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던 차속에서 대서양바다.
5월20일.2016년.금요일.
지난 며칠 동안 흐리고 비가 자주 내렸는데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조금 보인다.
밝고 환한 금요일 아침이다.일주일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아침에 섭씨 11도인데, 낮에는기온이 섭씨 26도로 올라가고,
그러다가 그 다음날 낮에는 섭씨16도로 내려가고,
너무 달라지는기온에 감기를 조심 해야겠다.
남편은 손주들 방으로 쓰던 방부터 마루를 깔려고
지금 스테이플건으로 스폰지위에 못질을 하고 있다.
얇은 스폰지위에 나무를 깔거라고 한다.
아기침대와 싱글침대가 있던 방인데 방 하나라도 완성을 해야
밖에 나와 있는 가구들이 들어가고 정리가 될텐데 지금은 너무 어수선하다.
집수리중인 방.
아침이면 그토록 많이 날아 오던 새들도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요즘은 잘 안 날아온다.
아마도 먹을 것이 다른 곳에도 많이 있는것 같다.
아침에 막내 등교준비하고 있는데,
부엌문 밖으로 작은 검은새 3마리가 날아 왔기에
무엇인가 열심히 먹어서 송충이를 먹나 했더니
한마리 새입에는 나비한마리가 있었고 ,
그것을 같이 빼앗아 먹으려고 그 새를
쫓아가니 안 빼앗기려고 도망가고...
그 새들은 송충이 먹는 새들은 아니었다.
오늘은 운동하러 갔다가 오는길에
남편이 LOWE'S에 쇼핑을 하러 들어간 동안
나는 차속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어느 블친에게 댓글을 달아 보려고 했는데
내 손가락은 시간이 걸려도 글씨를 제대로 못만들었다.
자꾸 다른 글씨를 찍어대고 있었다 .
스마트폰으로 글을 잘 만드시는 분들은 손가락이 젊은 사람일 것이다.
집에 오니 남편이 배가 고프다고 했다.
삶은계란, 오이,배 몇조각을 얹고,물냉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
남편은 마루 하던 일을 시작하고 ,나는 마당으로 나왔다.
어제 찍은 사진이 아니고,지난번에 만든 냉면.
나는 앞마당으로 나가서
몇가지 나물거리를 뜯어 가지고 들어 왔다.
해마다 잘자라 주던 푸성귀들이
올해는 거름을 안줘서 그런지
그다지 실하게 자라지를 못했다.
그러고보니,해마다 거름흙을 사다가
섞어 주던 일을 못하고,
올해는 정원을 작게 한다고 줄이는 중이라서
흙을 사올 생각을 못했다.
풀독때문에 핑계삼아 정원일도 그동안 안했다.
뜯은 머위잎.
저녁으로 어제 삶아둔 숙주나물과 ,뜯어온 깻잎 솎은것을 볶고,
참나물 삶아서 무친것으로 고추장넣어, 비빔밥을 해서 먹었다.
웤속에서 대파를 기름에 볶다가 간장 한수저 넣고,
두부 두모를 두껍고 납작하게 썰어서
센불에서 볶았더니 아주 맛이 있었다.
요즘 대파로 음식맛을 낸다는 여동생 말이
생각이 나서 해 보았는데, 정말 괜찮은 맛이었다.
매운것을 못먹는 막내에게는 나물들을 넣고
두부에서 나온 간장을 넣고 비벼서 주었더니 잘먹었다.
항상 저녁을 먹고 나면,오늘도 하루가 다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