책길에 서로 얼굴을 보면서 전화를 했다.
둘째의 친구가 개를 둘째에게 맡기고,아리조나로 여행(3주동안)을 갔다면서
친구개(치와와)도 같이 산책을 시키고 있었다.
동네공원 호수.
오늘 큰딸이 오면 동네 호숫가로 가볼까 생각중이다.
김밥이라도 말아야 할텐데,어제 저녁 남편에게 김밥을 말아 보라고 했더니
차라리 내가 아픈 손으로 김밥을 마는 것이 나을 정도로 못했다.
지금(아침8시15분)부터 준비를 해야겠다.
무우국.
막내손녀가 좋아하는 소고기무우국을 끓이고,그릇에 덜어 먹던
물김치,파김치 배추김치를 넣고,양파와 돼지고기가 없어서
소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시금치 삶아 둔것도 냉동실에서 꺼내 놓았다.
큰딸에게 언제 올거냐고 카톡을 했더니 12시쯤에 오겠다고 했다.
무슨 미팅이있다고 했다. 미팅이 끝나는 대로 가겠다고 했다.
3가지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
X X X X X
작년에 심은 팬지꽃.
나는 지금 김진호씨의 '살다가..'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
조금전 큰딸과 손자와 막내손녀는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큰딸이 의사에게 갔었기 때문에
손주들을 데리고 동네호숫가에도 못갔다.
지난 일요일에 갔던 동네 호수.벤치에서 막내와 점심을 먹었다.
호숫가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했다.
아프던 왼손은 그럭 저럭 견딜만하다.
큰딸은 두손주를 우리에게 맡기고 코감기가 심해서
의사 사무실에 갔다가 왔다. 처방약을 찾아서 집에 왔다.
내일은 손자학교에서 부활절 퍼레이드가 있다고 한다.
내일 오라고 하는데 봐서 남편만 가라고 할까 생각중이다.
손주들은 집밖에서 놀이차를 타고,큰딸은 의사에게 갔다.
집에 장난감 자동차,웨이건,손주들 자전거 두대가
우리집 차고속에 있다.
남편이나 나나 큰딸네가 오면 손주들 때문에 즐거워진다.
남편은 손녀딸을 웨이건(아이들을 태우는 작은 마차 같은것)에 태우고
동네 앞길을 3바퀴나 다녔다고 한다.젊은 아빠들이나 할수 있는 일인데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그래도 즐겁다고 했다.
나도 아픈 손으로 음식을 준비하면서도 맛있게 먹어줄
큰딸과 손주들이 있어서 즐겁다.
큰딸과 손주들이 오는 날은 날마다 봄날 같다.
막내 손녀가 잠을 자려고 할때면 면담뇨를 손에잡고 손가락을 빤다.
X X X X X
집 뒷마당 아침 하늘이 맑다.
4월10일.2019년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개인 파란하늘이다.이른 아침은 좀 선선해서 반팔 티셔츠위에
가디간을 걸치고 뒷마당에 어제 심어 놓은 콩모종과 대파와 파를 들여다 보았다.
매일 아침마다 집안 창가에 있는 호박 ,오이,고추등 채소떡잎을 들여다본다.
남편이 나팔꽃도 심어서 늦게 씨를 심은 나팔꽃 떡잎이 크게 나왔다.
집안에서 키우던 콩모종을 화분에 심었다.
요즘 며칠동안 날씨도 좋아서 그렇겠지만 거의 매일 소풍가는 날이다.
어제도 공원을 두 곳이나 갔었다.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캠핑지역이
어떤 곳인가 가서 둘러 보고, 그 다음에는 점심을 먹으려고
식탁과 벤치가 있는 공원에 갔었다.
캠핑할수 있는 동네 공원.
첫번째 공원에는 아주 집처럼 큰 캠핑차들이 곳곳에 보였는데,
전기나 수도물이 들어 오는 것이 보였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한달 사용료가 30달라고 하니
집살 돈 없는 사람이 살기에는 아주 좋은 공원같다.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캠핑차들이 참 많았다.
어떤 길은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고, 곰이 나오는 길이라는 경고문이 보였다.
캠핑공원에서 본 몹씨 큰 버섯덩어리.
캠핑을 할수 있는 공원에서 나무에 아주 큰 버섯 덩어리가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저렇게 나무 원줄기 가운데 엄청 큰 버섯이 자랄수 있는지 신기했다.
남편하고 나는 쑥이 어디 있는지 찾아 보았는데 아직 못보았다.
아직 쑥이 나올 때가 아닌지 어디에서도 아직 쑥을 보지 못했다.
이맘때면 뉴져지 체리힐공원에도 이꽃이 많이 폈다.
요며칠 사이에 뒷마당 청소를하고 화분에 새흙 채우고 벽돌 몇장 나른 일을 했는데,
어제부터 거의 10년전 쯤에 아프던 손목 (capal tunnel)터넬 증후군이 다시 생겼다.
10년전에도 몹씨 아팠는데 주위에서 수술을 하시는 분들도 보았지만
막내 등교준비를 내가 했을때라, 수술을 하면 안될것 같아서 미루고
왼손을 잘 안썼더니 어느때 부터인지 안아프게 되었었다.
새 스마트폰으로 찍은 달이 보이던 저녁하늘.
지금 손이 너무 아프다.어깨 안쪽도 아프다.어제는 조금 아팠는데
오늘은 더 아파서 가벼운 물건을 들수조차 없다.
가만히 있어도 쿡쿡 쑤신다.오늘은 뒷마당에 마늘을 심으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으니 막내가 또 나가자고 할것 같다.
손에 힘이 없어서 김밥조차 말수 없게 아프다.
소불고기만 후라이펜에서 볶아 두었다.
시금치나물과 몇가지 나물을 가지고 나가면 될것이다.
공원에는 털이 복실거리는 큰 고사리 종류의
고사리순이 나오고 있었다.
한잎이 다섯개모양의 초록잎이 보였다.공원에서.
남편이 뭐라고 말했는지 오늘은 막내가 산책나가자고 안했다.
아마도 엄마가 아프니 오늘은 쉬자고 했던것 같다.
남편이 우리가 뿌린 씨앗이 싹이 났는지 가보자고 해서
동네 숲길 산책길에 갔었다.아무리 찾아 봐도 싹이 안보였다.
클럽하우스에 차를 세우고 있을때 동네 에빌린부부를 만났다.
깜짝 반가와했다.우리부부에게 산책하러 왔느냐고 물었다.
에빌린 부부는 합창반에 들어서 지금 합창연습을 하러 왔다고 했다.
우리동네 숲산책길에서 본 아주 작은 보라색꽃.
산책후에 클럽하우스에 수영하러 갔는데,수구클래스가 있어서
여자분들이 공을 네트위로 던지고 있었다.
한쪽에서 수영을 한바퀴만 하고 그냥 나왔다.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편도 내가 수영을 못하는 것을 알고
일찍 샤워만 하고 나와서 에빌린 부부가 합창하는 것을 들었는데
너무 잘하더라고 했다. 사운드 어브 뮤직에서 나오는 곡들이었다고 했다.
우리집에서 위로 옆집 옆집 뒤로 저녁하늘이 참 아름다왔다.
나이 84세인 에빌린부부가 사는 것을 보면 젊은 40-50대부부를 보는것 같다.
매 화요일 아침마다 내가 창밖을 보고 있을 때면
84세 에빌린이 바퀴달린 큰쓰레기통을 끌어내어 길가에 세워 두는 것을 보게 된다.
보통 남편들이 쓰레기통을 밖에 내놓는 일을 하는데,
에빌린은 건강한 남편이 할일을 자기 스스로 다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을 당당하게 어디서나 밝힌다.
남편은 차타고 7-11 가게를 지나게 되면 꼭 커피를 사러 들어간다.
거기 잔디밭에 폈던 민들레꽃이 씨가 맺혔다.
집으로 돌아온 뒤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 났는데 어느새 하루가 거의 지나갔다.
늦게 점심을 먹어서인지 배는 안고프지만 저녁식탁을 차려야겠다.
집에 있던 재료로 김밥을 만들었다.김밥을 마는데 왼손에 힘이 없어서
남편을 불러서 김밥을 말아 보라고 했더니 ,
아픈 내손으로 마는 것보다 못해서 그냥 내가 말았다.
남편이 커피사러 간사이에 기다리면서 찍은 민들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