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담고 있는 가지들마다 나무새순이 보이고 있다.
2월24일.2016년.수요일.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수요일 아침이다.
어저께나 오늘이나 변함 없어 보이던 봄은 조금씩 조금씩 초록잎을 더 보이고,
나무가지 마다 동글 동글 새나무 순이 더 커지고 있다.
낙엽속에 있던 아이리스잎도 더 커지고 있다.이렇게 날마다 더 봄이 되고 있다.
닷새면 3월이 된다. 어저쩡한 겨울도 어느새 다 지나가고 봄이 되려는가 보다.
자세히보면 동글 동글한 나무순이 보인다.
크리스마스때 더워서 에어콘을 켜고 운전했던 친정길은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그때도 겨울 이었는지 ,이제 봄이 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 뉴스에서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예비선거가 한창이다.
아침마다 뉴스를 보면 트럼프가 3번 연속 이겼다고 보여 준다.
나처럼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도 막내 등교 준비하면서 뉴스를 본다.
봄비를 맞고 있는 나무들
비오는 날 헬스클럽에 다녀 오니 12시30분이 되어 갔다.
남편이 국수를 해 달라고 하는데,두부국으로 점심을 먹으려다가 편하게 하려고 ,
국수를 삶아 놓고,물오징어 껍질을 벗긴 다음 다리를 다듬기도 귀찮아서
몸통에서 잡아 다닌 전체를 끓는 두부국속에 넣어 버렸다.나중에 보니 국이
붉은색이 보기에는 그럴듯 해서 삶은 국수에 얹어 먹는데,이것은 아니였다.
친구집 화분에서 꽃이 피고 있는 수선화
착한 남편은 ' 맛이 좀 이상하다. '면서도 겉절이 김치와 먹느라고 애쓴다.
나는 도무지 먹을수가 없었다. 나는 반 이상을 남겼다. 남편은 거의 다 먹었다.
그런데 배가 조금 아픈것 같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배아프냐 ?'고 물어 보기가
미안해서 물어 볼수도 없다. 어쩌다가 이런일을 했을까, 초록잎파와 흰두부와
오징어다리만 넣어도 될 것을 거기에 창자도 넣었다. 왜 이런일을 했을까?
친구집 화분속에 핀꽃(꽃이름은 모름)
어떤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은 소중하고, 고급인력이 아닌 남의 시간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스스로를 고급 인력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은 , 비록 그 사람이 바쁜 사람이든 안바쁜 사람이든
똑 같다고 생각 한다.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하는것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친구집 화분속에 핀꽃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해석이기는 하지만 자기가 능력이 더 있다고 생각 할지라도
남의 시간을 내게 더쓰게 할수는 없다. 이것은 착취다.
바쁜 사람에게 24시간이 더 가치가 있어서, 안 바쁜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이
가치가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바쁜 사람이 어떤 특권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벌써 거기에는 주종 관계나, 갑을 관계를 만들어 놓은 것과 꼭같다.
비오는 날의 하늘
바쁘다고 하는 한사람은 시간을 심어 놓은 사람이고.안바쁜 사람은 심어 놓은
시간에다가 물주고 , 거름주고 남는 시간을 더 써야 한다면 여기에는 분명히
갑을이 존재하는 필연이 성립하게 된다.
무슨 권한으로 자기가 쓴글에는 댓글을 쓰게 하고 나는 글만 쓰려고 하는가 ?
남에게 댓글을 안 쓸거라면 자기도 남에게 댓글 달기를 거절하고 없애야 한다.
12월에 친정길에서 체시픽베이
'남에게 대접받기를 원하거든 먼저 대접하라.'는 쉬운 것도 실천 못할것 같으면
차라리 글을 안쓰는 것이 낫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때 ,댓글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남이 써놓은
댓글도 재미 있었다.
그래서 나도 댓글을 쓰게 되었다.
프로듀스정션의 국화꽃
블로그상에서 아주 바쁘신 분이신데 댓글을 친절하게 달아 주시는 분이 계신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바쁘다는 이유로 쉽게 댓글을 잘 안쓰는 사람이 있다.
자기눈에 안 바뻐 보이는 사람도 다 그 나름 대로 바쁜 시간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우연히 어느 블로그에 들어 갔다가 그 바쁘다는 사람이 그곳은 자주
방문해서 시시콜콜한 얘기로 댓글을 다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내가 얻은 결론은 사람은 자기를 다른 사람으로 보이게는 할수 있지만
그것을 끝까지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그 사람의 뒷모습이 보이게도 된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평범한 사람인데 스스로를 남에게
굉장한 사람으로 보이게 포장하면서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켈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친구 남편이 작년 크리스무렵에 돌아 가셨다.
겨울이면 우울해진다던 친구였는데 ,1월에 직장에 다시 복귀하겠다고 말한후
카톡이 끊긴채 소식이 없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잘 있느냐고 물어 봤었는데
오늘 답장이 왔다.아직도 복귀를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곧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배우자의 사망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상실감을 주는가 ?남의 일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