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곳에 앉아서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타이핑도 하고,숲을 바라 보기도 하고...
5월10일.2018년.목요일.
어젯밤 모르고 히터를 안키고 잤더니 추워서
아침 커피를 마시러 부엌에 가면서 히터를 올렸다.
큰딸 훼이스북을 보니 시누아들이 막내손녀를 안았는데,
낯을 가리는지 손녀가 입을 비쭉거리면서 우는 사진이 보였다.
지난 번에 같이 왔던 시누아들친구는 가까이 이모집이 있다는데,
자기 친척집이 아닌 시누아들 외삼촌 집으로 또 온셈이다.
오늘 아침에도 화분정리를 하려고 선룸에 나와 앉아있다.
뒷마당에서 바람부는 소리가 숲에서 들린다.
블루제이 새가 여러마리 몰려 다니는 아침에
오늘도 부지런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새주소로 하려고 며칠전 나가려는데,
남편이 자동차 타이틀을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을 못해서 지난번에 못갔는데 어제 찾아서 오늘 가려고 한다.
놀러온 손자가 할머니성경책을 읽는 것처럼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큰딸이 왔다가 돌아간 후에 남편이 DMV에 가자고 했지만
딸에게 음식 몇가지를 해준 일로도 고단해서
소파에서 두시간을 자고 저녁에 일어 났다.
나보고 종류대로 구분해서 부엌정리를 못한다고
큰딸이 해주겠다면서 속에 것을 다 끄집어 내어서
큰딸이 돌아간 후에 다시 뒷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갔다.
나날이 초록잎들로 차 오르는 뒷마당 숲이다.
자기 엄마를 위한다고 정리해 주는 큰딸이 고마와서
아무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딸이 돌아간 후에
수저넣는 서랍이 바뀌어서 다시 그전 서랍으로
옮기고 싶은데 옮기기 전에 딸에게 말해야 할것 같다.
큰딸이 사온 사다리 의자 .
부엌케비넷 높은 데에도 잘 안쓰는 그릇도 넣을수 있도록
수납장이 많은 부엌에서 필요한 반의자로된
나무사다리를 큰딸이 사다 주었다.
자기 집에서 너무 먼곳에 집을 샀다고 다시 안볼 것처럼
화를 내던 큰딸이 제 엄마인 내게 하는 속깊은 사랑에 마음에 감동이 온다.
X X X X X
못버리겠기에 가져온 화분이 너무 많다.
5월9일.2018년.수요일.
아침에 새소리를 듣고 잠이 깨어서 부엌에 가서 커피 물을 주전자에 끓이고,
나는 냉커피를 마신후 뒷마당으로 나가 보았다.아침공기가 너무 추워서
긴팔옷에 긴바지에 겉옷에 조끼까지 입고 다시 나가려고 옷을 갈아 입고
남편에게 커피와 삶은 계란두개와 빵을 가져다 주고
위가 비면 추운 날은 더 추우니까 끓여 놓은 김치찌개에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지금은 밖에 다시 나왔더니 이젠 견딜만하다.
큰딸이 집들이하는 토요일에 사온꽃.
고추모종 16개를 화분에 흙을 담아서 심는데
팔목에 힘이 없어서 작은 화분이나 부삽으로 푸는데
시간은 가는데도 화분에 흙이 차지 않는다.
남편이 뒷마당으로 나왔기에 도움을 청했더니
큰삽을 가져와서 거름 흙을 퍼서 화분에 담아주니 일이 빨리 끝났다.
삽으로 퍼서 담는데 고추모종이 안보이도록 흙만 퍼서 담기에
연한 고추모종 부러진다고 말했더니 그 다음부터 조심해서 흙을 담았다.
까만프라스틱 주머니에 쏟아서 가져온 화초들이 많이 썩기도 하고,모양이 많이 틀어졌다.
작은 일에도 남편이 도와주면 일이 쉽게 끝난다.
예전에 팔에 힘이 좋았을 때는 혼자서 다 하던 일이었지만
너무 무리하면 잘 다치기만 하니, 힘쓸 일은 남편이 도와 주어야
나이 들어서 내삶이 그래도 편할것 같다.
잘도와 주는 남편이 고맙게 느껴진다.
어디에나 탐스러운 아카시아꽃이 보인다.
아침10시에서 10시 30분경에 오겠다던 큰딸을 위해서
점심을 준비하러 집안으로 들어 왔다.
태국 시금치를 씻어서 데치고,
아스파라가스를 대강 골을 내어서 삶고,
불고기감은 양념을 하고,미역국과 김치찌게를 끓였다.
김치겉절이였는데 설탕을 많이 넣어서 인지 찌게가 달아서 맛이 없다.
하루 지났는데 아침에 보니 김치국물이 흘러 나왔다.
집앞 파킹장에 큰딸차가 보였다.아침 10시10분에 도착을 했다.
큰손녀는 학교에 가고, 손자와 막내손녀를 데리고 왔다.
손자는 일주일에 두번 학교에 간다고 한다.
3살 손자가 오면 정신이 없다.잠시도 쉬지않고 돌아 다닌다.
막네 손녀딸은 이제 낯을 익혀서 그런지
뭐라고 말하는 것처럼 하면서 우리부부를 보고 반가와 한다.
큰딸이 아스파라가스와 김치가 맛있다고 잘먹는다.
소고기양념을 좀 싱겁게 했는데 그것도 잘먹었다.
큰딸 시누아들이 주말에 오는줄 알았는데, 오늘 온다고 했다.
사위는 직장을 휴가를 내고, 조카와 조카 친구를 데리러 갔다고 한다.
남편이 생김치를 좋아해서 막김치 한병을 바로 냉장고에 넣었다.
큰딸이 지난 토요일에 사왔던 배추 한박스로 담은 김치를
하루 밖에 두었더니 알맞게 익어서 잘익은 김치를 가지고 갈수 있었다.
시누아들과 시누아들 친구를 위해 어제 설렁탕을 미리 끓여 놓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큰딸이 내가 안가르쳐 주어도
인터넷에서 찾아서 마음만 먹으면 못하는 한국음식이 없는것 같다.
외할머니집에 갈때나 우리 집에 올때 한식을 먹고,
다른 날은 딸집에서 주로 미국음식을 먹고 산다.
X X X X X
5월8일.2018년.화요일.
어제 한밤중에 히터로 바꾸고 잠을 잤는데도 아침은 서늘하다.
아침에 부엌으로 갔더니 어제 담은 김치병에서 국믈이 흘러 나왔다.
남편은 익은 김치를 별로 안좋아해서 어제 막김치 큰병은
바로 냉장고에 넣었는데,나머지 5개의 큰병과 반병보다
조금 큰 작은병은 아침에 냉장고에 다 넣게 되었다.
5월이어서 인지 초록숲이 날마다 더 짙어지고 있다.
오늘은 화분을 정리하려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그전 집에서는 하나도 버리고 싶지 않아서
가져온 화분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더러 사람들에게 주었는데도 여전히 많은 화분 속에
다 뽑아서 한데 섞어서 가져왔던 화초들은 더러 썩었지만
일부는 뒷마당 정원에 심고 ,아직도 빈 화분이
페치오 돌바닥을 가득채우고 늘어서 있다.
울타리뒤쪽에 깻잎을 심어볼까 생각중이다.
남편과 전날 사왔던 4봉지의 흙은 어림도 없이
다 없어져서 오후에 홈디포에 가서 7푸대의 흙을 더 사왔다.
저녁을 먹은뒤 뒷마당에 나갔는데,
벌써 모기가 손가락을 물어서 손을 긁고 있는데
또 물려고 해서 얼른 집으로 들어왔다.
잘웃는 세째손녀가 다음 달이면 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