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4일 부활주일이다.
며칠만에 쓰는 일기라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써보려고 한다.
3월31일 수요일에 우리식구 3명이 주치의에게 갔다가,
어머니께 나물 다섯가지(냉이,쑥,원추리,신선초,돌나물)를
갖다 드렸다.
봄나물 (냉이,쑥,원추리,신선초,돌나물)을
쑥은 다듬기만 하고,다른 나물은 깨끗하게 씻어서
갤론봉투에 담아 가져다 드렸다.
냉이는 Mrs.Gray가 준것이다.
어머니(1930년생)께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이후로
거의 1년이상을 외출을 못하셨다.
유일한 외출이 일요일에 교회에 가시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우리 부부를 보시고,많이 반가와 하셨다.
여러가지 나물을 친정어머니께서 보시고 좋아 하셨다.
수요일 주치의(WOOD BRIDGE에 있는 곳)에게 갔다가
친정(알렉산드리아)에 가는데, 한 30분 걸린다.
자주 가뵙지도 못하고 한달에 한번 정도 친정에 가는 편이다.
나물만 드리고 나오는데,어머니께서 따라 나오셨다.
차속에 있던 막네 크리스틴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막내 전동윌체어가 친정집 문턱을 넘을 수가 없어서
전동 윌체어에서 다른 수동식 윌체어로 옮겨야 하고
또 몇개 층계를 남편이 올라 가려면 복잡하니
크리스틴에게 잠깐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하고,
나물만 어머니께 드리고 바로 나왔다.
막내와 같이 갈수 있는 곳은 문턱이 없는 곳이다.
수요일밤 잠결에 왼쪽 눈이
바닥에 닿으면서 침대에서 떨어졌다.
손주들이 부르는 노래에 침대에서 점핑하다
떨어지는 원숭이 노래가 있는데,
나는 자다가 떨어졌다.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 지는 일은 처음이다.
눈이 많이 아파서 멍이 든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거을을 보았는데,괜찮은것 같아 보였다.
떨어 지면서 오른쪽 무릎도 같이 떨어 졌는데,
무릎을 나중에 보니 파란 멍이 들어 있었다.
그래선지 밤에 잘잤는데 낮에도 계속 잠이 왔다.
워낙 보통때도 잠이 많은 편인데,
눈이 아파서 인지 계속 졸려워서
식구들 밥차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목요일 낮에는 큰딸네 부부가 코로나백신을
맞으러 가야해서 손주들을 봐주러 큰딸집에 갔다.
집에서 낮에 잠만 잘때는 몰랐는데,
이상하게 큰딸집에 가는
차속에서 멀미하는 것처럼 구토가 나오려고 했다.
큰딸집 옆집에 생일날 그 자녀들이 잔디밭에 장식을 했다.
그리고 왼쪽 눈이 부었는지
가스훠뮬라 콘텍즈렌즈 낀 눈이 뿌옇게 보였다.
눈이 아파서 차속에서 왼쪽 콘텍즈랜즈를 뺏는데,
그 작은 것이 어디로 떨어 졌었는지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단지내 클럽하우스뒤쪽에 있는 분수와 흰구름과 하늘.
집에 여분으로 콘택즈랜즈가 더 있어서
지금은 괜찮지만 조만간 안과에 가서 검안하고,
다시 콘텍즈랜즈를 주문하려고 한다.
텍사스사는 둘째.
둘째로부터 전화가 왔기에
침대에서 떨어진 얘기를 했더니,
의사에게 가던지, Urgent Care (응급실 같은곳)에
가라고 성화였다.
살다 보면 머리를 벽에 부딪칠 때도 있고,
카펫있는 침실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
뭐 그런 일이 대수라고 수시로 전화를 하면서 야단이다.
하루 자고 나서도 이상하면
의사에게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수시로 둘째와 큰딸이 괜찮으냐고 물었다.
그래도 이렇게 내걱정을 해주는
딸들이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마나사스에 있는 H-마트에 막내와 같이 갔다.
그런데 그제 부터는 정말 괜찮아졌다.
금요일에는 마나사스에 있는 H-마트에 다녀왔다.
4월4일이 부활절이라 몇가지 품목이 세일을 했다.
마늘 5통이 들어 있는데 99센트하고,
5~6개묶은 작은 파 4단에 1달라였다.
H-마트는 깨끗하게 진열이 잘되어 있다.
Mrs.Gray에게 파,마늘을 세일한다고 했더니
사다 달라고 해서 마늘(10개)과 파 (16단)를 사다 주었다.
마늘은 많이 사도 되지만,파는 일인당 8단만 살수 있어서
남편과 내가 따로 계산을 해서 파를 샀다.
집앞에서 자라는초록 사랑초와 흰꽃.
부활절 디너를 먹으러 가도 되느냐고 큰딸이 물었다.
큰딸 가족인데,물론 오라고 했다.
큰딸이 햄을 구어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큰딸부부와 손주들과 같이 먹을
식탁을 차리기위해 그제는 H-마트에도 갔었고,
또 어제는 글로발과 월맡에도 갔었다.
부활절 전날이라 그런지 글로발에는 그 넓은 파킹 자리가
꽉 차서 파킹할 곳을 한참 기다려야 했다.
글로벌 야채부가 있는 곳이다.사람들이 늘 붐빈다.
언제나 느끼지만 글로벌수퍼는 H-마트보다 훨씬 더 바쁜 곳이다.
평일날도 5군데이상 케셔대를 열어 놓아도
늘 긴줄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어제는 더 긴줄 때문에 한참을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
내부는 H-마트보다 덜 정돈되어 있고,
보기에 위생도 깨끗하지도 않은것 같은데,
어디에서 오는 손님들인지 항상 바쁜 곳이다.
손님은 한국분들은 보기 힘들고,대부분 남미나 동남아 계통 분들이다.
늘 사람들이 많은 글로벌 수퍼.
한국사람이 주인이라는데,이런 수퍼가 근처에 5군데 있다고 들었다.
내 생각이지만 H-마트보다 돈을 훨씬 더 많이 버는 곳 같다.
한국 식재료도 파는데 가격이 대부분 H-마트보다 싸다.
글로벌에서 주말이면 특별하게 싼 식재료가 있어서
시금치나 소갈비를 사려고 가끔 가고 있다.
부침가루에 쑥가루를 넣고 쑥을 얹어 부침개를 만들었다.
글로벌에서 오징어 칼집 내어 얼린 것
(한펙 한파운드에 $5.99.두펙)을 사왔다.
월맡에서 산 스팀한 새우(한파운드에 $5.98. 5펙) 한펙과
오징어 한펙에서 반을 꺼내어
같이 식탁에 놓으면 맛도 좋고,보기도 좋다.
어제는 Mrs.Gray가 간장새우장을 주고 갔다.
그제 H-마트에서 파와 마늘을 사다 주었는데,
돈을 안받았더니,어제 돈을 주려고 해서
앞으로 나도 부탁을 하면 그때 돈받지 말라면서 안받았다.
쑥을 얹어 부침개를 만드는 중이다.
간장게장처럼 담은 간장새우장이라면서 생새우로 새우장을 담은 것을
먹어 보라고 놓고 갔다.맛있으면 더 주겠다고...
오늘 교회에 가면 파킹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 베풀때 더 돈독해 진다는 생각이다.
파운드에 $5.98으로 월맡 새우값이 싸다.
O X O X O X O X O
지금은 4월4일 부활주일 아침이다.
남편과 조금전 새우장으로 아침을 먹었다.
남편은 Mrs,Gray가 집이 인천이라더니
해산물인 새우로도
간장새우장을 담나 보다고 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새우머리를
먹으니 노란알도 맛있었다.
새우껍질을 벗겨 가면서
쫀득한 새우살을 먹었다.
남편도 나처럼 맛있게 먹었다.
큰딸네와 저녁을 먹은 후에
이 글을 등록하려고 한다.
부활절이라 교회 파킹장에 차가 많았다.
오늘은 정말 축복받은 날이다.
파킹장에서 예배를 보다가
차속이 더워서 웃 자켓을 벗어
뒷좌석에 두면서 문득 차밑을 보게 되었다.
교회주보와 성찬식이 들어 있는 것(작은 빵과 포도쥬스) .
내가 앉았던 의자밑 구석에서
뭔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지난 목요일 큰딸집에 가다가 차속에서 잃어버린
가스훠뮬라 콘텍즈렌즈였다.
부활절 이른 아침의 집앞.
예수님께서도 만 사흘만에 부활하셨는데,
콘텍즈렌드도 만 사흘만에 찾았다. 할렐루야!!!
로베르타네 집앞의 보라색 꽃잔디.
교회에 갔다온 뒤,잔디를 깍은후에 남편은
막내를 데리고 백신을 맞으러
동네 길건너 교회로 갔다.
교회파킹장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으려고 기다리는 막내.
그동안 나는 잡채를 만들었다.
어제 미리 양념에 재워둔
소 불고기와 닭 불고기를
큰딸네가 올때쯤 구우려고 한다.
며칠 전부터 조금씩 준비를 했더니 식탁이 가득하다.
큰딸이 부활절에 먹을 햄과
다른 음식을 만들어 오겠다고 한다.
조금있다가 기운이 나면 상추를 무치려고 한다.
부활절 식탁을 준비해야겠다.
Mrs.Gray의 포도와 새우장(오른쪽 작은 꽃접시),맨왼쪽위의 오징어무침.
가운데 큰딸이 가져온 감자으깬것(마쉬 포데이토)과 햄.
왼쪽 오이무침,상추무침,오른쪽 상추와 소블고기,김치두가지
가운데 오징어와 새우.숙주나물,잡채,시금치나물
닭불고기는 굽는 중이었다.
큰딸네가 5시경에 왔다.
구운 햄과 마쉬포테이토를 가지고 왔다.
부활절 저녁식탁을 차리고 있는데,
Mrs.Gray로부터 전화가 왔다.
잠깐 들르겠다 더니 포도두송이와
오이 도라지 오징어무침과
새우장을 더 가져왔다.
큰딸네가 있는 것을 보고
안들어 오려고 해서 들어 오라고 한 다음
나도 음식 몇가지(잡채,오이무침,상추무침,구운 닭고기)를
주어서 보냈다.
계란에 물감을 들이고 있는 테디와 엘라노아.
큰딸 부부와 손주들이
Mrs.Gray에게 인사를 했다.
Mrs.Gray는 내 친정에서도
큰딸네도 다 알고 있다.
부할절에 손주들 기념사진.엘리자베스,케서린,테디 엘라노아.
오늘은 아주 풍성하고 감사한 부활절 저녁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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