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심어서 잘 자라고 있는 대파.
5월11일. 2016년.수요일.
그동안 간간이 내리다가 그치다를 반복하던 비가
오늘은 그저 흐리기만 하고 비는 그쳤다.
최고 기온이 섭씨23도라고 한다.
10%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다.
몸이 가렵다는이유로 남편에게 막내 버스 올때까지 같이
차고 앞에서 기다리는 일을 하라고 했더니 "맨날 하는데 뭐 새삼스럽게
그러느냐?"고 해서 "그러면 오늘도 해주시겠습니까?"라고 말을 바꾸었다.
요즘 며칠 한것 가지고 맨날 했다고 말하는데 그래도 부탁하는사람은
부탁을 들어 주는 사람에게 겸손해야 하는것이 첫째니까 고맙다고 했다.
지난번 갔던 공원에서 나무.
나도 한심한 것이 매번 풀을 만지고 고생을 하면서도 잊어버리고
똑같은 일이 해마다 반복이 된다는 것이다.
가렴증은 사람을 아주 괴물로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 일을 겪으면서 아토피를 앓는 사람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어른들이야 손으로 긁을수 있지만 ,사위 둘째형의 막내아들이
아토피가 심해서 손을 묶어 둔다고 했던것이 생각이 났다.
지금은 3살 정도인데 훼이스북에서 여전히 빨간얼굴을
볼수 있어서 가여운 생각이 든다.아기성격이 염려도 된다.
별로 웃는 얼굴의 사진을 못보았다.
요며칠만 고생하면 풀독에서 벗어 나겠지만 가렴증은 정말 성가시다.
어제 옮겨심은 대파와 그 전에 일찍심은 대파.
어제 저녁에는 대파를 4단 사놓고,화분에 심는것을
잊어 버려서 부억뎈 있는 곳에서 일부는
상한것을 다듬어서 화분에 심었다.
그 옆화분에는 대파를 사온후 바로 심어서 잎이 무성하다.
남편이 만들어 주겠다던 고추모종이 늦어져서 지난번
한국수퍼에서 $2.50에 4개 심어져 있는 것을,
모종 3개를 사온것도 화분에 심었다.
해마다 텃밭에 심던것을 밭을 없애고,올해는화분에 심기로 했다.
집을 팔려면 정원도 깨끗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전 남편 셀폰으로 전화가 왔다.
버스컴패니에서 온 전화였다.
막내를 픽업할수 있도록 8시40분에는 밖에 있으라고 해서,
나는 '벌써 학교에 갔다.'고 말하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아래층으로 가서 남편을 찾았더니 막내와 차고속에 같이 있었다.
아침 8시면 오던 버스가 오늘은 8시35분에 왔다.
페인트칠에 금이 가면 다시 칠할때는 메꾸어주어야 한다.
남편은 오늘도 열심히 훼밀리룸 벽을
페인트칠 하기전에 평평하게 하려고 갈라진 틈에
석회로 바른곳을 또 오늘 아침에도 한번 더 덧칠을 하고 있다.
이럴때 같이 사는 든든한 아들이라도 있으면 일이 쉽고,
빨리 끝날테데,남편 혼자서 하니 갈길이 멀다.
어제 저녁에는 인터넷에서,또 여동생이, 대파를 볶다가
음식을 하면 맛있다고 말하던 일이 생각나서,
순두부찌개를 하기로 했다.
순두부를 여러번 할수 있는 많은 양이 들어 있는 것을 항상 산다.
한번에 국그릇 한사발 정도를 넣고 순두부찌개를 만든다.
대파를 화분에 심으면서 다듬다가 부러진 대파줄기 7개를 깨끗이 씻었다.
웤에 포도씨유를 넣고 달군 다음 쫑쫑 썬 대파를 넣고 볶은후,
미리 준비한 채소를 넣고 볶다가, 계란을 개어서 넣고,
물 한컵을 붓고,생새우, 오징어썬것, 굴조금,홍합을 다 합해서
한줌을 넣고,순두부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저녁식사때 먹었다.
막내때문에 안맵게 만드느라 고추가루도 안넣었는데,정말 맛있었다.
대파 볶는게 팁이었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잘하는 음식점 맛이 났다.
몇년전 앞마당에 폈던 패랭이꽃.
오늘은 큰딸이 조용하다.전화를 했더니 시끄럽다.
손녀딸이 클래스가 있어서 바쁘다고 하는데, 손자 우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이 옆에서 전화소리를 듣고,"우리 이사 가지 말까?"하기에
나는 손주 봐 주는게 할아버지 할머니 즐거움인데 뭐가 힘들다고
그런 소리 하느냐고 했다.나도 말은 이렇게 했지만 좀 심난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