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 잔디밭에 잡풀로 뱀딸기가 보였다.
10월24일.2019년.목요일.
아침7시42분인데도 밖은 어두었다.둘째가 좋아하는 갈비찜,고비볶음은 어제 했지만
김치찌개를 못해서 돼지목뼈를 5개 넣고 끓이는 중이다.둘째는 일찍 일어나
내가 다시 뎁혀둔 고비나믈과 갈비찜으로 아침을 먹었다.
남편은 커피만 만들어 놓고 계속 자는 중이다.
잔디밭에 여뀌꽃도 보였다.
오늘도 남편은 어제 맞은 폐렴주사로 골골하다.어지럽기까지 하다고 한다.
이상하게 나는 팔은 부었는데 전혀 피곤치 않다.나는 어제도 오늘도
폐렴주사맞은 것이 내게 영향을 전혀 안주는 것이 신기하다.
둘째는 언제 할머니집에 갈거냐고 묻는다.
친정집 창가에 보이는 가을 나무.
ㅁ ㅁ ㅁ ㅁ
로봇이지만 말도 하고,명령을 하면 하라는 대로 움직인다.
이제 아침 10시38분이다.그사이 남편과 막내는 아침식탁에 앉아있다.
막내가 둘째와 오랫만에 긴 대화를 같이 하고 있다.
둘째에게 선물한 로보트를 막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는 잠시 방으로 들어왔다.둘째 밥먹을 때 같이 먹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지만 둘째가 텍사스로 돌아간 후에야 될것 같다.
둘째를 위해 신경써서 만드는 음식이 다 맛이 있어 안먹을수가 없어서...
방 창문밖으로 뒷마당숲 가을나무가 보인다.
창밖으로 물들기 시작한 가을 숲이 보인다.
섭씨21도의 맑고 파란 하늘인데,오늘은 어떤 날이 될지 모르겠다.
큰딸이 카톡을 보냈다.지금 할머니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언제 할머니집에 갈거냐고...어서 준비를 해야 겠다.
친정어머니께 심어드린 고추나무가 시들고 있다.
거의 낮12시가 가까와서 친정에 갔다.막내삼촌때문에 텍사스에서 온 둘째를 데리고
막내도 차에 태워서 다같이 갔다.친정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둘째와
막내가 다닐 며칠전 두번째 보았던 데이캐어센타에 들렀다.
나는 피곤해서 차속에 앉아 있었는데 둘째가 데이케어센타 스텝들과 얘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클럽하우스안에 할로윈 장식이다.
휴일에 직원들과 여름 물놀이를 가는도중에 ..
집으로 돌아 왔는데 둘째가 짐에 가서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남편이 같이 가자고 했지만 나는 아직 운동을 할 때가 아닌것 같아서
실내수영장근처에 있는 그냥 벤치에 앉아 있었다.
둘째가 내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왜 엄마는 가격을 안붙혔어요?"라고 말했다.
그림을 팔라는 것인데 생각을 안해 보았다.가격으로 얼마를 붙혀야 할지도 모른다.
클럽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는 내 그림 둘.
토요일에 그림전시회를 처음 하던날, 댄스홀 안에서는
이렇게 목각으로 만든 놀이기구를 팔기도 했다.
가격은 3000달라~ 7000달라까지 있다고...
올케가 짐에서 운동하는 둘째 Jenn에게 전화를 했다.
한나가 중학교 1학년으로 틴에이져인데,둘째에게 도움을 청했다.
조용한 한나에게는 별로 친구도 없다고,그냥 친구로
남자친구들은 몇명 있다고,별로 부모에게도 속얘기를 안한다고 한다.
친정집 잔디밭의 각종 잡풀중에 괭이밥도 보였다.
둘째는 다니는병원에서 훼밀리 테라피스트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한나와 얘기를 해보라고 부탁해서 다시 저녁에 친정에서 자고 오겠다고 말하고 갔다.
둘째가 말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시작하면 대부분 속얘기를 잘 터놓는다.
한나가 둘째와 대화를 잘해서 십대 사춘기를 잘 지낼수 있으면 좋겠다.
내일 외가에서 나와서 아난데일에 있는 지금 일하고 있는 병원 산하 재단 병원이 있는데
들러보고 오겠다고 했다. 벌써부터 둘째가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우리 부부의 희망사항이 있지만 둘째가 결정할 문제이다.
병원에서 할로윈 파티를 끝내고
클럽하우스에 활로윈 장식.
내일 병원을 찾아 가는데 둘째가 옷차림에 신경을 썼다.
미리 병원에 전화를 하고 찾아 가기로 했다.
아마도 예의를 갖춘 옷차림으로 가려고 하는것 같았다.운동화(스니커)밖에 없다고 했는데,
작년에 고찌 신을 샀는데 무엇이 씌웠는지 내사이즈보다 큰것을 샀었다.
바꿀 시기도 너무 오래전이라 넘긴채 신발장속에 있던 것을 둘째가 신어보고
자기가 빌려 신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집 뒷마당에 보이는 코스모스꽃.
나는 보통 사이즈 6 반이나 7을 신는다.
사이즈 8을 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큰신을 샀는지 모르겠다.
둘째에게 그 큰신을 왜 샀는지 모른채 가지고만 있었으니 가지라고 말했다.
새신도 사줄수 있는데 집에 있던 못 신던것이니 둘째에게 주고도 마음이 좋다.
뒷마당에 사슴 두마리가 보였다.
ㅁ ㅁ ㅁ ㅁ ㅁ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운전해서 뉴져지로 가는 중이다.
10월23일.2019년.수요일.
어제는 비가 내리는데, 어두운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아침일찍 뉴져지로 떠나야 점심시간에 맞춰서 막내가 다니던 학교에 갈수 있다.
오랫동안 집에서 컴퓨터만 하던 막내에게는 뉴져지에서 다니던 학교(데이케어센타)를
찾아가 린다선생님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고 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서둘러 막내를 깨워 준비를 해서 집에서 7시반쯤에 출발을 했다.
체시픽 다리를 건너는 중이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뉴져지로 가는 고속도로에는
차는 그리 붐비지 않았다.
작년 봄에 뉴져지에 갔을 때는 거의 9시 넘어서 떠났던것 같은데 출근시간에 묶여서
Washington DC에서 한시간 이상 지체되어 학교에 늦게 도착을 했었다.
린다선생님이 점심시간에 얘기라도 나눌수 있도록 일찍 오라고 해서 갔지만
몇몇 학교 선생님들이 그만 두거나 다른 학교로 가시고 안계셨다.
크리스틴이 미리 린다선생님께 이메일을 보내어서 뉴져지간다는 것을 알렸는데,
가는 차속에서 린다선생님 전화를 받았다.
막내가 전에 다니던 세인-죤스 학교 데이케어센타 입구에서...
일찍 집에서 떠나니 고속도로에서 차도 밀리지 않았다. 중간에 로얄치킨집에 들러서
튀긴 딝과 감자튀김을 사고 화장실도 다녀서 갔는데도,낮12시쯤에 학교에 도착을 했다.
막내 크리스틴은 그리움으로 학교를 찾아 갔지만, 이미 린다선생님은 학교를 그만 두셨고,
막내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케니(장님)도 막내를 잊어 버린듯 했다.
한국인 선생님이 케니에게 "크리스틴이 왔다."고 했을 때에야 크리스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긴시간을 운전해서 찾아간 학교는 예전 그 분위기가 아니었다.
윌체어에 탄 막내가 케니옆에 있다. 점심시간중인 식당안이다.
크리스틴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남편에게 말하니 울었던 것이 아니라고...
눈에 무엇인가 들어갔던 모양인데 나는 막내가 실망해서 우는 줄 알았다.
올해는 시간이 없어서 선물도 준비를 못하고 갔다.
지난 번에 갔을때만 해도 케니가 막내에게 팔을 벌려 안아 주었는데,
그때는 디즈니 스토어에서 사가지고 간 사자 봉제인형 때문이었을까?
친구들을 만나고 자동문으로 학교를 나오고 있는 막내.
이제 막내가 더 학교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
막내학교를 다녀오는데 왕복 거의 12시간이 걸렸다.
뉴져지까지 갔으니 예전 살던 집도 차로 지나가면서 보았고,프로듀스졍션에도 들렀다.
만날 사람은 만나는 것인지,뉴져지에서 알고 지냈던 두분을 프로듀스졍션에서 만났다.
한국사람들이 서로 알게 되는 장소는 교회이다.내가 어떻게 기억력이 없어졌는지
같은 소구릅으로 알게된 분에게 어느 교회에 나가시느냐고 물었다.
나를 반가와 하셨던 분께 미안하다.내전화번호를 아시니 전화를 하시겠다고 ...
뉴져지에서 살던 집, 겉은 짙은 회색페인트칠로 바뀌어 있었다.
집앞에 꽃밭은 모두없애고 잔디밭만 보였다.
닥터스오피스에서 보이던 가을나무
오늘 아침엔 주치의와 약속이 아침9시에 되어 있어 닥터스오피스에 다녀 왔다.
남편과 나는 폐렴에방주사를 맞았다.나는 괜찮은 편인데 남편이 축 늘어져서 힘들어 했다.
어제 뉴져지에 갔었기 때문에 집에 아무도 없어서 우체부가 소포를 도로 가져 갔었다는
영수증을 가지고 의사사무실에 갔다가 동네우체국에 갔더니 우체국 본사로 가라고 해서
우드브리지(Wood Bridge)에 있는 우체국에 가서 고춧가루를 찾아 왔다.
고추가루가 들어있는 박스를 우체국에 가서 찾아 왔다.
다움블로그를 보고 노당큰형부님을 알게 되어서 고춧가루를 20kg을 주문했었다.
이분 글을 읽어보니 이분의 인품이 느껴졌다.나도 이렇게 한국으로 물건을
주문해 본적이 없어서 노당큰형부께 많이 수고스럽게 해드렸는데도
신속하고 깔끔한 소포를 받았다.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주문을 하려고 한다.좋은 고춧가루를 갖게 되이서
좋아 하는 나를 보고 남편이 무슨 보석을 받은 것처럼 좋아 한다고...
친정집 옆에 큰 단풍나무가 있다.
수요일 저녁이라 모나와 같이 수요성경공부(7시-8시)에 깄었다.
어제 창세기 50장을 마쳤다.수요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12명정도 였다.
나이드신 목사님(72살-75살정도)은 성경공부를 티셔츠에
편한 옷차림으로 의지에 앉아서 하셨다.
수요일 교회에 다녀 오던 길이다.
주일 교인이 30명-50명 정도인 조그만 교회지만
수요일에 나온 교인 12명정도(부모 따라온 아이4명은 이층에 있었다)는
참 성실하게 성경공부를 하고 질문도 했다.
요셉을 팔았던 형들이 요셉에게 은혜를 입은 얘기이다.
어릴때 자기를 팔았던 형들에게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하게 갚는 것을 보면 요셉이야말로 복받는 자의 마음가짐 같다.
어제 성경공부에서 요셉은 애굽에서 110살에 죽었다.
친정으로 찾아간 둘쨰가 삼촌을 잡고 울었다.
오후10시쯤 텍사스에 사는 둘째가 심장수술을 한 막내삼촌을 보려고 왔다.
큰남동생이 친정에서 가까운 공항에 가서 둘째를 데려오고
나와 남편은 친정에 가서 둘째를 집으로 데려왔다.
친정에 가면서 한국에서 온 고춧가루 두봉투 중에 한봉투를 어머니께 드렸다.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 하시면서 고춧가루 값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어머니께 "엄마 이제껏 어머니께서 제게 주신 고춧가루를 갚은 거예요."
10kg씩 들어있는 고춧가루 두 봉투와 동그란 통속의 사과가루
형광색 노란나비가 아직도 앞마당에 날아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