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등 기둥 주위로 작은 꽃들을 심었다.기온이 낮아서 잘살지는 모르겠다.
10월20일. 2018년.토요일.
새벽 4시쯤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흐려서 그런지 아침 7시34분 인데도 밖은 어둑했다.
어제는 가을꽃 화분 몇개를 앞뜰에 심고, 스프링쿨러를 잠갔기 때문에
양동이에 물을 받아서 꽃들을 심은 후에 물을 주었다.
다행히 새벽에 비가 와서 더 물을 안줘도 될것 같다.
수선화,튤립등 구근도 곧 심으려고 한다.
여름에 피는 나팔꽃인줄 알았는데,기온이 선선해지면서 피고 있는 진하늘색 나팔꽃.
참 이상한것은 날씨가 서늘해서인지 한번 핀 나팔꽃이 3일째까지 간다.
막 핀 나팔꽃은 진하늘색인데, 그제 폈던 나팔꽃이 오늘 아침에는
보라색이 섞여 보인다. 그런데 저녁을 먹고 뒷마당으로 나가 보았는데
여전히 먼저 핀 나팔꽃이 오므라들지 않고 피어있었다.
최고기온이 섭씨18도 정도면 한번 핀 나팔꽃이 오래 피어 있는것 같다.
남편이 뒷담장 밖을 잔나무들을 잘라내고 흙을 붓고 내년에는 채소를 심자고...
요즘 남편이 뒷마당 담장밖 나무들을 조금씩 전기톱으로 잘라내고 있다.
미국법에 의하면 담장안으로 넘어온 남의 나무는 잘라낼수가 있다고 ...
그런데 남편이 더 자르는것 같다. 내년 봄에는 그곳에 채소도 심어보자고 하는데,
나무숲 밑에서 자랄수 있는 채소가 있을까? 깻잎을 심어볼까 생각하고 있다.
금요일 산책을 마치고 맨처음 산책을 시작했던 입구쪽으로 나온 곳이다.
어제 아침 9시30분에 클럽하우스 건너편에 있는 숲길 산책을 갔었다.
아침 10시쯤에 산책을 마치고 오늘 전시회를 위해, 전에 걸었던
그림을 떼어내고 벽에 새 그림을 건다고 해서 잠깐 들렀다.
몇명 아트클럽 회원들이 벽에 걸린 그전 그림을 떼어내고,
작은 공기주머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포장지로 그림을
감싼후에 한쪽에 쌓아두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나이드신 분들이라 손이 둔해서 일의 진척이 느렸다.
흰머리의 나이든 두 남자분들이 그림을 벽에 거는 중이다.
나와 남편이 떼어낸 액자를 쌓는 일과 한쪽에 쌓아 두는 일을 같이 했더니
일이 한결 빨리 되었다. 그런 후에 오늘 전시할 78개의 액자들을
벽에 붙히는 일을 두 구릅으로 나누어서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잘못 붙힌 액자는 다시 떼어내고 다시 벽에 못을 박고
액자의 레벨을 맞추면서 연필로 표시한 곳에 다 걸었을 때는 상당히 피곤했다.
일을 도와 주고 오후4시 반경 집으로 와서 한잠 자고,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이 들었다.
토요일. 클럽하우스입구에 놓인 미술전시회 안내판이 이젤 위에 놓여 있다.
참가한 작품들을 책자로 만들었다. 오른쪽 밑에 두 그림과 내 소개서가 보인다.
바로 위에는 미술반 리더인 산드라의 6개의 그림과 프로필이 보인다.
오늘은 클럽하우스에서 어제 붙힌 그림의 전시회가 오후1시부터 시작되는 날이다.
큰딸네 가족은 손녀의친구 생일파티에 갔다가 2시쯤 온다고 했었는데
어린이들 입장은 실내수영하는 시간인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라고 해서 오지못했다.
위의 사진은 미술반이 아닌 크레프트에 팔 물건들을 진열한 사람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단화를 신고 갔는데 나는 키큰 서양인들 사이에서도 키가 크다고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에 섰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나보고 웃으라고 해서 웃었다. 그래서 활짝 웃었다.
밑의 사진은 물건들을 테이블에 놓은 메인 홀 전경.
미술반 회원들은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전시회가 시작되기전 12시반까지 나오라고 했다.
12시쯤 가서 클럽하우스 벽마다 돌아 가면서 그림을 둘러 보았다.
홀 댄스룸 안에는 Four Season 단지안에 사는 사람중에서
손공예품이나 그림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진열하고 앉아 있었다.
나는 그린 그림을 팔고 싶지 않아서, 테이블에 앉아 있지 않아도 된다.
아트반 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1시가 되어서 나도 몇가지 수공예품을 샀다.
한국여자(까만 조끼입은분)부부가 "네 그림이 어디있느냐?"고
물어서 그림을 보여 주었다.
한국여자분이 만든 크리스마스 오나멘트.한개에 $5이다.
물건들을 파는 홀 안에 들어 갔을때 지난번 우연히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던 한국여자분이 반가와 하면서 내게 인사를 했다.
크리스마스 츄리에 거는 오나멘트로 미육해공군 마크가 들어간
작은 장식품을 만들어놓고 앉아 있었다. 그옆에는 남편이 있었다.
한국분들은 만나면 나이를 궁금해 하는지라 알고보니 그 여자분은
나보다 2살 밑이었지만 "사회에 나오면 10년은 친구로 하지요?"라고 하기에
나는 대답은 안하고 그냥 웃기만 했다. 자기 남편은 85살이라고 ...
아기이불이 $55 이라고 했다.헝겁으로 만든 책도 있었다.
미술반 회장 산드라의 그림도 팔려고 나왔는데,보통 그림이 $200-$1000이다.
나이든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보기만 하고 지나갔다.
어느 세탁소에서 3년 일했는데,남편은 그곳에 자주오던 고객이었다고 한다.
부인이 죽은후 11년 넘게 혼자 살다가 이 여자에게 반해서
맡겨놓은 옷을 찾으러 왔다가, 하루는 "나와 결혼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공군대령으로 은퇴한 남편하고 살면 자기도 고생은 안하겠기에 "좋다."고 대답했다 한다.
그런데 결혼한지 3년째라고... 이동네 단지로 이사온지는 1년 되었다고 한다.
어느 분의 뜨개질로 뜬 컵밭침과 냄비밭침이다.
나는 크리스마스때, 문에 거는 화환을 두개($42-$52)샀다.
내게 친구로 지내자면서 라임댄스도 같이 배우자고 하고,
또 교회도 자기가 다니는 미국교회로 같이 다니자고...
자기 교회에서 매주 성경공부 모임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이분은 성격이 솔직하시고, 자기 얘기를 처음 알게된 내게 많이 했다.
미술반회원 여자가 유리그릇을 전시한 여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진열되어 있는 선물상자들과 액자들.
아침에 라임댄스를 한다면 몰라도 오후5시에 하는 것은 곤란하다.
식구에게 음식을 조리하고 준비해서 같이 먹어야 할 저녁시간이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번가는 아트반에는 저녁7시이기 때문에
가족에게 저녁을 차려 주고난 뒤 갈수 있지만
주부에게 5시란 집에 있어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여자분이 같이 다닐 친구로 나를 생각한것 같다.
클럽하우스에서 기회가 되면 낮에 만나는 것이 좋을것 같다.
전시회를 구경하는 사람들.
내가 그 여자 테이블에 잠깐 앉아 있는 동안 우리동네 시크릿.그로브.코트의
같은 골목에 사는 로베타,조앤,케서린,또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 아트반 회원,
또 아트반에 같이 모나차를 타고 가는 죠앤과 ,또 65년을 같이 사셨다는
노부부도 다가 오셔서 내게 아는 척을 했다.
아마도 벽에 걸린 내 자화상 그림을 보고 다들 다가와 인사를 하는것 같았다.
구경은 많이 하는데,생각보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적었다.
그랬더니 그 여자분이 "아니 이사온지 얼마 안된다면서 아는 분이 많네요."
그래서 "우리동네는 한달에 한번씩 여자들끼리 모임이 있어서 서로 알고 지내요."
여기 단지내에 사는 여자들 모두가 그런 모임이 있는줄 알았더니,
내가 사는 시크릿.그로브 코트 골목에만 있는것 같았다.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여자들끼리 만나는 모임을 잘 만든것 같다.
내가 아무래도 이사는 잘 온것 같다.
주황색티를 입으신 분이 결혼한지 65년되셨다는 84세 여자분이시다.
같은 시크릿 그로브 코트 골목에 사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