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는 은행의 크리스마스 장식
12월20일.2019년,금요일.
오늘 하루도 어느새 거의 지나가고 있다.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던 하루였다.
남편이 오늘 아침 8시반까지 큰딸집에 갔다가,손자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막네 엘라노아를 데리고 아침10시쯤 집으로 왔다.
큰딸이 큰손녀 학교 수업시간에 '엄마가 읽어 주는 책'시간에 책읽어 주러
갔다가 11시쯤 와서 막내손녀를 데리고 돌아갔다.
돌아가는 딸에게 설렁탕국물을 두곳에 담아서 보냈다.
크리스마스옷을 입은 미키마우스들과 노는 막내손녀.
큰딸네는 12월 24일 켈리포니아에 시댁식구들 만나러 갔다가,
내년 1월2일에 돌아 온다고 한다.가기 전까지 한통 국물을 먹고,
한통은 얼렸다가 갔다와서 먹으라고 말하고 주었다.큰딸 가족은 내년 1월 2일
새벽2시에 온다면서 자기집 냉장고에 우유를 사다 넣어 달라고 했다.
손주들이 마실 우유가 없다고...그렇게 하겠다고...
페치오에서 기름을 걷어 내고 부엌으로 가져갈 사골국물.
새벽에는 계속 영하로 내려가서 뒷마당에 나가보면 잔디밭이 얼어있다.
어젯밤 페치오에 내놓은 뼈국물 끓이던 것을 부엌에 가져와서 다시 끓이고
콜라비 사온 것을 잘게 채썰어서 새콤 달콤 매콤하게 묻혔다.
콜라비와 비트를 넣고 헹복한 요리사님 레시피대로 장아찌를 담으려다가
남편이 신것은 딱 질색이라고 해서 콜라비를 가늘게 채썰어서 무쳐서 주었더니
또 시다고 해서 물을 부어서 식초물을 옅게 해서 따라 내고 다시 무쳤다.
내 입맛에는 너무 좋은데,남편 입맛에도 맞게 반찬을 만들어야 한다.
막내손녀가 요즘 잘먹는 동치미국물.
4월에 허리를 다친후 또 페치오에서 며칠전 넘어져서인지 의기소침한채 잠이 많이 왔다.
허리도 아프고 몸살 난것처럼 몸이 느리고,게을러져서 일기도 잘 안써진다.
한국에서 어릴때 친구로부터 카톡전화가 왔었다.내 친구가 투사 같아졌다.
내 친구는 광화문에 일주에 두번은 나가서 기도하고 있다고...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
나는 요즘은 우파의 어떤 유튜브도 안본다고 친구에게 말했다.
유튜브도 자꾸 들으니 안듣게 된다고,...나는 좌파나 우파나 어디도 싫다고...
내 친구가 "네가 미국에서 산다고 네가 미국사람이니? 나라가 이 지경인데 우파여야지 ....."
큰 목소리로 전투적으로 말을 해서 내가 친구에게 "너 왜 그래? 왜 그렇게 흥분하니?"
나로서는 오래전 떠나온 대한민국을 위해 잘되도록 기도할수 밖에 없는데..
친구가 "집에서 기도만 하면 되니?" 그러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미국사는 내가 어떻게 친구하고 한마음으로 같이 흥분해야만 할까?
크리스마스라서 친구가 인사하려고 하는 전화인줄 알았다.
친구가 참 낯설게 느껴진다.
며칠전 한국수퍼에서 본 살아있는 물고기들.
X X X X X
쥬스로 만들 당근,사과,비트.
12월19일.2019년.목요일.
오늘은 환하고 맑은 날이지만 12월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다.
새벽에는 영하 5도까지 내려 갔다.아침에도 섭씨1도로 여전히 추웠다.
요즘 3일째 마시기 시작한 비트,사과,당근 쥬스를 3잔 만들어
내가 먼저 한잔을 마셨다.남편이 유튜브를 보고 찾아 낸
뱃살 없애는 쥬스라고... 막내까지 3명이 같이 마시고 있다.
아침 안개가 보이던 추운날 아침.
식탁에 계란후라이,작은 군만두로 아침을 차려 놓고,
두꺼운 긴 패딩자켓을 입고 목도리도 하고 털장갑도 하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뒷마당으로 나가서 떨어진 낙엽을 치웠다.
꽁 꽁 언 잔디밭위에 떨어진 낙엽을 반쯤 치웠는데,이마에서 땀이 났다.
이젠 12월19일이 되니 날씨가 점점 겨울 다와지고 있다.
이젠 거의 가을잎이 많이 떨어졌다.
새벽에 섭씨 영하5도 여서인지 페치오에 둔 양동이에 담아둔 물이 꽁꽁 얼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페치오가 냉장고 역활을 한다.
며칠전 설렁탕을 끓이느라 저녁에 페치오에 내놓았다가
아침이면 위에 뜬 굳은 흰기름을 걷어내고 다시 부엌으로 가져 오기를
세번째 하는날 큰냄비를 들고 몸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국물을 엎지르지 않으려고 한손은 페치오 탁자를 잡고
또 한손은 냄비손잡이를 잡고 무릎을 끓고 쓰러 졌는데,그당시에
냄비손잡이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 구부린 곳이 벗겨진것 말고는 다친 데가 없었다.
지난번 봄 4월 말경에 뒤로 넘어져서 허리를 다친 경험이 있어서 잘넘어져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하루 자고 일어 났는데,온몸이 맞은 것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게다가 허리도 다시 아파서 벨트를 하고 며칠 지냈더니 조금 덜 아프기는 하다.
큰딸이 큰손녀학교에서 크리스마스파티를 한다고 선생님을 도와 주기로 해서
낮12시부터 큰딸집에 가서 막내손녀를 봐주고,2시 넘어서 집으로 왔다.
큰딸집에 있는 동안 부엌 설거지와 집안을 대강 치워 주었다.
부엌 작은 냄비에 설렁탕 국물이 조금 있는 것을 보았다.
밤에 내놓은 국물에 첫날 아침이면 이렇게 기름이 보인다.
월요일에 집에 왔던 큰딸에게 준 설렁탕 국물이 거의 떨어진것 같아서
집으로 와서 바로 있던 사골뼈를 물에 담구어 두었다가 저녁부터
다시 끓이고 있다.10kg 사골뼈를 초벌로 끓인후 뼈에 붙은 기름을
알뜰히 제거하고 물에 씻어서 또 하나의 큰냄비에 끓이던 물속에 집어 넣고
다시 밤11시까지 끓였다.다시 큰냄비를 페치오에 내놓았다.
기름을 걷어내고 부엌에 가져가서 또 끓이려는 사골국물.
X X X X X
내 모습은 안보인다.며칠전 한국수퍼에서 22일 친정에 가져갈 배한상자를 샀다.
12월17일.2019년.화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오랫만에 아주 오래전에 일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것처럼 커피를 마시고,리빙룸에 늘어 놓았던
어제 집에 왔었던 손주들 그림도구를 치우고 성경 시.잠.전(시편,잠언서,전도서)과
사도행전을 읽고 찬송가도 3장 불렀다.가족을 위한 기도도 하고....
남편이 유튜브를 보고 먹고 싶다던 사과,당근,비트를 갈아서 쥬스를 3잔 만들었다.
5일이면 뱃살이 없어 진다고....막내도 줘야 한다고 해서 3잔을 만들어
나부터 먼저 마셨는데 참 맛이 없다.
동네 숲 산책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