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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파란하늘 2012. 5. 16. 22:31


                                                                                                                                         집앞에 핀 난초꽃


새벽에 문을 열고

잔디밭 위에 서면 ..


슬리퍼 신은 발가락 사이로

기어 오르는

서늘한 찬 바람이 좋고 ....


아침이면 ,

나무마다 꽉 차 버린

요란한 새소리도 좋고 ....


낮에 운전을 하며 지나다 보면 ,


큰 나무 위를 휘감고 올라가

보라색 꽃을 늘어 뜨리고 피어있는

등나무꽃도 좋고 ,


하늘로 치켜 세우고 피어있는

오동나무 꽃도 좋고 ,


꽃을 가득 채우고

무겁게 피어있는 아카시아 꽃도 좋고 ,


잔디밭 위를 온통 덮어 버리도록

하얗게 피어있는 클로바 꽃도 좋고 ,


나무숲 사이에서

그리고 잡풀 사이에서 ,


쉽게 보이는 흰 찔레꽃과

허니비 꽃도  좋고 ....


저녁이면


초록 숲을 가득 채우고

부딪히며 소리내는 바람 소리도 좋고  ,


초록숲이 너무 좋아

낮동안 취하도록 보던 날은 ..

잠자리까지 따라온 그 초록숲이

눈두덩이에서 아른 거린다 .


마음속에

아름다움이 넘치면 ..

풍요로움에 빠져 저절로

모든일에 감사하게 된다 .


이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마음속에 풍성히 담아 둘수 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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