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뒷마당 숲에는 새잎이 점점 더 연두색으로 보이고...
4월13일.2020년.월요일.
밤새 내리던 비인지 빗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깨었다.
봄비가 내리면 새싹도 나무도 잘자라서 반갑기는 한데,나는 비오는 날보다 맑은 날이 좋다.
낮에는 개인다고 하니 낮에 그동안 심은 것이 잘 자라는지 돌아보고 싶다.
아스파라가스뿌리도 3개샀고,근대뿌리도 한개 샀다.
채소뿌리는 3개사면 1개가 Free라고 해서 4개를 사왔는데
어제 김치를 담느라 피곤해서 못심었는데 비가 그치면 심어야겠다.
아스파라가스3봉지,빨간 근대 한봉지를 샀다.
채소는 3개사면 한개는 Free라고...
금요일엔가 막내때문에 보험회사에서 집으로 보내는 한국인 간호사가 코로나사태 때문에
못온다고 하면서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해서 오후에 잠깐 외출을 했다.
가까이에 롯데 한국수퍼가 있어서 장갑과 마스크를 하고 들렀다.
자주 못올 것을 생각해서 식재료를 샀는데 거의 200달라
가까이 되는 것을 카운터에서 지불하려는데,캐셔하시는 분이
배추두통을 $3.54에 사는 내게,식재료 50 달라이상 사는 사람은
배추한박스에 $3.99에 살수 있다고 ,박스로 사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두통으로 김치를 담을 체력은 있지만 박스는 엄두가 안났지만
삶아서 된장국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배추를 가져왔다
절였던 배추를 씻어서 물기를 빼는 중이다.
미리 김치담을 재료를 다듬고 씻어서 준비했다.
2개의후지사과와 2개의 배(배는 좀 오래된것),양파,생강.
먼저 믹서에 마늘을 갈았다.
나는 토요일아침부터 총각무우,풋배추,배추를 다듬고 굵은 소금으로 절였다.
시금치5단을 다듬고 씻어서 삶아서 꼭짜서 냉장고에 넣었다.
파도 8단도 다듬어 씻어두고,찹쌀플도 쑤어 놓고,생강도 껍질을 벗겨 놓고,
껍질벗겨 놓은 마늘 두줌 되는 것도 준비하고 큰사과2개, 배2개,작은양파7개중 4개만,
빨간피망 5개도 준비했다.그런데 토요일에는 너무 피곤해서
오후에 김치를 못 담고,어제 김치를 담았다.
미리 재료를 다 갈아서 고추가루를 섞어서 어제 오후에 김치를 다 담을수 있었다.
딤채김치통 하나에는 포기배추김치.
또 하나는 총각김치와 풋배추김치,다듬을때 떨어진 배추잎을
한데 섞어서 김치를 만들어 담았다.
그위에는오이깍뚜기와 가지소박이를 담았다.
총각김치는 많아서 하늘색 통에 남은것을 담았다.
토요일에 Mrs.Gray가 전날 내가 준 배추로 큰딸에게 주라고
겉절이를 가지고 왔다.전에 내게 주었던 김치겉절이를
큰딸이 좋아 했었다는 것을 알고 또 어제 가져 왔다.
정말 항상 Mrs.Gray에게 고맙다.
막내컴퓨터가 직동이 안되었다.
마침 고친지 얼마 안되어 막내컴퓨터가 또 작동이 안되었다.
Mr.Gray는 연방정부 법률팀에서 컴퓨터로 서류정리를 하시는 직업이시라
컴퓨터에 대해서 잘아실것 같아서 막내컴퓨터를 고쳐주십사 부탁을 했다.
남편분께서 흔쾌히 막내컴퓨터를 고쳐주시겠다고 해서 가져 갔다.
김치 몇가지와 불고기와 상추,김,미역국,뽕나물볶음으로 저녁을...
남편이 저녁먹을때 겉절이를 먹어본 후,저녁먹고 바로 큰딸에게 갖다 주자고 해서
큰딸집에 갔다.그 다음날 일요일이 부활주일이라 교회는 안가겠지만
손주들에게 부활절바구니 3개를 김치겉절이와 함께 가지고 갔다.
플라스틱 잔디와 캔디몇가지를 넣어서 문앞에 두고
또 손주들을 창문으로 만나고 손을 흔들고 집으로 왔다.
테디는 지금 우라늄을 그리고 있다.
어제 주일날 교회문을 닫으니 집에서 유튜브로 목사님 설교를 듣고,
김치담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Mrs.Gray로부터 전화가 왔다.
막내컴퓨터를 다 고쳤다면서 가지러 오라고,그러면서 잠깐
자기집 옆에 있는 교회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오자고 했다.
우리집 앞에 처음 핀 보라색 아이리스와 아네모네꽃.
내가 교회문을 닫았을 텐데 어떻게 들어 가냐고 하니, 매일 한사람씩 교회에 나오는것 같다고 했다.
집바로 옆이 교회라 지나가다 보면 항상 누군가 교회에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고친 컴퓨터를 차에 싣고 교회로 갔었다.
그러나 어제는 교회문은 닫혀 있었다.
일요일교회에 잠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낙엽속에서 흰꽃을 보았다
LiDL에서 파는 뿌리있는 큰상추($1.99)와
한국수퍼에서 파는 4개에 $3.99하는 상추모종.
이른 아침에 내리던 비도 그치고,흐린 하늘도 맑아져서 오후가 되니 햇빛이 환하다.
바람 부는것 말고는 아주 좋은 날이다.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꽤 강한 폭풍이 분다고 날아갈 물건은 없느냐면서 조심하라고 했다.
오후 1시경부터 햇빛이 환한데 부는 바람은 세다.
뒷마당 숲에서 바람이 소리를 내고 불고 있다.
이렇게 햇빛도 환한 맑은 대낮에 무슨 폭풍이 부나?
4월10일.2020년,금요일.
금요일 아침이 밝다.어제 그렇게 바람이 세게 불더니 오늘은 약간 기온이 쌀쌀하다.
낮 최고기온이 섭씨 12도에 최저는 3도라고 한다.어제는 섭씨23도였다.
며칠전 모나가 이 동네 골목에 사는 모든 집들에 이메일을 보냈다.
우리보다 한달늦게 루이지아나에서 이사를 왔던 옆집 Pat과 Joe가
오늘 Carson City(Nevada주)로 운전을 해서 이사를 간다고 한다.
나도 미리 알고 2주전에 네잎클로바 액자를 선물로 주었다.
신시아네 집에 핀 흰목단꽃.
그런데 4월15일 이사간다고 하더니 오늘 금요일 이사를 간다는 소식이다.
Joe는 84세 정도이고 Pat은 77살정도이다. 둘다 키가 무척 크다.
지금도 보기 좋은 부부지만 아마도 젊어서는 인기가 아주 많았던 사람들처럼 보인다.
자주 둘이 손을 꼭잡고 동네산책을 다녔다.
Pat이 살던 옆집에 핀 아이리스
지난번 모나네 집에서 동네골목 여자들 모임이 있던날
새로 이사온 60대초반의 여자(이름이 생각이 안난다)가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에 살았던 뉴욕 근처 동네를 얘기하자
Pat이 " 아! 거기는 내 두번째 남편하고 살았던 곳이다."고 말해서
깜짝놀랐다.미국에서 결혼 3번정도 하는 것은 흉도 아니다.
그래서 지금 남편하고는 얼마나 오래 같이 살았느냐고 물으니
같이 산지 14년째라고.그러니까 Pat이 63살때
Joe가 70살때 만나 재혼을 했다는 말이 된다.
Pat은 아이들이 3명이고, Joe는 11명인가 있다는 것 같다.
둘다 몇번째 만났는지는 모르지만 결혼을 여러번 한것 같다.
이곳으로 Pat의 막내아들이 백혈병에 걸려,이사를 왔다는 말을 들었는데,
골수이식을 해서 완치되었다는 말을 여자들 모임이 있던 모나네집에서 들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집을 세를 내고 2년을 살고,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그 나이에 이사를 하는 일이 쉽지 않을텐데,
아침 8시넘어서 이사짐 나르는 차가 와서 짐을 나르더니,
이삿짐차는 11시30분경에 먼저 떠났다.
산시아네집 뒷마당에 핀 라일락꽃
12시 가까운 시간에 집주인 손자가 와서 Pat네 차 뒤에다 차를 세우더니
집을 안팎으로 검사를 하고는 키를 물려받고 ,차를 비켜주자 ,
Pat과 Joe는 운전을 하고 떠나갔다.집주인 손자가 20대 청년으로
Pat네차 뒤에 자기 차를 세우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좀 우스워 보였다.
자기가 검사를 해서 뭐라도 잘못되었으면 운전해서 갈생각은 말라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2년동안 이웃으로 살던 Pat과 Joe는 이사를 갔다.
부활주일에 교회는 못갔어도 부활절에 집에서 찍은 손주들사진.
7살인 큰손녀는 앞니가 두개 빠졌다.
큰딸이 드라이브인으로 집에는 안들어 가고 우리집에 손주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카톡이 왔다.
내가 그동안 음식을 해서 날랐던 그릇들을 돌려 주겠다고 ,그릇만 놓고 가겠다고....
그래서 나와 남편은 정원일을 하면서 손주들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옆집이 이사가는 것을 지켜 보았다.
손주들에게 가져간 부활절 바구니(이스터바스켓).
차속에 앉은 손주들이나 우리부부나 너무 반가와서 한참 얘기를 나누었는데,
뒷마당에 지지대 세운 것을 보고 와도 되겠느냐고 손주들이
큰딸에게 조르자 큰딸이 허용했는데 얼마나 좋아 하던지...
그리고 다시 차속에 들어 갔는데,큰딸이 아이들에게 김밥을 해서 달라고....
마침 점심때이니 손가락 김밥을 3줄씩 9개를 만들어 3그릇에 3즐씩을 담아서 주었다.
아이들이 다 먹자 돌아 가려는데 군고구마 2개를 주니 큰딸이 자기가 먹겠다고....
미리 일찍 온다고 했으면 뭐라도 음식을 만들었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드라이브인으로 손주들을 보는 일도 괜찮은것 같다.
밖에서 계란 찾기가 없어져서 손주들이 색을 칠한 종이 계란들.
막내 보험회사에서 의뢰한 간호사가 오는 날인데 코로나 19바이러스 때문에 못온다고
사무실에 와서 서류에 사인을 할것이 있다고 잠깐 들르라고 해서 나갔다가
가까이에 있는 롯데한국스퍼에 중무장하고 들렀다.한국수퍼에 가면
거의 200달라정도는 쉽게 돈을 쓰게 된다.마침 김치가 없어서 배추 두통을
사려고 놓았는데 케셔하시는 분이 배추한박스에 $3.99이라고 하신다.
내가 사려던 베추 두통 가격이 $3.54 라면서 차라리 배추한박스를 사라고 말했다.
배추 한박스로 김치담을 엄두가 안났지만,김치를 담고 남은 배추는
삶아서 냉동고에 넣을 생각으로 사가지고 왔다.
배추를 씼는데 페치오 지붕에 한마리 새가
또르르르르 맑은 굴러가는 소리를 내었다.
저녁 4시경엔가 Mrs.Gray로부터 전화가 왔다.
잠깐 들르 겠다고 문앞에 뭔가 놓고 가겠다고...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문앞에서 기다렸다.
마스크를 하고 나타나 뽕나물 볶은것과 막내주라고 큰 크레센빵 5개를 가져왔다.
그래서 집 뒤에 있는 페치오에 가자고해서 밖에서 걸어서 뒷마당으로 같이 갔다.
뒷마당 철책울타리에는 산비둘기가 자주 앉는다.
오늘 배추한상자에 $3.99해서 샀는대 너무 많으니 반을 가져 가라고 말했다.
배추4통을 가져 가겠다고 헤서 주고, 가지 3개를 주었다.
Mrs.Gray는 돌아가고 ,저녁에 뽕나물 볶은 것으로 밥을 먹었다.
막내는 저녁을 미역국과 고등어구이로 다먹고 난뒤
간식으로 크레센빵을 달라고...우리가족에게 뭐라도 주고싶어
가져다 주는 Mrs.Gray때문에 막내가 고마와 한다.
(피곤 했던지 여기까지 일기를 쓰고 못썼다)
신시아네 뒷마당에 핀 철쭉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