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도라지꽃 같은데 키도 작고,옆으로 퍼지면서 자란다.
9월24일.2018년.월요일.
요즘 새벽이면 서늘하다.남편은 항상 덥다고 이불을 안덮고 자고,
나는 얇은 이불이라도 덮어야 잔다.이불이라기 보다는 면담뇨나 보통담뇨를
덮는데 새벽에 남편이 기침을 했다. 그 소리에 깨어서 담뇨를 펴서
남편을 덮어 주고 나니 잠이 깨었다. 전기장판도 켰다.
잠깐 '워싱톤 디시,버지니아,매릴랜드 (코리안)뉴스'를 컴으로 보니,
한인마켓마다 추석세일을 하는 것이 많이 보였다.
요즘 조금씩 자주 비가 내린다.큰딸 차속에서.
오늘 저녁은 큰딸 집에 가는 날이다.
저녁에 큰손녀 학교에 가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조금 일찍가서 근처에 있는 한인마켓에 가볼까 생각하고 있다.
오늘이 추석인데,미국은 추석연휴가 없으니,지난 토요일에
손주들과 같이 송편을 만들었다. 토요일에는 송편만 빚은 것이 아니고,
큰딸네 가족이 오는 날이기 때문에,점심과 저녁에 먹을 것도 준비해야 한다.
LA갈비,소불고기,돼지불고기를 양념에 재어서 3개의 파이렉스그릇에
담아서 미리 딤채에 넣어 두었었다.
처음 송편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잘 만들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토요일 아침10시 반쯤 다 고친 남편차를 정비소로 찾으러 갈때
남편에게 라이드를 주려고 왔던 큰딸에게 김치찌개에 넣을
돼지고기를 사오라고 부탁을 했다.큰딸과 사위가 김치찌개를 좋아 한다.
차정비소가 집에서 가까운 곳이니 남편에게는 정비소 가기 전에 고기를
구울 불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정비소에 다녀온 남편이 고기를 구우면,
나는 점심준비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잠시후 큰딸은 돼지갈비 한짝들은 펙을 사서 돌아 왔다.
그런데 남편이 이발을 한다고 나갔다.
잠깐 들렀던 클럽하우스정원에 맥문동꽃이 건물을 돌아 가면서 보였다.
남편이 이발하러 나가고 난뒤, 나는 허둥대기 시작했다.
부지런히 돼지갈비를 씻고 자른뒤 양파썬것과 간생강을 넣고 웤에서 볶다가
물을 조금 붓고 김치썬것을 넣어서 김치찌개를 안쳤다.
사위는 1시반이면 한글학교에 갔던 큰손녀를 데리고 온다고 하는데,
나를 도와 주어야할 남편이 하필이면 12시반에 이발을 한다고 나갔다.
나는 아침7시부터 7가지색 송편반죽을 준비하느라 피곤했었다.
집앞 정원에 사랑초화분을 놓았다.올빼미모양의 돌을 치우고 싶은데...
낮12시 반이 넘어서 딤채에 가서 3가지 고기가 들어 있는 파이렉스 그릇을
꺼내어서 고기를 구우려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막 파이렉스 그릇을 뒷마당 테이블에 올려 놓는 순간
그중 양념소불고기 파이렉스그릇이 미끄러져서 벽돌바닥에 떨어졌다.
파이렉스그릇이 산산히 부셔지면서 그렇게 정성들여서
양념한 고기속에 유리조각이 박혀 버렸다.
지난 번에 사온 꽃인데,더 사려고 한다.
내가 놀라서 큰소리를 지르자 큰딸이 뒷마당으로 나왔다.
마음이 바쁘지 않았으면 천천히 올려 놓으면 깨질 일도 없었을텐데
큰딸이 놀라서 나보고 앉아 있으라 하고, 깨진 유리조각과 고기를
쓰레기봉투에 담고, 비로 주위를 쓸고,양동이물로 고기가 떨어져
얼룩진 벽돌을 씻어 냈다. 딸이 손주들이 있는 집안으로 돌아간뒤
잘피어진 불위에 갈비를 올려 놓았다.
요즘 뒷마당에는 분꽃이 매일 피고 있다.
고기가 모자를것 같아서 냉동고에 있던 LA갈비두팩을 더 꺼내어서
마이크로오븐에 넣어 해동시키고,물에 담갔다가 핏물을 빼고,
급히 갈비양념을 만들어서 재워 두었다.
하늘색 꽃이 예뻐서 사왔는데 이름은 모른다.
점심상을 차리기 시작했을때 남편이 이발을 하고 돌아왔다.
또 사위도 한글학교에 갔던 큰손녀를 데리고 왔다.
남편이 새로 만든 LA 갈비 양념한것을 들고 뒷마당으로 나가서
고기를 굽는 동안 밥을 퍼서 식탁에 놓고 있었는데,
그중 밥을 담은 그릇 하나가 내손에서 빠져나가 또 바닥에 떨어졌다.
또 그릇이 식탁옆에 떨어 지면서 산산히 부셔졌다.
잠깐 동안에 두번이나 그릇을 깨는 일은 내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큰딸이 내게 잠깐이라도 쉬라고 말해서 잠깐 방에 들어 왔다가
식탁에 다시 갔다. 아까 씻어둔 상추를 놓고,반찬을 꺼내어 놓았다.
손주들이 좋아하는 시금치나물도 놓았다.고추멸치조림에
도라지오이무침도 놓고, 그런데 현미 잡곡밥이 모자라서
미리 흰쌀 조금 있는 것으로 밥을 안쳤다.
뒷마당에서 피던 하와이꽃 화분을 앞마당에 놓았다.
맨오른쪽에 있는 코끼리귀라는 식물은 요즘 비도 자주 내리고
기온도 낮아져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사위가 맛이 있었는지 흰쌀로 밥이 된것을 더 갖다 먹었다.
점심을 다먹은 남편에게 가서 흰쌀을 J&J마켓에 가서 사오라고 말했다.
송편을 만들고 나면 저녁을 큰딸네와 먹어야 하는데 현미쌀 불려 놓은 것이 없어서
현미쌀은 금방 밥을 하면 맛이 없기 때문이다.
흰쌀을 남편이 집에서 가까운 J&J마켓에서 사온뒤 다시 저녁을 안쳤다.
그리고나서 손주들과 큰딸과 다이닝룸 식탁에 앉아서 5파운드되는
송편반죽으로 송편을 만들었다.각기 다른 모양대로 만든 송편을 찜통에 쪘다.
그렇게 열심히 만든 송편이 맛이 별로 였다.
송편색도 생각처럼 나오지 못했다.그래도 손주들과 같이
송편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올추석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마음과 생각으로는 피곤하면 안되니까 음식을 준비하고 송편을 다 만들기까지
긴장을 했는데 두번이나 그릇을 떨어 뜨려서 깼다.
이제는 내몸도 예전과는 다른것 같다.
내년 추석에는 미리 미리 준비를 해놓고 여유있게 해야겠다.
친정에서 오늘 추석이라고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했다.
저녁에 큰딸집에 가기로 했는데,큰딸에게 저녁에
할머니댁으로 손주들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큰딸이 추석( Korean Thanks giving )이라면서 송편만드는 것을
올린 훼이스북 사진을 보고,놀란 사람의 댓글도 보였고,
물론 친정에서도 본것 같았다.만들때 모양은 좋았지만 ...
다음 해에는 맛있는 송편을 만들도록 해야겠다.
모나가 잡채접시를 돌려 주러 왔던날 가져온 꽃이핀 작은 화분.
부엌식탁에 놓은 Moonflower.(Kiss 초콜렛으로 꽃모서리에 놓아서 폈다.)
(이 글은 화요일 큰딸집에서 돌아온 뒤 쓴글이다.
어제 친정에서 저녁을 먹고,큰딸은 손주들을 맡기고 큰손녀 학교에 갔다가
저녁 8시반쯤 돌아 왔다.큰딸은 자기집으로 가려고 했고,
나와 남편과 막내는 집으로 돌아 오려는데, 큰손녀가 나를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자기 집에 가서 자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우는데
학교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것 같아서 , 큰딸 집으로 같이 갔다.
그래서 이글을 어제 못올리고 오늘 화요일에 집에 와서 올린다.)
흰분꽃이 핀것을 늦은 밤에 보았다.