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꽃화분을 심고 있는 중이다.
허리가 아파서 털석 주저 앉아서 심었다.
3얼24일.2020년.화요일.
아침이 밝다.어제 하루종일 오던 비도 밤새 그치고
흰구름이 보이기는 하지만 집에 햇빛이 들어와 거실이 환하다.
아침 잠이 없어서 나는 보통 6시면 일어난다.
남편 커피를 끓이고 크레센빵을 구어서 가져다 주었더니,
아침 8시가 넘었는데 잠을 깨웠다고 신경질이다.
직장에 갈 일도 없는데 더 자게 내버려 두라고...
이맘때면 원추리 나물을 먹을수 있을 때인데 사슴이 먼저 먹었다.
오늘은 쓰레기를 치워가는 날이다.
다른 집들은 다 쓰레기통을 밖에 내놓았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으면,어제 저녁에 내놓았으면 좋은데,
또 말하면 잔소리가 될것 같아서 내가 참는다.
방에서 유튜브로 뉴스를 듣고 있는지 말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
Mrs.Gray가 가져온 6개덩이 부로콜리중 하나를 베어서 스팀했다.
그리고 수퍼에서 사온 파뿌리는 심고,파 잎을 삶아 김을구어 김 파무침을 했다.
수퍼에서 사온 아스파라가스는 아직 스팀을 안했다.
비가 며칠 내리더니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
오늘 최고기온은 섭씨14도에 최저는 섭씨6도라고 한다.
비가 자주 내려서 뿌린 씨앗에서 싹이 나올것 같다.
저절로 작년에 떨어진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있는 것을 뒤에 파밭을 만들면서 보았다.
씨로 자라는 파밭이 아니고 한국수퍼에서 사온 파들(쪽파,대파,보통파)을 잘라서 먹고,심었다.
마늘은 오레곤주에 사시는 사돈내외분께서 보내주신 씨마늘을
재작년 가을에 심고 그냥 잊어버리고 두었더니,계속 마늘잎이 보인다.
파나 마늘은 한겨울에도 밖에서 살아 있다.
버지니아는 한겨울도 아주 춥지는 않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돼지감자를 한국 수퍼에서 사왔는데,뒷마당에 파를 심으려다가
작년에 발견이 안된 큰 돼지감자를 찾았다.
올해는 얼마나 채소나 꽃들이 잘 자랄지 기대가 된다.
버리는 바나나 껍질과 채소, 계란껍질등을 밭에 묻어 주고 있다.
유튜브에서 몇사람들이 좋은 거름이라고 하기에...
큰딸집에 음식을 담은 박스를 문에 놓아두고 ...
큰딸에게 오늘 건강상태는 어떤지 카톡을 보냈다.
카톡에 반응이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딸네도 음식이 넉넉하게 있다면서
내가 면역력이 약하니 돌아 다니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했다고,
사위가 음식을 만들어서 자기 집에 못오게 하라고 했다고...
미역국이 더 있느냐고 물으니 대답을 못했다.오늘 먹을 것은 있다고..
큰딸내외가 어떻게 3 손주들에게 말을 잘했는지
우리 부부를 보고도 가까이 안오고, 손을 흔들며 자전거를 탔다.
그래서 끓여 놓은 미역국냄비와 김파무침과 백김치 제육볶음과
스팀한 브로콜리,볶은 오이무침,얼굴만한 3덩이 브로콜리,셀러드 새싹채소 한봉투,
계란한판을 가지고 갔다.마침 손주들은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큰딸이 "왜 엄마 돌아 다니셔요?지난 번에 준것도 많이 있어요."
오지 말라고 말은 하는데, 내가 가져간 음식을 보고 좋아 하는것 같았다.
막내손녀가 자전거를 타면서 우리 부부를 보고 있다.
조금전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Mrs.Gray가 큰딸에게 준 김치로 김치전을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아까 아침에 김치찌개 끓여 주려고 물어 보았더니,매운 것은 못먹는다더니
매운김치로 김치전을 만들어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큰딸 입맛에 맞는 음식이 있으니 입덧도 그쳤으면 좋겠다.
둘째가 관활하는 두번째 재활병원 입구이다.
조금전 텍사스의 들째로 부터 놀라운 소식이 왔다.
3번째 병원에 입원한 환자 한명이 오늘 확진자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이 환자는 3월 10일에 처음 입원했다는데,이 때문에 병원 전직원이
다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고 한다.오늘이 3월 24일이니 입원한지 2주 되는 환자이다.
그래서 3번째 병원만 문을 닫을지 아니면 병원 3곳을 다 닫을지...
둘째에게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나 위험을 직면하고 있는 때에 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전 지역을 침범하고 있다.
병원 리셉션 입구
X X X X X
집뒷마당에 지지대를 세워서 유주를 심으려고 한다.
마늘,대파,쪽파 보통 파를 심었다.작은 파밭이다.
3월23일 2020년 .월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다.
그제 밤새 비가 내려서 어제도 조금 서늘했는데,오늘은 섭씨8도 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무엇을 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오전11시에
남편 새로운 치과에 약속을 하고 찾아 갔다.
요즘에는 대부분 치과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문을 닫는데 ,
오늘 갔던 치과는 오늘까지만 문을 열고
내일부터는 3주 동안 문을 닫는다고 한다.
멀치를 덮기전의 앞마당이다.
전에 남편이 인터넷으로 찾아서 집에서 가까운 치과에 갔었다.
이만 청소하려고 갔었는데,청소하다가 충치를 봉한 것이 떨어졌다고
바로 치료를 안받으면 구멍난 이에서 신경이 가까와서
굉장히 아플 거라면서 이 두개는 치료를 받아야 겠다고 했다.
신경치료 이 한개에 몇천달라인데,한꺼번에 안내도 되니
다달이 나누어 내면 된다던 치과는 다시 안가기로 하고,
새로운 치과를 인터넷으로 찾아서 갔다.
새로 찾은 치과에는 이중으로 환자 서류철이 가득 있었다.
밖에서 본것 과는 다르게 오늘 갔던 치과에는 환자가 아주 많았다.
환자들 서류철이 벽 한쪽에 꽉 차 있었다.치과가 오랫동안 있었다는 것이 된다.
방마다 환자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치과의사를 신뢰하는 환자들이 많은것 같다.
50대 중국인(남편이 백인같다.이름이 Anh Zirnstein이다.) 여자치과 의사가
일단 이를 청소하면서 남편이 아프다고 하는지 물어 보면서 했는데
안아프다고 했더니,빠져나간 봉을 그자리에 새로 넣겠다고 했다고 한다.
아마 아프다고 하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것 같았다.
뒷마당 페치오옆에 남편이 만들어준 나무화분들에
여름이면 채소가 잘 자랄 것이다.
신경치료를 두개나 받을 뻔한 이를 보험처리한 후 $50 주고 치과를 나오면서
몇천 달라를 절약했다고,남편 기분이 아주 좋아서 싱글벙글했었다.
내가 남편에게 "다른 의사 의견도 들어 봐야 한다."고 우겼던 일이 잘되었다.
그래서 내가 생색을 냈다 '마누라 말을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이때 쓸수 있는 말이라고..치과도 병원도 의사를 잘만나야 한다.
남편은 다음에 다시 4월에 가기로 했다.
3주동안 치과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다.
개나리를 많이 뽑아 내었지만 일부는 남겨 두었다.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집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쉬는데,Mrs.Gray로부터 전화가 왔다.
미군부대안에서 부페식당을 하는 한국인부부가 식당문을 당분간 닫아야해서,
남은 식재료를 주었다면서 6개의 큰 브로콜리 덩이와
계란 한판과 셀러드로 먹는 여러가지 새싹 채소 섞인 것을 문앞에 두고 가겠다고...
거절하면 상처가 될것 같아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메모를 적은 종이를 치과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과 함께
센드위치 봉지에 넣어서 문앞에 두었다.
문앞에 Mrs.Gray에게 메모를 써서 두었다.
오늘 뭐했느냐고 전화로 물어서 치과에 갔는데 좋은 치과의사를 만났다고 하니
그 치과 전화번호를 자기에게도 달라고 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비상사태인때 서로 조심해서 안다니면 제일 좋겠지만
이럴때 조금 조심해서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을 만나지 않아야 한다고 해도
문앞에 두고 가겠다는 것을 '그런 물건 필요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버지니아 학교는 이제 가을까지 벌써 여름방학이라고.
3월부터 9월 새학기 때까지 긴 여름방학을 손주들이 어떻게 지낼지 염려가 된다.
여러가지로 이번 코로나사태 때문에 미국도 문제가 많아 질것 같다.
직장에서 직원을 감축하여 실업자가 벌써 사방에서 많이 생기고
사업하는 사람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사업체들도 많고,
이러다가는 경제에 크게 타격이 올것 같다.
멀치를 다 덮은 앞마당.
남편말이 곧 경제공황이 올것 같다고.
이 상황을 보조하려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사람당 1200달라를 주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집엔 3600달라가 올것이다.
아마도 돈을 더 찍어내서 주는것은 아닌지...
리빙룸 창가에 놓인 채소 씨를 심은 모판들.
뉴져지에서 쓰던 검은 가죽소파세트(6~7명이 앉을수 있음)를 이참에 없애고 새로 살까 생각중이다.
가죽이 좋은 것인지 30년 사용했는데 어디 한군데 상한 곳이 없다.
내가 유화로 그림을 그리면서 흘린 물감이 얼룩져 보여서 검은색 유화를 칠했더니
다 검은색이다.이 검은 가죽 소파 세트를 인터넷에 올려서 팔려고 한다.
그래서 새로 살 소파에 헌소파 판돈과 합쳐서 사면 그래도 비교적 좋은 것을 살수 있을것 같다.
헌소파를 버리기도 힘드는데 팔면 사갈 사람이 다 실어간다.
이사온뒤 너무 오래 쓴 검은 가죽소파에 질려서,새것을 사려고 보는 중이었다.
큰딸동네에 다른 때면 주중에 낮에
차가 많이 안보였는데,집집마다 차들이 세워져 있었다.
사위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3주째 하고 있다.
3월22일.2020년.일요일.
하루는 섭씨28도라 따뜻하기보다 더워서 초여름날씨 같았는데
밤새 비가 오더니 다음날 섭씨12도였고,또 오늘도 섭씨12도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오늘도 교회가 문을 닫으니 집에 있으면서
큰딸 집에 음식을 해서 가져다 주었다.
유리문으로 마주하고 있는 큰딸과 손주들.
문앞에 음식 넣은 박스를 놓고,오늘도 유리문으로 서로 손 흔들고 헤어졌다.
괜찮아지면 내일쯤 우리집에 오겠다던 큰딸이
사위가 아무데도 가지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했다고...
자기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사위가 든든하다.
면담뇨를 입에 물고 있는 막내손녀.큰딸이 뒤에서 안아 주고 있다.
왜 집에 안들어 오고 그냥 가느냐고 물었다고...
큰딸집에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잠깐 멀치를 더 사려고 LOWES에 들렀다.
정원에 필요한 것은 따로 밖에서 팔기 때문에 건물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필요한 것을 살수있다.멀치 8 봉지를 더 사왔다.지난번에 샀던 멀치는
조금 모자라서 사온 것을 뜯어서 지난번 덮은 멀치위에 더 덮었다.
리빙룸 창밖으로 보이는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