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책길에서 본 파란하늘과 흰구름.
3월19일.2019년.화요일.
이침 6시30분경에 일어나 방의 온도를 높히고,부엌으로 갔다.
창밖을 보니 수선화꽃이 핀 정원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오늘은 막내 데이케어센터에 들어 가는 문제 때문에
정부에서 보낸 support coordinator가 이침 10시에 오기로 되어 있었다.
오늘 아침에 온통 흰서리가 보였다.
오늘은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를 했다.
막내 옷을 갈아 입히고,머리를 빗기고 같이 아침을 먹었다.
계란을 삶고,스팸을 1cm 두께로 잘라서 후라이펜에서 굽고,
클램차우다 숲을 한깡통 뜯어서 냄비에 물을 붓고 끓였다.
아침에 정부에서 온 사람과 상담중이다.
아침을 마치고,정확히 10시가 되니 누가 벨을 눌렀다.
30세 정도 되어 보이는 흑인여자가 와서 여러 질문을 하고,
딱 한시간이 되었을 때 11시에 집을 떠났다.
여자가 묻는대로 대답을 하는데 남편이 내발을 누르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선화꽃이 피었는데 잔디가 온통 흰서리로 덮힌 아침이었다.
다음부터는 될수록 나는 입을 다물고 있기로 했다.
불필요한 말까지 해서 불리하게 말을 할수도 있어서 그렇게 하기로 ....
근처에 우리가족을 도울수 있는 가족이 있느냐고 해서,
큰딸이 가까이 살고 있다고 했더니,누군가 가족중에 도울수 있다고 말하면
막내가 데이케어센타에 들어가야 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순서가 밀린다는 것이었다.
오늘 산책길에서 온통 무슨 방울이 달려있는 나무가 보였다.
그러고보니 내가 불필요한 말까지 해서 막내가 데이케어센터에 들어 가는
순위가 밀린다니, 다음부터는 될수록 집을 방문한 조사원이 하는
질문에 남편으로 하여금 답변을 하도록 해야겠다.
날마다 화창한 봄날이다.하늘은 파랗고...
오늘도 긴 코스 산책에서 씨앗을 뿌리면서 산책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갔다.
수영장입구에 시간을 적고 막 수영장 물속에 들어 가려고 할때,
어떤 나이드신 남자분이 수영장물가에서 "안녕하셔요?"라며 인사를 하셨다.
처음 뵙는 분이셨지만 나는 목례를 했다.
미리 차속에 산책길에 뿌릴 씨앗을 넣어 두어야 안 잊어 버린다.
수영을 다 마친후 샤워룸에서 못뵌지 몇주 되신것 같은 82세 한국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께서 먼저"오랫만이예요."하고 내게 인사를 하셨다.
그래서 내가 "네.그동안 클럽하우스에 오셨나요?"
하고 여쭈었더니,"아니 못왔어. 내 하나밖에 없던 언니가 지난주에 돌아 가셨어.
우리언니도 만 88세,말띠신데,4형제 다 돌아 가시고 나와 그 언니만 살았었는데
그 언니도 돌아 가셨어." 그래서 내가 "제 어머니와 연세가 같으시네요."
참 오랫만에 뵙는 할머니 얼굴이 쓸쓸해 보였다.
조금 얼레지 잎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잎을 발견했다.
무슨 꽃이 필지 지켜보는 중이다.산책길에서.
"어머니께서 살아 계셔서 얼마나 축복이야? 살아 계시는 동안 잘해드려.
내 언니가 건강하셨는데, 딸집에 놀러 갔다가 딸집에서 키우던
큰개가 반갑다고 언니에게 뛰어 갔는데, 개가 워낙 크니까,
개의 무게를 감당못하고 언니가 뒤로 넘어 지셨데.
넘어지시면서 엉덩이 뼈가 골절되신 후에
차차 건강이 나빠지다가 돌아가시게 되었어."
그래서 얼마전 산책길에서 만났던 큰개가 생각이 났다.
개가 반갑다고 덤벼들면 넘어져서 다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파란 하늘을 보면 마음이 상쾌해진다.
그러고보니 조금전 수영장에서 뵌 분이 할아버지시라는 것을 알았다.
할머니께 "조금전 수영장에서 할아버지께 인사를 했어요.
저는 워낙 눈이 별로 안좋아서 할아버지 얼굴을 못뵈었는데,오늘 수영장에서
가까이 계셔서 인사를 처음 했어요.할아버지 잘생기셨데요."
그 할머니께서는 "언니 돌아가시고 나니 뭐 세상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머리에 염색을 하나 싶어서 앞으로 안하기로 했어."그래서 내가 "아닙니다.
제 남편도 두분을 70대 이신줄 알았어요. 젊게 보이시는 것이
머리색 때문 만이 아니고 두분께서 젊어 보이셔서 좋습니다."
같이 살아 있던 형제가 저 세상으로 먼저 가시면
한동안 저 할머니처럼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쓸한 얼굴로 할머니께서 집으로 가셨다.
H-마트 후드코너에서 주문한 음식이 다 되면 번호를 부른다.
오늘은 집에 방문했던 사람때문에 아침을 너무 간소하게 먹고
운동은 많이 한것 같아 남편에게 냉면곱배기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과 딸네집 근처에 있는 H-마트에 갔다.
후드코너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반갑게 "오랫만이셔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물으셨다."바빴어요."라고 대답하고
나는 냉면곱배기에 남편은 딱만두국을 시켜서
오랫 만에 월남국수가 아닌 한식을 먹었다.
H-마트에서 본 냉이가 반가와서 비싸지만 조금 사왔다.
먹으려고 하기보다 화분에 심고 싶다.
좋은 거름 흙에서 더 키워서 나중에 먹고싶다.
집으로 온뒤 어제 꺼냈던 배추 두통을 절였다. 물김치를 담으려고 한다.
오늘 H-마트에서 사온 열무로 열무물김치를 담고,
갓으로도 조금 갓김치도 담으려고 한다.
저녁을 먹고 난뒤 남편이나 나나 컴을 보고 있다.
달래도 비싸지만 사와서 보니 뿌리가 단단한 것이
한국달래가 아니다.내 기억으로 한국달래는
뿌리가 부드러웠던것 같다.
남편이 큰딸 훼이스북을 보고 있는가 보다 .
"Hi! I'm Elizabeth . I'm a girl scout.
Would you like to buy girlscout cookies?"
큰손녀의 동영상에서 예쁜 손녀목소리가 내게 들리고 있다.
저 동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주문을 하는데,손녀가 지난 번에
손녀구릅에서는 제일 많이 팔았다고 한다.
남편도 훼이스북으로 $20어치를 주문하고 있다.
큰손녀 목소리는 훼이스북이 아니고 각자 에메일에서 들린 것이었다.
내 이메일을 보니 저렇게 생긴 큰손녀가 걸스카웃쿠키를 사라고...
3월18일.2019년.월요일.
지난주 일요일부터 섬머타임으로 한시간 빨라졌다.
오늘 아침 6시38분에 일어났는데,지난주엔 5시38분이었다.
점점 해가 길어져서 검푸른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어스름하게 보였다.
낮엔 따뜻한 봄이지만 이른 아침에는 서늘하다.
아침 준비를 하려고 페치오에 있는 박스에서 채소를 꺼내 왔다.
감자 큰것3개와 무우 두개,배추 두통이다.
그리고 냉동고에서 소고기와 얼린 오징어 4마리를 꺼내왔다.
우선 냄비에 물을 끓였다.무우 한개를 껍질을 벗기고,
무우국을 하기위해 무우를 납작하게 썰었다.
소고기는 녹인후 끓는 물에 잠깐 삶아 건져서 잘게 썰었다.
고기삶았던 물을 페이퍼타올로 고기찌꺼기를 걸러내고
그 국물에 잘게썬 무우를 넣고,간마늘도 넣고,
또 삶아서 잘게썬 고기도 넣고,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끓였다.
아침에 기족들이 먹을 무우국이 맛있게 끓여졌다.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부엌창가로 사슴한마리가 보였다.
언 오징어 4마리의 껍질을 벗기고 청소한 다음 가늘게 칼로 썰었다.
언오징어라 단단해서 0.5cm로 잘 썰어졌다.
오징어젓을 맛있게 만들던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안받아서 여동생 스마트폰에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막내는 윌체어에 붙히는 테이블 위에서 저녁을 먹는다.
봄철이라 부족한 영양소를 위해 오이, 마늘(남편만 먹었다),
소불고기를 넣고 상추에 싸서 쌈장과 같이 저녁에 먹었다.
막내가 먹을 감자 한개를 마이크로오븐에서 애벌로 한5분 익힌 다음,
1.5cm두께로 썰어서 그 위에 소금과 마늘가루를 뿌리고
체다치즈와 모짜렐라치즈를 얹어서 보통 오븐에서 12분 구었다.
다 되어 있는 감자에 치즈얹은것 얼린 것을 지난번 사다가 오븐에 구어서 주었는데,
작고 얇은 감자 6개정도 들어 있는 것이 $3.99이었다.
집에서 만들어보니 의외로 만들기가 쉬웠다.
여동생이 큰딸과 같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큰딸에게 전화를 했더니
손자를 학교에 떨어 뜨리고 같이 쇼핑을 하는 중이었다.
큰딸이 바로 이모를 바꿔줘서 오징어젓 담는 레시피를 물어보니
소금을 큰수푼으로 2개 넣고,생강즙을 한수푼 넣어서 절이라고 했다.
파는 넣지말고,다음 마늘가루를 조금 넣고 고추가루로 버무린다고 했다.
오징어젓을 소금을 넣고 바로 만들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바로 오징어젓을 담그기 시작했는데,덜 짜게 하려고 소금을 생강즙과 함께
한술 반을 넣었는데,혹시나 해서 맛을 보니 비린 맛이 나는 것 같아서
마늘 간것을 넣고 소금을 더 넣고,고춧가루로 버무렸는데,
한국수퍼에서 사먹던 오징어젓 맛이 아니다.
한국수퍼에서 사서 먹었던 오징어젓이 약간 단맛이 났었는데,
꿀가루와 올리고당을 넣었더니 조금 그맛 같았다.
오징어 다듬던 손으로 방에 들어와 컴을 보기가 번거로와서
유튜브를 안보았는데 유튜브 보고 맛을 제대로 내도록 해야겠다.
대강 아침준비가 다 되어서 손을씻고, 방에 들어와 유튜브를 보니
여동생의 레시피는 미완성인 채로 더 추가해야 할것이 소주와 사이다였다.
약과를 만들려고 사다 놓은 소주는 있는데,사이다가 없지만
유튜브 레시피가 더 상세하고 좋았다.
유튜브를 보고 소주를 넣고 다시 버무려서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오징어젓은 소금으로 절인후 보통 10시간 정도 하루저녁을
냉장고에 넣어서 숙성시키도록 두었다가 양념으로 버무리는데,
고운고춧가루,청양고추,편마늘 한줌,멸치액젓등이 필요했다.
바로 먹는줄 알았는데, 2-3일 숙성시킨후 먹으려고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다음부터는 오징어젓갈을 만들려면 미리 유튜브를 보고 만들어야겠다.
집안 창가마다 긱종 채소씨를 심은 모판을 놓았다.
어머니께도 가져다 드릴 고추씨도 많이 심었다.
언제쯤 싹이 나올지 매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