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개비가 변해서 저녁에 눈이 왔다.
3월8일.2019년.금요일.
봄인가 했는데,아직 봄이 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가 보다.
매일 밤이면 영하6-7도에 한낮의 기온은 섭씨 4-6도이니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옷을 여러겹 입고 산책하면 산책하기에는 좋은 날이기도 하다.
그제 산책길에 언덕에서 물이 흘러 내려서 언곳도 있었다.
그래도 매일 한낮이면 햇볕이 잘드는 거실소파에 앉으면 따뜻해서
남편이 낮이면 그자리에 앉아서 컴을 보는 것이 이해가 된다.
어제는 내가 아파서 남편혼자서 산책도 가고,운동도 갔다.
모나가 염증이 있는 코감기로 아프다고 했다.매달 첫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모이던 여자들 모임에도 모나가 아파서 못갔다.
아픈 모나가 월요일모임에 음식을 해서 보냈기에 빈그릇을
가져다 주느라고 화요일에 잠깐 모나집에 들렀다.
모나가 헬쓱한 얼굴로 그릇을 받아 들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3월 에 눈이 온다.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모나가 생강티를 마시면 좋을것 같다고 해서
산책길 가려고 차속에 있던 남편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그 길로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가서 생강티 4봉지와
레몬한개를 모나에게 가져다 주었다.
단지 몇분동안 모나를 봤을 뿐이었는데,조금씩 내가 더 피곤해지더니,
수요일부터는 감기기운이 역력했다.가슴이 답답해져 오더니
담이 나오기 시작하고 ,코속이 다 헐어서 코를 풀면 피가 나왔다.
모나가 말하던 그 증상 같았다.
어제는 미술반 모임이 있던 날이었다.모나는 그새 조금 괜찮아 졌는지,
전화를 했는데 내가 전화 벨소리를 못들어서 안받았더니
어제 저녁 미술반에 갈시간에 맞춰서 모나가 우리집 벨을 눌렀다.
나는 일어서면 어지럼증까지 있는것 같아서 아파서 못간다고 말을 했다.
오늘은 감기가 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아파서 게으르면 안될것 같다.
어제까지는 자꾸 눕기만 했는데,오늘은 일어나서 집안도 치우고,
먹을 것도 만들고 ,정신을 차리려고 한다.
이 감기가 남편이나 막내는 안아팠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 남편이 기침을 하고 있다.
막 큰딸로부터 전화가 왔다.다음주 목요일(14일)에 큰딸집에 가서 금요일(15일)에
돌아 오기로 했었던것 같은데,11일 월요일에도 큰손녀가
기계체조반에서 상급반으로 진급하는 날이라고 와 달라고 했다.
자기가 아침 10시에 나를 데리러 오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대답을 했다.
그런데 남편이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11일 월요일에는 며칠전 마모그램 찍었던 것에
이상이 있다고 마모그램을 다시 찍으라고 해서 2시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서
큰딸 집에는 3시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번 마모그램을 찍었는데 다시 찍으라고 하는 일은 처음이다.
다시 찍으라고 하는데, 괜찮기를 바랄 뿐이다.
수선화꽃봉오리 위에도 눈이 내렸다.
오늘은 날이 좀 흐리다.최고가 섭씨4도이고 최저는 영하1도이다.
지난주 였던가 채소모종을 하려다가 허리가 아파서 못했는데
오늘은 여러기지 채소모종을 만들려고 한다.
고추,싱추,오이,호박,가지.쑥갓...
뒷마당에 나갔더니 약간의 눈이 휘날린다.
이것은 그냥 지나가는 눈인가 보다.
잠시후 흔적도 없이 눈이 멈췄다.그리고 이슬비가 내렸다.
아침을 11시에 햄버거로 먹고,앉아 있는데 누가 벨을 눌렀다.
모나가 무엇인가 들고 왔다.
닭한마리와 닭삶을때 넣는 닭맛이 나는 맑은 국물이 들은 종이박스한개와
양파한개를 주면서 닭숲을 끓여 먹으라고 했다.작은 것이지만 이런 경우 감동이 온다.
미국인들은 감기에 걸리면 닭숲을 끓여 먹는다.
모나가 나보고 쉬라면서 나가기 전에 모나옆집에 사는 셜리의 딸(40살)이
지금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이라고 했다.셜리딸에게는 당료가 있는데
독감으로 열이 나더니 병원에 의식이 없이 있다면서 같이 기도하자고 말하고 갔다.
셜리의 딸에게는 12살된 딸이 있다고 한다.
딸이 아프면 그 어미는 자신이 아픈 것처럼 된다.
아침에 이슬비가 내렸는데,오후에는 진눈개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눈이 내리고 있다.
남편이 감기가 옮았는지 산책도,운동도 안하고 좀 늘어져 있다.
낮에 진눈개비가 내릴때 잠깐 나가서 우체국과 수퍼에 갔다가 왔다.
집으로 온뒤,모나가 준 닭한마리와 치킨부로스와 양파에
집에 있던 당근과 셀러리를 썰어 넣고 끓였던 닭숲과
사온 크랩케익(겟살 크로케)한개씩으로 늦은 점심을 2시반쯤 먹었다.
큰딸에게서 또 문자가 남편에게 왔다.
월요일에 손녀학교가 오전 수업만 있는데,같은 시간에
손자를 학교에서 기계체조하는 곳에 데려가야 한다고...
그리고 내가 마모그램을 찍으러 가면 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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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집 밖에 나가서 눈오는 사진을 몇장 찍었다.
사진을 찍고나서 스마트폰으로 기온을 보았더니
아침일찍엔 구름낀 날이라더니,지금은 눈내리는 날로 바뀌었다.
틀려도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