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3월12일.2019년.화요일.
아침 6경에 일어나 그동안 얼마나 움직였던지...
남편이 12시50분경에 산책 가자고 하는데,큰딸네가 온 뒤
그동안 내 온 기력을 소진했는지 아니면 긴장이 풀려서 인지
산책나가서 걸을 기운이 없었다.그냥 쉬고 싶었다.
눈 뜨자마자 콘텍즈렌즈부터 하고,커피마시고 ...
압력밥솥에 넣어둔 불린 현미잡곡쌀을 취사로 눌러 놓고,
고구마 6개(큰것2개,작은것 4개)를 부로일로 한시간 오븐에 맞춰 놓고,
미역을 따뜻한 물에 불려 놓고,시금치4단 산것 씻어놓고,
양파와 돼지고기를 생강과 마늘간 것으로 넣고 볶다가 토마토김치를 끓이고,
LA 갈비두펙을 뜯어서 물에 담궈두고,시금치 데치고,
미역 불린것 조물닥 조물닥해서 부드럽게 한다음,냄비에 양파 잘게 썬것을
기름에 볶은후 미역불린 것도 같이 볶다가 물부어 미역국 끓이고,
LA 갈비에 붙은 기름을 알뜰하게 다 잘라내고,
갈비양념 배갈아서 재우고, 시금치 데친 것으로 나물하고 있을 때
큰딸과 손자와 막내손녀가 왔다.
산책길 중에서.
잠깐 월맡에 같이 갔다 온 뒤 점심을 차려주고 ,점심을 먹는 동안 ,
갈비양념에 잰것 전부와 토마토김치찌개와 시금치나물과
어제 큰딸집에 갔다가 저녁에 오다가 들렀던 H-마트에서 산
떡볶기를 박스에 담아서 보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손주들이 밖에서 놀고 있다.
큰딸이 손자 수영레슨에 맞춰서 12시30분에 돌아 간후 생각해보니
꼬박 서서 이침 6시부터 부엌에서 대부분 있었던 시간 이었다.
피곤해서 방에 들어와 쉬고 있는데,산책을 가자고 하는데
이럴떄 나가면 또 산책길에 넘어 질지도 모른다.
남편에게 조금 쉬고 가자고 하고,2시에 산책길에 갔다가
헬스클럽에 가서 수영 30분하고 나왔다.
살면서 건강해야 큰딸에게 먹을것도 만들어줄 기운이 난다.
어제 마모그램(유방암 검사)을 다시 하라고 해서 병원에 갔었다.
이제껏 마모그램을 다시 하라는 일이 처음이라 내색은 않했지만
기분이 좀 이상하기는 했다.
클럽하우스 입구 오른편에 있는 호수.
오리를 찍었는데 안보인다.
마모그램을 지난주에 이어서 다시 찍었는데 기다리라고 하고
시간이 많이 흘렀다. 한30분도 더 기다리게 하고는
이번에는 울트라사운드를 찍는다고 해서 병원 침대에 누웠다.
젤리를 바르고 자세히 울트라 사운드까지 찍고,닥터가 올때 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또 시간이 한 30분쯤 흘렀다.
이때는 마음이 조금 초초해졌다.
내가 아프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과 남편이 나와 같이
막내를 돌보는 것도 힘드는데 나까지 환자이면 어떻게 감당할까?
여러 생각으로 마음이 한멊이 위축되고 불쌍한 얼굴로 있을때
울트라사운드를 찍었던 사람이 오더니"See you next year!"
아무 이상이 없어서 닥터가 볼필요도 없이 집에 가도 좋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그 여자 손을 꽉잡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산책길중에.
나보다 기다리던 남편이 더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가 괜찮다고
다음 해에 보자고 했다고 하니,남편도 얼굴이 환해 졌었다.
살면서 건강하게 살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어제 병원에서 돌아온 뒤
더 열심히 건강하게 움직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녁늦게 갔던 날 6시30분이 넘어서 반값에 도시락두개와 떡볶기두개를 샀다.
오늘 클럽하우스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왔을 때 남편에게 J&J에 가자고 했다.
큰딸네가 오면 고기라도 구어줘야 하니 고기사러 J&J인터네셔널 수퍼에 들렀다.
또 LA 갈비두펙과 훼밀리펙으로 소불고기감을 2펙을 사고,장조림고기와
사태고기를 샀다.막내가 고기를 먹으면서 고기를 많이 사게 된다.
얼린 오징어 세마리,문어다리,동태알,배추2통,무우2개,부추한단....
이렇게 가족에게 무엇이든 해줄수 있다는 것이 살 이유이고 희망이다.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손녀에게 두번째 먹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