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봄에 갔었던 뉴져지 체리힐 공원.
2월7일.2019년.목요일.
날이 푸근하고,흐린 목요일, 아침부터 지금 점심때 1시40분이 되도록 자꾸 졸렵다.
어제 아침8시15분 버지니아집을 떠나 5시간만에 뉴져지에 도착한후
다시 버지니아집에 돌아 오기까지 12시간 걸렸다.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막내가 다니던 뉴져지학교에 가려고 10분 선생님들과
친구들 선물까지 사놓았는데 남편의 어깨인대가 늘어났는지 아프다고 해서
낫기를 기다리다 이제야 가게 되었다.
긴 운전시간에도 불구하고 막내가 아주 행복해 해서 남편이나 나도 기분이 좋았다.
막내는 환한 얼굴로" Everybody happy to see me."라면서 좋아했다.
린다 선생님이 크리스틴이 직접 선물을 선생님들에게 가져다 주라고 말했다.
막내가 윌체어에 앉아 무릎에, 가져간 선생님들 선물을 싣고서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30분을 있다가 학교를 나왔다.
블친님께서 보내주신 흰 쉐타와 티를 입고 갔다.
디즈니랜드가게에서 산 선물을 '케니'에게 전해 주었다.
그 친구는 장님이라 사자봉제인형을 얼굴에 대고, 좋아하고 있다.
선생님들과 보조선생님들에게 선물을 전해주고,얘기를 나누고 있다.
전에 다니던 뉴져지 막내학교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린다선생님이 같이 점심식사를 하자고 말을 했지만 점심시간에 도착할수가 없었다.
보통 3시간 반이면 갔었는데,워싱톤 DC에서 아침에 거의 한시간이 묶여 있었다.
중간에 잠깐 들러서 아침을 사서 차속에서 먹으면서 갔는데
아침에 8시15분에 떠나서 뉴져지학교에는 점심시간이 끝난
거의 1시넘어서 도착을 할수 있었다.
뉴져지에서 몇곳을 둘러보고 오후8시15분에 집에 돌아왔다.
우리가족이 1988년에 집터를 사서 카누소란 건축가의 모델(야들리)하우스를
지어서 2018년 4월31일까지 살았던 집을 보고 싶어서 갔었다.
집지을 당시 본래 정원이 있었는데 그곳에 몇 트럭분의 정원석을 사서
남편과 둘이서 애써서 쌓았었는데,그 정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새로 이사온 집주인이 트렉터로 터를 다 밀어버리고
나무도 다 없애고 제일 굵은 나무 한그루만 남기고,정원과 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봄이면 꽃이 예쁘던 위핑체리나무도 사라졌다.
우리집 정원이랑 집을 팔려고 내놓았을때 복덕방 사람들이 '퍼펙트하우스'
혹은 '드림하우스'라고 불러 주었었는데,이제는 더이상 우리의
추억은 찾아 볼수 없는 다른 집이 되어 있었다.
요즘 목욕탕들을 새로 바꾸는지,떼어낸 변기가 집옆에 몇개가 보였다.
그집을 보고 돌아서 나오는데 뭐라고 표현 할수 없이 기분이 이상했다.
우체통도 없앴다.차고에 만들었던 나무화분3개도 없앴다.
왼쪽으로 정원앞 잔디밭에 우리가 집을 팔 당시 복덕방 사인이 보인다.
어제 운전하는 남편곁에 앉아 있었는데 갔다온 것만으로 피곤했다.
내가 "졸려워!."말할 때마다 남편은 "졸려우면 자!" 말하는데 잠도 잘수 없었다.
클럽하우스 가기 직전에 내가 올린 블로그 '새로운 희망'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아트반에 입고 갔던 흰터들넥 티셔츠에 연두색 쉐타와 블루진을 입고 ...
오늘 드디어 개구리가 점프를 하든, 물에 뛰어 들든,앉아 있든, 그려가야 하는 날이 되었다.
그 긴 1월 한달을 어떻게 다 보내고 이제 당일에야 개구리그림 걱정을 하는지
마음은 원하는데 내 손은 그림그리는 일에서 멀다.
진하게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를 잠에서 깨워야 한다.
모나 증손녀 얼굴은 두장을 그려 주었고,둘째 수국꽃도 거의 완성을 했지만
정작 내가 그려야 하는 개구리그림이 문제다.
초빙된 강사가 나무공예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아침으로 계란3개에 핫독3개와 파를 썰어 넣고,치즈를 녹여서 막내에게 1/3을 주고,
남편과 나는 막내주고 남은 계란에 잘게 썬 토마토를 얹어서 익혀서 아침으로 먹었다.
늦은 점심으로 치즈스테이크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3시반쯤 남편과 막내에게 주었다.
식구들 세끼 밥주고 사는 일로 시간이 가다보니 내가 안정을 갖고
개구리를 그릴 시간이 거의 한달을 그냥 보내고도 없었다.
뜨개질로 개구리를 만든 사람이 설명하고 있다.
개구리그림을 내 블로그에서 찾아서 연필로 재빨리 그려서 액자에 넣었다.
남편이 액자에 넣었을 때 스테이플건으로 액자뒤를 마무리해 주었다.
어제 뉴져지에 갔을때 프로듀스졍션에 들러서 몇가지 꽃화분과
또 어머니께 드릴 병속에 꽃꽂이가 되어있는 장미를 한다즌 사왔다.
프로듀스 졍션에서 사온 튤립꽃이 3개 봉오리 맺힌 것을 들고
모나집에 저녁6시40분에 갔었다.
도자기로 만든 엄청 큰 개구리.
왜냐면 지난 달에 그린 몽골여인 그림을 회장이 한달간 클럽하우스에 전시한다고
어제 가져 오라고 했는데 뉴져지에 가야하기 때문에 그냥 클럽하우스
리셉션창구에 맡기려고 했더니,모나가 자기가 나대신 수요일에
그림을 가지고 가겠다고 했었다. 감사한 마음을 튤립꽃화분으로 주었다.
오늘 아트반에 갔었을때 내 그림을 찾아보니 카페테리아에 걸려 있었다.
클럽하우스 카페테리아에 붙어 있는 내가 그린 몽골여인 그림.
구정이라고 동양사람들을 위해 빨간등을 달았다.
오늘은 기계로 나무를 잘라 내어서 모양을 만드는 것을 한 남자가 와서 강의를 하고
비디오를 보여 주었다.또 기계로 만든 여러 아트작품을 보여 주었다.
재봉틀같이 생긴 기계에, 길고 가는 전기톱으로 나무를 잘라 내어서
작품을 만드는 일은 앞으로 내가 할것 같지 않아서인지
나는 고개가 뒤로 젖혀지도록 졸다가 깜짝 놀라서 안졸려고 애썼다.
모나도 조는것 같았다. 모나가 자꾸 눈을 비볐다.
불을 쬐고 있는 여인을 그린 작품.
컴퓨터로 어떻게 한다고 들었다.
강의가 끝나고 그 남자는 돌아갔고,각자 가져온 개구리작품을 설명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다 들 놀라운 작품들이었다.
어떤 여자는 뜨개질로 개구리를 만들었는데 나도 그렇게 만들어 보고 싶다.
노란파커를 입은 초록개구리가 너무 귀여웠다.
도자기로 개구리를 빚은 사람도 있었고,또 여러 가지 다른 조개를
붙혀서 만들어온 개구리도 있었다. 수채화로 개구리를 그린 사람도 있었다.
개구리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 만들고 싶다.
내 순서가 되어서 연필로 그린 개구리 그림의 액자를 들고
오늘 여기 오기 조금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고
급하게 그렸다고 말했다. 내 블로그에 올렸던 '새로운 희망'의
흑백 개구리를 그려 갔다.
수채화로 하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 연필로 그렸다.
내 또래의 다니엘이란 여자가 매번 같이 만나자고 했었는데,다음 주에 만나자면서
나와 모나랑 셋이서 같이 점심이나 하자고 말해서 그러자고 대답을 했다.
오늘은 불루진에 흰 터들넥 티셔츠와 연두색 쉐타를 입고 갔는데,
다니엘이 내게 연두색쉐타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내게 여러번 다니엘이 호의를 표시했는데 같이 점심을 먹으러 만나야 할것 같다.
모나가 아트배우는 일에 같이 하자고 해서 두곳을 등록을 했다.
하나는 악세서리를 만드는 일($20)이고,또 하나는 추상화를 유화물감으로 배우는 일($35)이다.
도자기로 만든 연꽃과 개구리.
아트반이 끝나서 집으로 오니 그동안 마음에 차분하게 그림을 그릴 여유가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아주 편안해졌다.마음이 편안해지니 배가 고팠다.집에 오니 밤9시가 넘어서
먹으면 안되는 시간이지만,도토리묵에 토마토김치찌개로
작은 한수저 현미잡곡밥과 함께 먹었다.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면 좋은데....
X X X X
매번 잡채를 할때마다 당면이 맛을 좌우 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좋은 당면을 찾기 위해 4가지를 도표를 만들어 기록하고 있다.
2월5일.2019년.화요일.
오늘은 구정이다.뉴져지에 살때는 구정이 언제인지 모르고 지나갔던 때도 있었는데,
친정어머니께서 구정에 떡국먹으러 오라고 하신다고 여동생메시지를 받았다.
어머니께서 젊으시면 배한상자만 사가지고 친정에 가도 될것이다.
올해 한국나이로 90세가 되신 어머니께 가는데 배한상자보다
좋아 하시는 갈비찜에 잡채를 만들어 가려고 그제부터 준비를 했다.
잡채는 유튜브로 레시피를 보고 어제 재료를 다 볶아 두었다.
멋지게 담았던 갈비찜 사진은 친정에서 깜빡 잊고 못찍었지만,
집에서 찍은 갈비찜에 얹을 졸인 고명 사진. (밤,대추,당근,잣)
갈비찜은 그제 가위로 기름을 오려내고 물에 몇시간 담갔다가
한시간 끓인후 차가운 페치오에 밤새 두었다가
어제 아침에 위에 뜬 흰기름을 건져내고 양념을 한뒤 다시 졸였다.
그리고 어제 저녁 또 페치오에 밤새 두었다.
잡채에 들어가는 재료(시금치와 양파,당근과 표고버섯과 목이버섯과 소고기)를 미리 볶은것.
다시 오늘 아침에 양념으로 졸인 곳에 또 기름이 보여서
세번째 흰기름을 제거했다.오전중에 두시간 낮은 온도에서 졸였다가
오후에 위에 얹을 (미리 어제 따로 삶아둔것)고명과 다시 잠깐 졸였다.
남편에게 잡채와 갈비찜고기 맛을 보이니 맛있다고...
오늘 5시반까지 오라고 했으니 조금 있다가 가면 된다.
삶은 당면을,준비한 재료와 같이 볶은다음,시금치는 맨나중에 위에 얹었다.
X X X X
구정날 손주들.(개량한복에 큰손녀가 신은 스타킹이 요란하다.)
친정에 오후 6시경에 도착했다.큰딸은 지하철정거장으로 나갔다가
잠시후 사위를 데리고 돌아왔다.
아마 친정 근처로 오라고 서로 약속을 했던지 금새 사위가 왔다.
오늘 같은 날은 다이닝룸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데,
명절상 차리는 것이 여동생이다 보니 부엌식탁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따뜻한 밖에서 노는 손자와 막내손녀.
도토리묵과,미국미나리무침,동태전과 호박전,김치겉절이,만두가 들어간 떡국에
내가 가져간 갈비찜과 잡채를 놓으니 상이 꽉 찼다.
다이링룸식탁으로 부엌식탁에서 크리스틴과 큰딸네식구는 음식을 가져가서 먹고
막내남동생가족은 리빙룸으로 음식을 가져가서 먹었다.
나와 남편과 어머니는 부엌에서 먹었다.
다들 내가 만든 길비찜을 좋아했다.어머니께서 잘잡수셨다.
여동생이 만든 도토리묵은 찰지고 맛이 좋았다.
여동생이 도토리묵을 많이 쑤어서 매번 우리가족에게 양념장과 함께
따로 싸서 주어서 고마왔다.
김치겉절이도 반병짜리병에 주어서 집에 가져왔다.
남편이 내일은 뉴져지에 다녀 오자고 했다.
아침8시에 출발하면 낮12시쯤 도착하게 된다고 한다.
계획대로라면 벌써 2018년 12월에 뉴져지에 다녀 왔을텐데,
아픈 남편 어깨가 낫기를 기다리다 새해 2월이 되었다.
친정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뉴져지갈때 입고 갈 막내옷,내옷 ,남편옷을 준비했다.
버지니아 집으로 떠나올때 입구에서 작별하며 껴안아주시는 린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