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선초꽃에 씨가 맺히고 있다
9월21일.2016년.수요일.
아침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잠깐사이에 시간이 간다.
5시에 눈을 떴는데
그동안 무얼 했는지 벌써 7시가 되어 간다.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들꽃과 동네목장.
부엌에 가서 냉커피 마시고, 화장실 다녀오고,
콘텍즈렌즈 하고, 컴 조금 들여다 보고,
남편과 막내의 커피타고, 막내 도시락 싸고, 건강쥬스 만들고...
막내옷 갈아 입히고, 머리빗기고...해야 할일들이 기다린다.
두잔의 건강쥬스와 막내것은 조금남겨서 거기에 아보카드1/4을 넣고 ,갈아서 준다.
다 할일을 끝내고 컴앞으로 왔지만, 남편도 그렇다.
지금 차고속에서 버스오기 기다리는 막내에게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리다가 나가야 할사람은 ?
점점 하늘이 맑게 개일것 같다.
흰구름이 온통 덮혀 있지만 환하다.
열어놓은 슬라이드문으로 찬바람이 들어와 발이 시원하다.
버스가 온것 같은데 남편이 꼼짝도 안하면 나가 봐야 할것 같다.
휠췌어 싣는 렘프시스템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들렸다.
이 사진은 오늘 사진이 아니고,지난 목요일 사진이다.
조금 있다가 나가보니 벌써 막내는 차속에 있었다.
휠췌어를 안전벨트로 고정시키는 일도 다 끝나서
막 떠나려던 버스문이 다시 열리고
앞좌석에 오늘도 조사관 백인 할아버지께서 앉아 계셨다.
운전기사였다가 은퇴하신 분 같다.
잘다녀 오라는 인사를 할수 있도록 여자 운전기사가 기다려 주었다.
Have a good day Christine !!!
I love you !!!
See you later !!!
그리고 버스는 떠났다.
공연히 남편이 리빙룸에서 컴하다가 헛기침을 했다.
내가 나갔다가 들어 오는 것을 듣고 있었지만
오늘은 나가고 싶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기침소리 같았다.
까지것 한 2분동안 밖에 나갔다 오는데
막내가 활짝 웃으면서 학교로 갈수 있다니
엄마인 내가 그런 것도 못하겠는가 ?
열어놓은 슬라이드 문밖에서 각종 새들 소리가 들린다.
빨간 카디날 새의 동전 부딛히는 것 같은 소리도 들리고,
까치처럼 시끄럽게 떠드는 블루제이 새떼 소리도 들리고
이름 모를 새소리도 들리고, 멀리서 까마귀소리도 들리고 있다.
비오는 날에는 어디에 조용히 있다가, 개인 날에는 새소리도 시끄럽다.
이런 귀뚜라미는 집안에 살고 있는 것이다.
매미들은 요즘엔 아침결에는 조용히 있다가
저녁 7시 경이면 시끄러운 소리를 한꺼번에 내고 있다.
언제 부터 일지 매미소리가 안들리게 되면 정말 가을이 온 후일 것이다.
귀뚜라미소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들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