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의 돌연변이인지,덜 말라서인지 ,엄청 큰도토리를 산책길에서 보았다.
10월25일.2018년.목요일.
오늘 새벽에 기온이 내려 갔는지 추워서 히터온도를 더 높혔다.
미국에도 어딘가에는 지금쯤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 있겠지만
우리집 뒷마당에서 보이는 숲은 초록잎이 대부분이다.
어제 나갔던 동네숲 산책길에는 마른 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좀 선선하기는 해도 요즘은 산책 나가기에 좋은 계절이다.
아직 단풍이 안든 산책길 숲이다.
오늘은 막내남동생이 '에콰도르'로 잠깐 가는 날이다.
막내남동생 아들 시영이가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해도 의료보험이 없으니
에콰도르에 가서 정밀검사도 하고, CT촬영을 하겠다고 한다.
그곳에 가면 $1000미만으로 할수 있는 의료비가
미국에서는 $10000달라 정도가 든다고 한다.
밖에 두었던 화초들을 집안 구석을 찾아 들여 놓았다.
올케의 남동생이 뇌종양으로 죽었다고 하는데, 혹시라도 가족력때문에
시영이가 아픈 것은 아닌지 남동생이나 올케는 걱정이 되는것 같다.
나는 8살인 시영이가 학년초라 스트레스때문이 아닌지
아니면, 크려고 겪는 성장통일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산책길에서 가져온 여러가지 나뭇잎,열매, 주황색버섯을 큰접시에 담았다.
아들이 아프다고 자주 학교에서 조퇴를 하고 오는데 세상에 어느 아버지가
마음이 편할까? 에콰도르 선교사라고 하지만 파송한 작은 교회에서
의료보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인것 같다. 곧 돌아 오겠지만
너무 어린 조카가 이상이 없으면 좋겠다.
잘자라던 꽃들이 서리가 내린후 군데 군데 잎이 얼어서 갈색으로 변했다.
그제 화요일에는 큰딸이 태디(4살)와 엘라노아(1살)와 다녀갔다.
바쁘다고 월요일에 온다더니 화요일에 다녀갔다.
큰딸이 집에 돌아갈때 클럽하우스에서 산, 현관문에 거는
사슴머리에 불이 들어오는 크리스마스 화환(Wreath)과,
헝겁으로 만든 고양이 모양의 티쉬박스를 줘서 보냈다.
물론 점심으로 먹고 남은 구운 갈비도 주어서 보냈다.
큰딸에게 지난토요일 클럽하우스에서 산, 크리스마스 화환을 주었다.
딸에게 준 종이 티쉬박스를 넣는 헝겁으로 만든 고양이와 우리집에 둔 꽃모양티쉬박스.
큰딸 집에는 이번 주말에 사위친구(마이클)가 코넥티컷주에서 아들을 데리고 와서
지내다 간다고 한다. 부인이 예일 의대를 다녔는데 곧 공부가
끝나게 되지만 친정과 시집이 있는 켈리포니아로 돌아가지 않고,
미동부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한다. 사위친구는 정형외과 의사이다.
아마도 큰딸집 근처로 이사오려는 생각인것 같다.
조금 있으면 할로윈데이가 다가 오는데 이런 장식을 클럽하우스 곳곳에서 보았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도 시집과 멀리 사는 것을 좋아 하는것 같다.
켈리포니아에서 같이 자랐던 사위친구가 가까이 이사를 오면 사위도 좋을 것이다.
사위 결혼식에도 베스트멘으로 왔던 친구여서 나도 알고 있다. 또 사위가
켈리포니아에서 로펌다닐때에 집을 전체를 전세얻어서 그친구와 같이 지냈었다.
그래서 큰딸이 바쁘다면서 이번 주에는 화요일밖에 시간이 없어서 못온다고 미안하다고...
큰딸과 손주들이 오면 좋지만 며칠 안와도 그렇게까지 미안해 할일은 아닌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간 날, 큰손녀와 막내손녀.큰딸집앞에서.
10월23일.2018년.화요일.
어제 갑자기 기온이 내려 갔던지 처음으로 흰서리가 덮힌 언덕을 보았다.
어떤 꽃의 초록잎은 갈색으로 변해 버렸고, 또 바나나나무도 색이 변했다.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20도까지 된다고 하니 조금 푸근한 날이다.
깍두기,무우채김치를 담고, 나머지 무우로 동치미를 담갔다.
그동안 한국수퍼에서 $50어치 물건을 사면, 배추를 $9.99에 살수 있어서 김치를 담았고,
또 지난 주에는 물건을 $50만큼 사면 ,무우를 $7.99에 살수 있어서 그제는
무우채와 깍두기를 한통에 같이 담았다.
단지내 클럽하우스안의 호박안에 보이던 닭머리 장식.
그리고 어제는 무우동치미를 그전 플라스틱 딤채통 2개에 담았다.
배를 한상자 사와서 배2개씩을 동치미에 넣었다.
뒷마당에서 자란 고추를 따서 초록고추와 빨간고추도 동치미에 넣었다.
어제 아침에 동치미를 담은 곳에 마늘,생강,파,고추를 넣었던 곳에
배를 넣고 동치미를 담았으니 제발 맛있으면 좋겠다.
양파도 넣어야 하는것 같기는 한데, 잊고 못 넣었다.
바나나 나무는 서리에 시들고...
요즘은 지나간 때가 몇년 전이었는지 확실하게 기억이 안난다.
캐나다에 사는 몇년전 어릴때(여학교때) 친구가,미국에서 살던 또 다른 친구를
캐나다에서 만났을때 내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기쁘고 놀라서 내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다면서 전화가 왔었다.
이 넓고 넓은 세상에서 내 이름을 듣고 그토록 반가와 하는
어릴때 친구가 캐나다에 살고 있어서 나도 반갑고 기뻤다
비교적 추위에 강한 할련화꽃과 잎은 서리가 내린 후에도 그대로 있었다.
또 다른 어릴때 친구는 원효로에 있는 남정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데
물론 미국에서도 서로 연결이 되어서 그 친구집에도 갔었고,
또 그 친구도 내가 살던 뉴져지집에 왔었다.
그 초등학교 친구로부터 우리집 주소도 알았던지
내게 전화를 해서 반가운 통화를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는 지금 미국 우리집을 향하여 오고 있다면서
어떻게 잘 찾아갈지 묻고 있었다.
정말 놀랍게 찾아온 친구였다. 어릴때 친구지만 갑자기 찾아온 친구부부와
캐나다에서 알게된 그친구의 친구부부와 같이 왔는데, 미리 알았다면
식재료를 사서 만들어 차려 줄수 있었겠지만 할수 없어서
집에 있는 것들로 식탁을 차렸다.
마침 무우로 담은 동치미가 아주 맛이 들어서 다행이었다.
다이닝룸 창가에 집밖에서 들여 놓은 화분들.
친구 남편이 여러번 동치미국물을 마시면서 내친구에게 "왜 당신은 이런 동치미를
안만들어?"라고 말했다. 8월 더웠던 날에 다들 맛있다고 했었다.
내 생일을 같이 보내게 되었다.내 생일을 알고 찾아 온것은 아닌지
왜 안물어 보았는지 모르겠다. 항상 지나고 나면 생각이 난다.
그런데 그런 동치미는 그때 뿐이었고, 다시 기대하고 담았는데
그때 똑같은 그맛이 안되었다. 나도 남편도 그때는 그맛이 좋았다.
그 친구는 며칠지내고 운전해서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 갔다.
하나의 나팔꽃받침에 두개의 하늘색 나팔꽃이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